辨明 僞裝 呻吟 혹은 眞實/部分

1989. 1

카지모도 2016. 6. 22.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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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04 1989. 1. 1 (일)


元旦.

己巳年 새해 밝다.

어제 비 좀 흩뿌리더니 새해 아침 화창하다.

기도.

새롭게 하소서. 새롭게 하소서. 모든 관계들을 새롭게 하소서.


한해가 저물어갈 때 '살아냈다'라고 말하지 말자.

한해가 시작될 때 '또 살아 봐?'라고 말하지 말자.

긍정과 적극, 그리고 감사로서 내 목숨을 살자.


어제 대청소다 송년회다하는 망년의 번잡한 절차를 피하려 서울간다는 핑계대고 일찍 회사를 벗어난다.

책 산다.

서머셋 모옴의 추리소설 '아센덴',

자유중국의 저명한 크리스찬, 吳主惠 박사 '죽음으로부터의 삶'

박계림 '예수쟁이들의 잔치'

미우라 아야꼬 '빛을 찾아서'.

그리고 내 좋아하는 패티김의 테이프 하나.

홀로 술 좀 마시다.

돌아와 아비로서 새해맞이 엄숙한 덕담따위는 아랑곳없이 아이들과 희희낙낙하는 저녁시간, 이것이 몸으로 하는 아버지의 덕담이다. 야들아.


15305 1989. 1. 2 (월)


어제 가야숙모네 서껀 어머니 주위에 모여앉아서 가족예배.


고개 숙여 기도하던중, 관계의 슬픔에 대하여 생각하다.

우리 가족 관계의 아무런 앙금없는 투명함의 결핍은 어디에서 비롯되어 졌을까?

가족사의 비극.

그 과정에서 서서히 굳어져간 관념적 삶의 스타일들.

의존과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강박같은게 양식화된 삶의 스타일.

나는 그렇다.

적어도 나는 거기서 내 자유의 일부를 잃었다.

아무도 내게 자유함을 교사할 시도를 품지 않았거니와 나 역시 그 군거적 복종의 원칙에서 한발짝도 벗어나지 못하였다.

몸부림은 쳤던가.


이제 불혹의 사십을 넘겨, 이 길목에서 변화를 꿈꾼다.

관계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자고.

새로운 관계를 청출할수 있는 내 핏줄임을 안다고.


나부터 변하라. 나의 변모에 대하여, 다른 시선들의 놀람과 의혹과 의문을 무시하고 용감하게 변하라.


어머니를 중심한 이러한 가족예배.

관계의 변화는 이런데서 잉태될 것이다.

우리 관계들, 이제 옹색한 운신의 짓거리에서 벗어나 진취적으로 만들어 나가자.

엄마야, 형아, 媛아, 형수야, 아내야....


처가.

그곳에는 장인어른을 중심한 진솔한 따뜻함이 있다.


늦잠. 9시가 훨씬 넘은 아침.

태양이 빛나고 대기는 마냥 따뜻하다.

海原, 저 바다의 벌판, 그득 빛으로 찬 바다의 벌판을 보라.


15306 1989. 1. 3 (화)


TV로 보아도 얼마든지 좋은 영화.

'아라비아의 로렌스'

매혹적인 인간성- 특이한 품성, 고상한 인격. 자아도취자, 세척강박자, 퓨리턴, 자기현시욕자.

사막은 그에게 얼마나 어울리는 배경인지.

토마스 에드워드 로렌스경.

그 캬랙터를 멋지게 부각시킨 데이빗 린의 솜씨,


새벽의 경건.

감동과 눈물.

이 새벽 내게 종교적 엑스터시가 있었다면 그것은 신에 의한 정화과정.

우슬초, 내 하나님의 우슬초.


15307 1989. 1. 4 (수)


시무식- 다시 현장의 진부한 업무는 시작된 것이다.


회사의 현장에서 불현듯 J와 아이들이 몹시 보고싶을 때가 있다.

살을 부벼대며 너는 내 피다, 너는 내 살이다하고 중얼거리고 싶을 때가 있다.


혓바늘, 내게는 참 단골손님이다.

입속의 작은 반란자는 되게 매섭다.

음주탓 일 것, 알콜이 비타민 B를 파괴하여 그 결핍증이 나갈 곳을 찾다가 가장 연약한 구강내의 피부조직에 작용하여 독버섯처럼 돋아나게 하는 듯.

건강한 정신에 건강한 육체,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

이 순환의 법칙을 무시하는 내 행태는 지극히 비정상이다.

경건의 유지가 문제다.

하나님이 내게 절실한 이유중의 하나는 내 건강한 일상의 유지를 위하여도 그 당위성은 충분히 증명되리라.

俊이 배에도 종기, 녀석의 민감한 피부.

날 닮은바가 너무 많은 내 아들, 이런 사소한 증세도 내가 경험한 적이 많을테니 병에 있어서도 그 녀석의 진정한 스승이 되어야 할텐데.


15308 1989. 1. 5 (목)


새벽.

英방에서의 홀로 예배.

히브리서.


아직 여명의 새벽.

멀리 수평선에 장막처럼 피어오르는 구름이, 미처 떠오르지 못한 태양의 붉으스름한 후광을 입었다.

그 구름 위에 떠서 미끄러지듯 달리는 현란한 불빛의 무리들, 새벽 부산항에 입항하는 어느나라의 호화 여객선인지.

그 배는 마치 하늘에 두둥실 떠서 구름속을 달려가는 풍경이다.

만화영화 피터팬- 달을 배경으로 미끄러지듯 항해하는 후크선장의 범선처럼.

내 방에서 관람하는 새벽에 연출되는 갖가지 장관.


오래간만에 배달되는 신문.

저자거리의 냄새가 훅 끼처온다.

싸우려고, 싸우면서 피흘리는 얘기들.

저 새벽바다와 신문은, 이것 또한 짙은 컨트라스트의 그림인가.

그리고 이제 달려 가야 할 직장은 또.


15309 1989. 1. 6 (금)


혓바늘 여전.

어제 俊이 제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성경책 선물받다.

학급의 전원에게 성경 한권씩을 선물한 선생님, 이런 교사는 흔치 않다.

俊이가 1년동안 훌륭한 선생님 슬하에 있었음을 고맙게 생각해야 한다.

매일 구약 2장과 신약 1장씩 읽기로 선생님과 약속하였다는 내 아들.


어제가 소한이라는데 날씨는 포근하기만 하다.

패티 김의 노래, 참 좋다.

그녀의 가창력, 특히 피아니시모로 사랑의 아름다움을 묘사하는 그 필링은 일품이다.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발표.

문학에 대한 열정이 한줌 남아있는지 옛 감수성 하나가 슬며시 고개를 든다.

어제부터 줄곧 한편의 소설을 머릿 속에서나마 꾸며보다.

1인칭 소설, 제목은 '우리 남편'.

40대 남자, 다소 특이한 성품을 갖고 괴상한 공상에 잠기기 좋아하는, 시대의 아픔을 고뇌하는 듯 하지만 기실 그것은 사적인 한계를 벗어나는 법이 없고, 그의 의식 세계는 제 편한데로 얼키고 설켜있는데. 그것을 아내는 때로 그 생경함에 놀라워하고 때로 분노하다가 때로는 그 여리고 여림에 동정하여 눈물짓고, 또는 경멸해 마지 않는, 극히 속물적인 중년여인의 자술서 같은....


올 신춘문예 당선작 누군가의 당선소감 일절.

"여러분은 창작행위 속에 들어있는 작가의 절망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15311 1989. 1. 8 (일)


어제 비내리다. 단 비.

퇴근후 태경이 차타고 김철수집 신혼 집들이.

어설프지만 행복한 젊음, 신혼부부의 살림.


돌아오면서 어머니께 들르다.

큰 집 거실에서 형과 소주.

나는 입이 마르게 우리 집 새벽의 일출을 자랑하여, 2월 4일날 어머니, 형네와 우리집에서 밤새 어울렸다가 함께 새벽일출을 맞자고 제안.

아이들 4명과는 고갈산 정상에도 함께 오르고.

상상만으로도 즐겁기 짝이 없다.

또 어머니와 '모스코바는 눈물을 믿지 않는다.' 꼭 같이 관람하자는 약속도.

이런 것들은 얼마나 즐겁고 가치있는 일인가.


일요일의 회사.

노조 신문이 P이사에게 청탁한 원고.

끙끙대며 문안을 구상하여 작성한다.

왈 '열린 마음을 갖자'.

이 글 속에 녹아있는 나의 얘기가 P이사는 자신의 뜻으로 환기시킬수 있을는지.


일요일 俊이는 교회 나가고, 英이는 '마지막 황제' 감상.


15312 1989. 1. 9 (월)


원고 P이사에게 넘겨주다.

포근한 날씨. 온유한 하루 일과.


퇴근후 TV '어느 무기수 6일간의 외출'.

늙고 앙상하게 마른 아버지는 말을 잊고 아들과 해후하는데.

그 장면이 가슴을 친다.

옆에서 함께 보는 J의 눈에도 어느새 눈물이 그렁그렁.


15313 1989. 1. 10 (화)


오는 2월 4일 우리집에서 어머니를 중심으로 온 가족이 모였을 때 내가 예배를 인도하고 기도를 주관하는 장면을 자꾸 생각한다.

부박한 내 믿음으로 그것은 도무지 무리이겠으나.

또한 그 쑥스러움을 견딜수 있지도 못할 것인데도.


바로크의 음악이 마루를 울리고, 새벽.

바흐인가.

순결한 새벽.

새벽 정신의 트인 차거움.


15314 1989. 1. 11 (수)


어제 밤.

아이들과 긴시간동안 영화등등.. 이런저런 얘기.

英이와 俊이에게는 아빠와의 이런 친구와 같은 커무니케이션이 얼마나 필요하고 중요한 것인지.

좋은 부모와 좋은 자식이 되는 첩경은 마음을 열어 자주 대화를 갖는 일이다.


15316 1989. 1. 13 (금)


어제 필갑등과 마시다.

스쿠버,테니스등 온갖 스포츠와 사교를 즐기며 정력적으로 삶을 즐기는 필갑이.

녀석은 또 얼마나 능숙한 생활인인지.

덕분에 늦잠.

빗방울 듬성듬성 듣는 아침길 뛰어 출근하다.

번잡한 하루일과.

30톤 크레인은 정말 잠시도 쉴 틈이 없다.


J, 아이들에게 개소주.

정말 잘한 일.

J의 아이들에게 행하는 현실적인 어프로치는 나보다 늘 윗길이라니까.


15318 1989. 1. 15 (일)


어제 김사장으로부터 10만원 받아 과원들과 회식.

Final은 박두성씨 집에까지 가서 마신다.


오늘 기념할만한 일요일.

J, 英이, 俊이, 나 함께 집 아래 동삼교회 참석.

그러나 J의 교회에 대한 인상은 썩 좋지 않은 듯, 어떤 거부감이 작용하는 모양이다.

김종윤 목사님.

창세기 아므라함의 이삭 번제에 관한 말씀.

'내가 여기있나이다'

승리에 찬 확신, 아브라함의 이삭에 대한 확신.

내게는 보약과 같은 목사님 말씀인데... J에게는 무엇이 그토록 저어하게 만드는가.


추워진 날씨.

英이는 친구들과 제 방에서 학급문고 만든다고 떠들석한데 俊이는 좀 외로운 모양이다.

저물어 가는 오후- 먼 바다에는 白波가 인다.


15321 1989. 1. 18 (수)


이제 4시에 기상한다는건 불가능하게 되어버린 것일까?

그 시각 눈을 뜬다는 것은 정말 고역이다.


어제부터 英이는 제 방에서 자기 시작하고, 나는 俊이 방 책상 앞에 앉는다.

열왕기 상 중반부.

이원복의 만화 '먼나라 이웃나라' 영국편.

참 유익할뿐더러 재미도 있는 만화.

웬만한 교양서보다 훨씬 낫다.


15322 1989. 1. 19 (목)


5시 기상.

어제는 줄곧 비가 내려 커튼을 들추어보니 비는 오지 않고 하늘과 바다는 고요하게 펼처있다.


어제 들은 CBS의 '새롭게 하소서'.

가수 심수봉의 간증.

그녀가 찾아 헤매인 자아의 핵, 종교의 섭렵.

참 드물게 팔자 사나운 여자인데 결국 하나님을 찾아 이제 정착하였다.

감동적인 한 여가수의 도정.

그녀의 노래는 얼마나 애틋하게 좋은가.

무어라 설명하지 못할 음색이다.


다른 사람의 간증을 듣는다는 것은 내게는 그저 경이이고 감동이다.


15323 1989. 1. 20 (금)


추적추적 겨울비.

타코마 사람들 방문.

그들이 가지고 온 자료들을 대충 훑어 본바, 어선류의 건조에 있어서 우리는 상당히 생산성이 높다.

공기도 그렇고 MAN POWER 또한 그렇다.

생산성 높은 우리 현장인데 현장을 대우하는 회사는 타코마에 비하여 무척이나 굇씸하구나.


느낀 점 하나.

신간서적의 선전문구, 권두 권말에 있는 해설문, 또는 본문의 지문등에서 그 시제를 나타낼떄 요즈음, 오늘, 이 날등의 대명사로 기록하는데 이건 매우 기만적이다.

어느때란 말인가.

그 오늘이 십년 전인지, 일년 전인지 가리사니를 잡을수 없다.

베스트 셀러 지향적인, 백화점의 바겐세일식 팔아먹기식 기만이다.

항상 최근판으로 착각을 유도하는.

몇 년도라고 정확하게 표시해야 한다.

그 오늘이나 이 날의 표현에 속아서 신간이라고 산 책이 나중에 자세히 보니까 실은 10여년 전에 이미 출간된 적이 있는 책일때의 당혹감과 속았다는 부아는 대단하다.


15324 1989. 1. 21 (토)


퇴근하여 맥주 2병과 함께 앉은 8시30분의 내 방 창가,

넘칠 듯 밀려오는 달빛, 중천에 걸린 저 달은 참 둥글기도 하다.

달빛은 또 어찌 저리 밝고도 밝은지.

어느 마음이 저럴수 있을까?


15326 1989. 1. 23 (월)


어제 교회는 빼먹은채 겨울비 속을 직반장,과원,부장등과 양산 철마라는 곳.

향어회와 고스톱판, 그 공식과도 같은 어울림의 룰.

나는 도박은 즐기지 않는다.

아니, 실은 내 저급한 품성이 들어날까봐 피한다고 해야 옳을 것이다.

고스톱- 지독하게 유행인 풍조, 이것도 문화일진데 무서운 문화병이다.

그러나 그 어울림 속에는 스릴,서스펜스와 해학, 농담이 어우러지고 서로의 정같은 것도 새록새록 피어나는 순기능이 있으니, 무조건 폄할 일도 아닌 모양이다.

선하고 성실하며 게다가 공손하고 순종적인 직반장들, 그들에 비한 부장의 유치함은 더욱 찬란하다.

상하가 도치되었다.

연산동 무슨 나이트라는데 까지 가서, 12시 넘어 비에 흠뻑 젖은채 돌아오다.


오늘 일과중 극도의 피로감.

그러나 마음은 뜻밖에 어둡지 않다.

직반장들과의 어제의 어울림이 일하는데 정감을 더해주고,


그리고 어제 나 없이도 J는 아이들과 교회를 나갔다는 사실이 이토록 마음을 온유케 한다.


15328 1989. 1. 25 (수)


英이 열다섯번째의 생일.

식구들 식탁에 둘러앉아 기도.

기도하는 내 음성이 이윽고 울음을 띌 것 같아 서둘러 소리를 죽인다.

나의 딸, 나의 가족.

가난하지만 구차하지 않고, 소박하지만 풍요롭고, 결코 물질에서 가치를 찾지않는 우리의 삶이 되어라.

온전한 내 것들.


15330 1989. 1. 27 (금)


기온 급강하.

어제부터 출근 봉고는 없다. 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또다시 광주청문회의 법석.


86년 투신자살한 서울대생 박모양의 유서.

"아파하면서 살아 갈 용기없는자 부끄럽게 죽을 것.

살아감의 아픔을 함께 할 자신이 없는 자 부끄러운 삶일뿐."


15332 1989. 1. 29 (일)


온유한 일요일.

J의 기분 상하여 교회 나가지 않을까봐 조심조심, 부드럽게 부드럽게...

이제 俊이는 열렬한 교회출석자.

英이도 지난주부터 등록교인.

우리 식구 모두 교회 출석.

목사님의 설교 제목은 '주는 인생'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목사님의 설교를 폄하지 말라.

이 시건방지며 불순한 벌레의 영혼이여.


회사에 나가지 않더라도 오늘 일요일은 그다지 불안치 않다.

함께 교회나가는 가족, 기도하는 어머니.

그래, 기도하는 어머니라는 이미지.

실로 아름다운 영상이 아닐수 없다.


그리고 2월4일 우리 집의 어머니를 중심한 코이노니아는 진정 아름다운 그림이기를...


오후에 불현 듯 겨울 이미지로서 추억 몇편 떠돈다.

군대의 겨울아침.

정능, 외가 작은 형의 켄터키옛집 의 노래.

영화의 라스트 신. "세인!"하고 부르는 소년의 외침, 세인은 황야 저편으로 말을 달려 사라지고..놀이 졌던가. 영화 속 계절도 겨울이었는지?


15333 1989. 1. 30 (월)


날씨 풀리다.

대학병원 영안실, 필갑이 모셔온 필갑 장인 돌아가시다.

문상하여 소주 마시고 돌아오다.


공짜로 넣어주는 항도일보.

지방의 유치함이 번득이누나.

그곳에 낙영친구 소설가 조갑상교수의 칼럼이 실렸는데, 조갑상 그가 천착하는 바는 무엇인가.

역사에 순응하자는게 아니고 시류에 순응하자는 것이겠지....


15334 1989. 1. 31 (화)


올 한달도 이렇게 흐른다.


헛된 삶.

의미없는 일상에 안주하지 않으려는 욕망은 이토록 강렬하건만.


SB-344 인도식.

곤한 하루.


불교에서 말하는 해탈의 경지, 覺의 찰라.. 그 경계는 무엇일까.

초인이 된다는 것, 부처가 된다는 것.

욕망의 옷을 벗고.. 순회의 덫에서 벗어나...

용맹정진하여 싸워 얻는 그 경지는...


나의 아버지 나의 하나님

상승케 하소서.

그러면 알 것 이니이다.

말없는 것들의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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