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나 나주같이 관찰사 없는 주에는 목사가 수령으로 갔다. 목사는 정삼품 관원인데 각 고을에서는 으뜸 벼슬이지. 전국 팔도에 스무명을 두었느니. 전라도에 목사는 네 명이 있 었다. 그 다음 단계는 부였다. 부에는 부사가 부임을 해서 다스렸는데, 남원같이 대도호부가 있는 곳에는 정삼품관이 왔고 일반 도호부에는 종삼품이 임명됐다. 그래서 남원의 관장을 남원부사 그러지 않느 냐. 끝으로 중앙에서 임명하는 지방장관으로서는 가장 낮은 등급이었던 현감이 부임하여 다 스리던 곳이 현이었다. 이 현에도 두 가지가 있어, 작은 소현에는 종육품 현감을 두었고, 그보다 좀 큰 대현에 는 종오품 현령을 두었니라. 어쨌든 행정단위로 가장 작고 하위 말단이었던 능성 현이 가장 크고 높은 능주로 된 것은 오로지 정암 선생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