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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미스 맨디블>>> (1,4,3,3,1)

-독서 리뷰- -도널드 바셀미 作- ***동우*** 2016.09.29 04:27 '도널드 바셀미'(Donald Barthelme, 1931~1989)의 '나와 미스 맨디블' 기묘한 소설이로군요. 군대를 다녀오고 결혼까지 하였던, 키가 8피트나 되는 서른다섯살짜리 남자가 초등학생 교실에 편입되어 있습니다. 공식적으로 그는 열한살 짜리입니다. 아무런 개연 설명은 없습니다. 그런데 그 이상한 상황을 그 자신만 의식하고 있을뿐, 선생이나 생도 아무도 그것을 이상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심지어 동급생 여학생들은 커단 덩치의 그에게 연정을 갖기도 하는군요. ++++ ++++ 지자체 청사에 붙어있는 프래카드를 자주 접합니다. 나이 든 이들을 대상으로 컴퓨터 무료교육을 홍보하는. 요즘 어린 아이들이 손가락으로 예사롭게..

내 것/잡설들 2021.02.04

<<<남양군도의 조선인>>>(3.3.1)

-독서 리뷰- -조성윤 作- ***동우*** 2020.01.03. 07:00 ‘남양군도의 조선인’ 조성윤 교수가 쓴 '남양군도'에 관한 세 번째의 책이다. 전작(前作)은 ‘남양군도(南洋群島)’와 ’남양 섬에서 살다‘ 前者는 남태평양 미크로네시아에 관한 역사와 지정학적 의의, 일본제국의 지배와 좌절등을 다룬 연구서, 後者는 남양 섬에서 살았던 조선인 ‘전경운’이라는 인물의 수기(受記)를 정리한 것이다. 두 책에서 저자는 남양군도의 조선인에 대한 연구의 아쉬움을 토로하면서 다음을 기약하였는데 이번에 출간한 책이 ‘남양군도의 조선인’이다. 지난 5년간 사이판과 티니언등 남양군도에 속했던 미크로네시아 섬들을 방문하여 조선인의 흔적을 찾아다녔던 저자. 공식문헌자료, 옛날 신문, 여기저기 숨어있던 일기라던가 회고록..

내 것/잡설들 2021.02.04

<R/B> 亂中日記 (18) -李舜臣-

계사년 9월 (1593년 9월) 9월 초1일 [양력 9월 25일] 맑다. 공문을 만들어 도원수와 순변사에게 보냈다. 여필·변존서·조카 이뇌등이 돌아갔다. 우수사(이억기)·충청수사 정걸(정걸)과 함께 이야기했다. 9월 초2일 [양력 9월 26일] 맑다. 장계의 초안을 잡아서 내려 줬다. 경상우후 이의득·이여념 등이 와서 봤다. 어두울 녘에 이영남이 와서 보고, 또 전하기를, 병마사 선거이가 곤양에서 공로를 세웠다고 한 것과 남해현령(기효근)이 체찰사에게 꾸중을 들었는데 공손치 못하다는 이유로 불려 간 것이다고 말했다. 우습다. 기효근의 형편없는 짓이야 이미 알고 있는 터이다. 9월 초3일 [양력 9월 27일] 맑다. 아침에 조카 봉이 들어와서 어머니께서 평안하시다고 한다. 또 본영의 소식도 들었다. 장계를..

<<<요나>>> (1,4,3,3,1)

-독서 리뷰- -알베르 카뮈 作- ***동우*** 20.06.21 06:55 알베르 카뮈(Albert Camus, 1913~1960)의 '요나' 이 소설의 부제(副題)는 ‘작업중인 예술가’입니다. 화가 ‘요나’ '요나'는 필경 카뮈 자신을 대변하는 인물일 것입니다. 카뮈의 ‘요나’ 대여섯번으로 나누어 올립니다. 함께 읽어요 ***동우*** 20.06.26 06:00 요나의 집. 뚫린 창을 통하여 쏟아져 들어오는 빛. 세인(世人)들의 관심과 비평. 카뮈의 ‘이방인’. 작열하는 태양. 그 빛 속에 존재하는 이중의 실존 양식. 외부의 빛에 노출된 자신만의 공간. 요나는 예술가의 별을 믿으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지만 세상에 의하여 왜곡되어집니다. 무기력과 침울에 빠진 그를 본 사람들이 뇌까립니다. "자기가 렘브..

내 것/잡설들 2021.02.02

<R/B> 亂中日記 (17) -李舜臣-

계사년 8월 (1593년 8월) 8월 초1일 [양력 8월 26일] 맑다. 새벽 꿈에 큰 대궐에 이르렀다. 모양이 마치 서울과 같았다. 기이한 일이 많았다. 영의정이 와서 인사를 하기에 나도 답례를 하였다. 임금님의 파천하신 일을 이야기하다가 눈물을 뿌리며 탄식하는데, 적의 형세는 이미 종식되었다고 하였다고 하면서 서로 의논할 때 좌우 사람들이 무수히 구름같이 모여 드는 것이었다. 아침에 우후가 와서 보고는 돌아갔다. 8월 초2일 [양력 8월 27일] 맑다. 아침밥을 먹은 뒤에 마음이 답답하여 닻을 올려 포구로 나갔다. 충청수사 정걸이 따라 나오고, 순천부사·광양현감이 와서 봤다. 소비포권관(이영남)도 왔다. 저녁에 진쳤던 곳에 되돌아왔다. 이홍명이 와서 같이 저녁을 먹었다. 저물녁에 우수사(이억기)가 배..

<<<밤이여, 나뉘어라>>> (1,4,3,3,1)

-독서 리뷰- -정미경 作- ***동우*** 2018.09.19 04:42 작년, 암으로 세상을 떠난 작가 '정미경(1960~2017)'. 이 작품은 2006년도 이상문학상 수상작입니다. 정미경의 '밤이여, 나뉘어라' 두번으로 나누어 올립니다. 함께 읽어요. ‘밤이여 나뉘어라’ 이 소설의 제목은 노벨문학상을 받은 유대계 독일 여성 시인 '넬리 작스(1891~1970)'의 詩集의 제목이랍니다. (넬리 작스는 전쟁이 끝난 후에도 나치가 자신을 도청하고 감시한다는 피해망상 속에 고통스럽게 살다가 죽었다고 합니다.) 독일에 거주하며 작곡활동을 하였던 윤이상이 이 시에 곡을 붙여 '소프라노와 실내앙상블을 위한 시음악'을 작곡했다고 하지요. 나로서는 도저히 좋아지지가 않는 윤이상의 음악(한곡쯤 듣다가 말았을 뿐이지..

내 것/잡설들 2021.02.01

[[폴란드 침입. 나흘 동안]] (1,4,3,3,1)

-독서 리뷰- -이삭 바벨 作- ***동우*** 2018.10.18 04:29 '이삭 바벨 (Isaak Emmanuilovich Babel, 1894~1940)'의 '폴란드 진입' 이름에서 짐작하듯 러시아 작가 '이삭 바벨'은 유대인이지요. 볼세비키 군대에 자원입대하여 반혁명세력과 싸웠으나 나중 스탈린에게 처형 당하였다고 합니다. ++++ ++++ 러시아 군대의 폴란드 진입. 폴란드인에 의하여 목이 찢겨져 나가고 얼굴이 둘로 갈라진 유대 노인. 그런 시신을 담요로 덮어어 잠자듯 뉘인 딸. 그 옆에 마련된 잠자리에서 잠든 러시아 진입군. 사나운 꿈자리... 이 짧은 소설, 배경이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폴란드... 니콜라스 1세... 니콜라스 1세에 의하여 진압된, 당시 러시아의 지배를 받고 있었던 폴란드..

내 것/잡설들 2021.01.31

<R/B> 亂中日記 (16) -李舜臣-

계사년 7월 (1593년 7월) 7월 초1일 [양력 7월 28일] 맑다. 인종의 제삿날이다. 밤기운이 몹시 서늘하여 잠을 이루지 못했다.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이 조금도 놓이지 않아 홀로 봉창 아래에 앉아 있으니, 온갖 생각이 다 일어난다. 선전관이 내려 왔다고 들었는데. 초저녁에 임금의 분부(유지)를 가지고 왔다. 7월 초2일 [양력 7월 29일] 맑다. 날이 늦어서야 우수사(이억기)가 와서 배를 타고 선전관(류형)을 함께 대접하였다. 점심을 먹고나서 헤어져 돌아갔다. 해질 무렵에 김득룡이 와서 진양이 불리하다고 전했다. 놀라고 염려됨을 이길 길 없다. 그러나 그럴리 만무하다. 이건 반드시 어떤 미친 놈이 잘못 전한 말일 것이다. 초저녁에 원연·원식이 와서 군사에 관한 극단적인 말을 하니, 참으로 우습다..

[[시체이동. 주차장 관리인]] (1,4,3,3,1)

-독서 리뷰- -사노 요 作- ***동우*** 2018.04.21 04:18 주말, 일본작가 '사노 요(佐野 洋, 1928~2013)의 추리소설 한편. '시체(屍體)이동' 인디아나 존스 3편이었던가, 한참동안이나 칼을 요란하게 휘두르면서 위협하는 도적을 인디아나 존스 박사는 권총 한방으로 단숨에 끝장내 버립니다. 순간의 반전, 현란한 칼춤의 그 싱거움이라니. ㅎㅎ 이 소설의 포맷이 그러한 듯 하지만, 그러나 이런 류의 추리소설은 기발함이라던가 반전보다, 정황에 스며있는 작가의 의도를 살펴가면서 실체를 파악하는 재미가 있을듯. 좋은 주말을. ***동우*** 2018.04.22 00:47 분명한 정황증거가 있더라도 사체를 찾지 못하면 살인자를 기소하기란 상당히 어렵다고 합니다. ‘사노 요’의 '시체이동' 시..

내 것/잡설들 2021.01.30

남양 섬에서 살다 1.2 (1,4,3,3,1)

-1- -조성윤 編- ***동우*** 2017.12.09. 저자로부터 우송되어 온 책. ‘남양 섬에서 살다’ 부제(副題)는 조선인 조선인 ‘마쓰모토의 회고록’ 마쓰모토(松本)의 조선이름은 전경운(全慶運). 1915년 평안북도 정주에서 태어나 1939년(그의 나이 스물네살) 서태평양 마리아나 제도에 들어가 그곳 한 섬(티니언)에서 생을 마친 사람이다. (정확한 沒年은 알수 없는데 나이 여든되는 해에 두번째 회고록을 썼다니 추측건대 21세기로 진입하는 고개는 넘겨 생존하지 않았을까.) 그는 원주민 혼혈인 차모로 여인과 결혼하여 죽을떄까지 그곳을 떠나지 않고 살았다. (1975년도에 딱 한번 잠시 고국에 다녀갔을 뿐이다.), 내 아버지 이동우(李東雨)와 동년배, 같은 시대를 살아 낸 사람 전경운(全慶運), 아..

내 것/잡설들 2021.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