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사년 6월 (1953년 6월) 6월 초1일 [양력 6월 29일] 아침에 탐후선이 들어왔다. 어머니 편지도 왔는데. 평안하시다고 한다. 다행 다행이다. 아들 의 편지와 조카 봉의 편지가 한꺼번에 왔다. 명나라 관원 양보가 왜놈의 물건을 보고 기뻐 날뛰었다고 한다. 왜놈의 말안장 하나를 가지고 갔다고 한다. 순천부사·광양 현감이 와서 봤다. 탐후선이 왜놈의 물건을 가져 왔다. 충청수사 정걸 영감이 왔다. 나대용·김인문·방응원과 조카 봉도 왔다. 그 편에 어머니가 평안하심을 알았다. 다행다행이다. 충청수사 정걸 영감과 함께 조용히 이야기하였다. 저녁밥을 대접했는데, 그 편에 들으니, 황정욱·이영이 강가로 나가서 같이 이야기했다고 한다. 한심스러움을 이기지 못하겠다. 이 날은 맑았다. 6월 초2일 [양력 6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