10 기소장의 내용은 이러했다. 188X년 1월 17일, 마브리타니야 여관에서 쿠르간 출신의 2등 상인인 페라폰트 예밀리야노비치 스멜리코프라는 숙박객이 급사했다. 당시 제 4관구의 경찰의의 감식에 따르면 사인은 알코올성 음료의 과음으로 인한 심장 파열이라고 판정했다. 스멜리코프의 시체는 사후 3일 만에 매장되었다. 그런데 며칠 후 스멜리코프와 동향인이며 동업자인 상인 티모힌이 페테르부르크에서 돌아와 스멜리코프가 죽었을 때와 그 때의 여러 정황을 살피고나서, 그가 가지고 있던 돈과 다이아몬드 반지를 강탈한 목적으로 독살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혐의로 재조사를 신청했다. 이 혐의는 예심에서 확인되었으며, 다음과 같은 사실이 판명되었다. 첫째, 스멜리코프는 죽기 직전 은화로 3800루블을 은행에서 찾았다. 그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