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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 亂中日記 (6) -李舜臣-

임진년 6월 (1592년 6월) 6월 초1일 [양력 7월 9일] 맑다. 사량도(통영시 사량면 금평리) 뒷바다에서 진을 치고 밤을 지냈다. 6월 초2일 [양력 7월 10일] 맑다. 아침에 떠나 곧장 당포 선창에 이르니, 적선 스무여 척이 줄지어 머물러 있다. 둘러싸고 싸우는데, 적선 중에 큰 배 한 척은 우리 나라 판옥선만 하다. 배위에 다락이 있는데, 높이가 두 길은 되겠고, 그 누각 위에는 왜장이 떡 버티고 우뚝 앉아 끄덕도 아니 하였다. 또 편전과 대·중·승자 총통으로 비오듯 마구 쏘아대니, 적장이 화살을 맞고 떨어졌다. 그러자 왜적들은 한꺼번에 놀라 흩어 졌다. 여러 장졸이 일제히 모여들어 쏘아대니, 화살에 맞아 거꾸러지는 자가 얼마인지 헤아릴 수도 없다. 모조리 섬멸하고 한 놈도 남겨두지 않았다...

전쟁 1권 '콘스탄티노플 함락' (1,4,3,3,1)

-독서 리뷰- -시오노 나나미 作- ***동우*** 2020.06.27 05:48 우리 리딩북에서도 익숙한 작가 ‘시오노 나나미’ 그녀가 1997년(인가) 쓴 전쟁 3부작중 제1권입니다. ‘콘스탄티노플 함락’. 역사적 사실에 굳건하게 토대한, 시오노 나나미의 역작입니다. 그렇지만 그녀가 역사를 대하는 태도에 있어서 앞서는 것은 소설가적 감수성입니다. 현장과 기록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역사적 인물에 대한 진중한 숙고(熟考)를 동반한. 역사적 실존인물의 캐릭터가 살아 숨쉬는 3권의 전쟁 시리즈. 각각 한편의 장중한 드라마라 해도 좋습니다. 세권의 책, 기독교와 이슬람의 결전(決戰)을 다룬. 1권 콘스탄티노플 함락 (1453년) 2권 로도스 섬 공방전 (1522년) 3권 레판토 해전 (1571년) 먼저 ‘제1..

내 것/잡설들 2021.01.18

살로메 유모의 이야기-시오노 나나미- (4)

-독서 리뷰- -시오노 나나미 作- ***동우*** 2020.04.26 05:41 시오노 나나미가 단권(單券)으로 출판한 책, ‘살로메 유모의 이야기’ 역사적 인물에 대한 재해석. 역사적 관점에서의 재해석이 아니라, 시오노 나나미의 소설가적 상상력이 만든 재해석이라 해야 옳겠지요. 1) 오디세우스의 정숙한 아내 2) 살로메 유모 이야기 3) 단테 아내의 탄식 4) 성 프란체스코의 어머니 5) 유다 어머니 6) 칼리굴라 황제의 말(馬) 7) 알렉산드로스 대왕 노예 이야기 8) 스승이 본 브루투스 9) 그리스도의 동생 10) 네로 황제의 쌍둥이 형 11) 지옥의 향연 1 12) 지옥의 향연 2 '시오노 나나미'의 '살로메 유모의 이야기' 자유로운 상상력으로 재해석한 신화 역사 속 인물들. (성경속 인물도) ..

내 것/잡설들 2021.01.16

로마인 이야기 8권 ‘위기와 극복’ (1,4,3,3,1)

-독서 리뷰- -시오노 나나미 作- ***동우*** 2019.11.21 05:44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8권, 위기와 극복' 연재 시작합니다. 어떤 독자분 요청에 의하여, 하루분 상재하는 분량을 확 줄였습니다. 짤막한 내용, 단숨에 읽히는 재미가 더 좋을듯. ㅎ 아시다시피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는 15권이 출간되었습니다. 아래와 같이. 1권,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1992년) 2권, 한니발 전쟁년 (1993년) 3권, 승자의 혼미 (1994년) 4권, 율리우스 카이사르·상 (1995년) 5권, 율리우스 카이사르·하 (1996년) 6권, 팍스 로마나 (1997년) 7권, 악명높은 황제들 (1998년) 8권, 위기와 극복 (1999년) 9권, 현제의 세기 (2000년) ..

내 것/잡설들 2021.01.15

로마인 이야기 6권. 7권'팍스 로마나' '악명 황제들' (1,4,3,3,1)

-독서 리뷰- -시오노 나나미 作- ***동우*** 2019.09.05 05:57 시오노 나나미 '로마인 이야기 6권 팍스 로마나'. 연재 시작합니다. 대략 22회 쯤으로. 함께 읽어요. ***동우*** 2019.09.06 05:55 "철저히 합법성을 획득하는 아우구스투스의 탁월한 수완." ‘아우구스투스 (존엄한 자라는 뜻)) 칭호를 받은 옥타비아누스. 적어도 교활함과 치밀함에 있어서만은 율리우스 카이사르를 능가합니다그려. ***동우*** 2019.09.11 06:41 개혁과 혁명. 혁명가 ‘로자 룩셈부르크’ 그녀가 쓴 ‘개혁이냐 혁명이냐’라는 제목의 소책자를 아직 가지고 있습니다. 사회민주주의 성향의 개혁정당으로서는 사회주의가 성공할수 없다는, 자본주의 붕괴를 위해서는 반드시 혁명이 필요하다는 로자 룩..

내 것/잡설들 2021.01.15

<R/B> 亂中日記 (4) -李舜臣-

임진년 4월 (1592년 4월) 4월 초1일 [양력 5월 11일] 흐렸다. 새벽에 망궐례를 했다. 공무를 본 뒤에 활 열다섯 순을 쏘았다. 별조방을 점검했다. 4월 초2일 [양력 5월 12일] 맑다. 식사를 하고 나니 몸이 몹시 불편하더니 점점 더 아파 온 종일 밤새도록 신음했다. 4월 초3일 [양력 5월 13일] 맑다. 기운이 어지럽고 밤새도록 고통스러웠다. 4월 초4일 [양력 5월 14일] 맑다. 아침에야 비로소 겨우 통증이 가라앉았다. 4월 초5일 [양력 5월 15일] 맑다가 저녁나절에 비가 조금 내렸다. 동헌에 나가 공무를 봤다. 4월 초6일 [양력 5월 16일] 맑다. 진해루로 나가 공무를 본 뒤에 군관을 시켜 활을 쏘게 했다. 아우 여필을 배웅했다. 4월 초7일 [양력 5월 17일] 나라제삿날..

<R/B> 亂中日記 (3) -李舜臣-

임진년 3월 (1592년 3월) 3월 초1일 [양력 4월 12일] 망궐례를 했다. 식사를 한 뒤에 별방군과 정규군 하번군을 점검 하고서 놓아 보냈다. 공무를 마친 뒤에 활 열 순을 쏘았다. 3월 초2일 [양력 4월 13일] 흐리고 바람이 불었다. 나라제삿날(중종 장경왕후 윤씨 제사)임에도 공무를 보았다. 승군(僧軍) 일백 명이 돌을 주웠다. 3월 초3일 [양력 4월 14일]

로마인 이야기 4권,5권 '율리우스 카이사르' (1,4,3,3,1)

-독서 리뷰- -시오노 나나미 作- ***동우*** 2019.07.06 07:47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4권' 연재 시작합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편입니다. 다음에 이어지는 5권 역시. 2권에 걸쳐서 쓸만큼 시오노 나나미는 '율리우스 카이사르'에 매혹되었나 봅니다. 로마라는 도시의 구조, 환경, 거리, 주택, 생태계... 당시 삶의 자리를 이토록 디테일하게 묘사할 수 있다는건, 얼마나 많은 답사와 자료와 자문등을 섭렵하고 천착했을까요. 시오노 나나미의 몇 역사적 인물에 대한 영웅주의적 경도(傾倒)는 때로 거슬리지만, 그녀의 이 방대한 저작물은 대단한 공력이 아닐수 없습니다. 문필가로서 찬사받아 마땅합니다.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4권' 재미를 보장합니다. 함께 읽어요. ***동우..

내 것/잡설들 2021.01.13

로마인 이야기 3권 ‘승자의 혼미’ (1,4,3,3,1)

-시오노 나나미- ***동우*** 2019.06.17 21:46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3권' '승자(勝者)의 혼미(昏迷)' 한니발 전쟁이 끝난 후부터 '율리어스 카이사르'가 등장하기 전까지의 로마. 연재 시작합니다 대략 16회 정도로 나뉘어질듯 합니다. 함께 읽어요. ***동우*** 2019.06.19 06:56 2000年도 훨씬前, 그 옛날의 로마. 개혁과 정책과 기득권의 저항과 정치상황등... 작금의 우리와 별반 다를바 없습니다. 허긴 대한민국 뿐이리까. 2천년 동안 연연히 반복되어 온 정치적 현상들... 그라쿠스 형제의 개혁. 어떻게 전개될까요. ***동우*** 2019.06.21 06:40 개혁가 그라쿠스 형제의 비극. 연조가 깊은 시스템일수록 기득권의 저항은 더욱 완강한 것. 정의..

내 것/잡설들 2021.01.13

<R/B> 亂中日記 (2) -李舜臣-

임진년 2월 (1592년 2월) 2월 초1일 [양력 3월 14일] 새벽에 망궐례를 했다. 가랑비가 잠간 뿌리다가 늦게야 개었다. 선창(여수시 연등동 입구)으로 나가 쓸만한 널빤지를 고르는데, 때마침 방천안에 몽어 떼가 밀려 들어 왔기로, 그물을 쳐서 이천 마리를 잡았다. 참으로 장쾌했다. 그 길로 전선 위에 앉아서 술을 마시며 우후 이몽구와 함께 새 봄의 경치를 바라보았다. 2월 초2일 [양력 3월 15일] 맑다. 동헌에서 공무를 봤다. 쇠사슬을 건너매는 데 필요한 크고 작은돌 여든 여 개를 실어 왔다. 활 열순을 쏘았다. 2월 초3일 [양력 3월 16일] 맑다. 새벽에 우후가 각 포구의 부정사실을 조사하는 일로 배타고 나갔다. 공무를 마친 뒤 활을 쏘았다. 탐라 사람이 자녀 여섯 식구를 거느리고 도망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