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 584

<<<모리 교수의 마지막 수업 1.2>>> (1,4,3,3,1)

-독서 리뷰- -모리 슈워츠 作- ***동우*** 2015.10.24 04:35 '모리 교수의 마지막 수업' 노쇠와 죽음에 대하여. 죽음에 이른 노학자가 자분자분 들려주는 통찰적인 죽음의 실용서(?)입니다. 다섯번 정도로 나누어 올리겠습니다. 일모도원(日暮途遠)의 늙은이들, 병상에 누운 사람들, 병상을 지키는 사람들, 늙은 부모를 둔 젊은이들.. '모리 교수의 마지막 수업' 좋은 책입니다. 함께 읽어요. ++++ 모리 슈워츠(Morrie Schwartz)교수는 미국 매사추세츠 월트햄에 있는 브랜다이스 대학에서 35년 동안 사회학 교수로 재직했으며, 1994년 77세 나이에 루 게릭병에 걸려 1995년 11월 4일 세상을 떠났다. 그는 자신의 병을 받아 들이고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 동안 가능한 한 풍요로운..

내 것/잡설들 2020.10.06

정숙일순 -최정희- (1,4,3,3,1)

-독서 리뷰- -최정희 作- ***동우*** 2017.02.28 05:00 '최정희(崔貞熙, 1906~1990)'의 '정숙일순(靜寂一瞬)' 한 노파가 겪는 우리 근세사의 비극. 靜寂一瞬. 고요하고 엄숙한 한 순간. 죽음의 그 한순간을 의미하는 것일테지요, 최정희의 프로필 그녀의 남편은 파인(巴人) 김동환 (金東煥, 1901~1958) 산넘어 남촌, 국경의 밤, 북청 물장수등의 시를 쓴 시인이지요. 부부 사이에 소설가인 김지원 김채원 두 딸이 있구요. (사진으로 보았을 뿐이지만) 최정희는 상당한 미인입니다. 한때 시인 백석도 이상도 최정희에게 반하였다던가요 그런데 김동환과 최정희 모두 친일반민족행위자로 규정되기도 하였습니다. 친일파 云云으로 규정하기, (길게 얘기 못할바 없지만) 나는 웃기는 짬뽕이라고 생..

내 것/잡설들 2020.10.05

[[겨울안개. 고양이 똥 커피. 모던 에덴. 추란 도라카. 함박에 내리는 눈]] (1,4,3,3,1)

-독서 리뷰- -김광욱 作- ***동우*** 2016.01.05 04:32 김광욱은 승려작가인 모양인데. 검색하여도 신상에 관한 것은 뜨지 않는군요. 겨울안개. 분명 자신의 이야기일 듯 싶습니다. 인연과 삶과 세월.... 그에 대한 애련함... 그런 고백의 진솔함이 문학적 빈약함을 덮어주는 느낌입니다. 고대광실에서 삐까번쩍 사는 재벌이나 무소불위 힘을 과시하는 권력자라고 세상사에 괴로움 한점 없으리까. 나남없이 저자거리에서 비비대며 사는 인생, 사연없는 삶 어디 있을라구요. 요즘 SK재벌 아무개 부부도 이혼이니 어쩌느니 사연들 많습디다. 예전 어른들 세상사 괴로우면 곧잘 "머리깎고 중이나 될란다'고 하였지요. 입으로는 그렇게 뇌이지만 추호도 니르바나의 서방정토를 꿈꾸는 수행을 생각하지는 않았을겁니다. 무..

내 것/잡설들 2020.10.03

[[바니나 바니니. 순직한 영혼. 호수]] (1,4,3,3,1)

-독서 리뷰- -스탕달 作- ***동우*** 2014.12.13 05:16 스탕달 (Stendhal, 1783~1842) 발자크와 함께 19세기 프랑스 사실주의 문학의 거장. 오래 전 '적과 흑' '파므르의 승원'을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 로마 장안의 뭇 신사들이 목매는 귀족 처녀, 그리고 이탈리아의 비밀결사 카르보나리(Carbonari)당의 가난한 시골 청년. 이념에 목숨거는 남자와 사랑에 헌신하는 여자. 이와 같은 설정의 드라마, 참으로 많이 우려먹는 어찌보면 통속적인 주제입니다만. 얼마전 올린 황석영의 '오래된 정원'이 생각납니다. 오현우와 한윤희는 저 힘든 세월을 서로 용서하여 화해하였는데, 바나니 바니니와 마시릴리의 뒷맛은 좀 쓸쓸합니다그려. ㅎㅎ 1980년대 당시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으로 수배되..

내 것/잡설들 2020.10.02

<<<보바리 부인>>> (1,4,3,3,1)

-독서 리뷰- -플로베르 作- ***동우*** 2017.07.13 04:25 사실주의 (realism)는 고전주의나 낭만주의적인, 이를테면 이상적 인위적 상상적인 것을 거부하고 밖으로 드러난 겉모습을 자세히 관찰하고 묘사하려는 문예사조라고 하지요. 사실주의 소설의 걸작이라는 '귀스타브 플로베르 (Gustave Flaubert, 1821~1880)'의 '보바리 부인' 문예사조 따위 차치(且置)하고라도. 우리나라 TV 아침 드라마처럼 매우 재미있습니다. 물론 막장 드라마와는 다른 고전적 품격으로. 그리고 생각하게 합니다. 범상함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것에 관하여. 무모(無謀)함에 대하여 파멸에 대하여. 年前 은비님과 모파상(플로베르의 제자)의 '여자의 일생'을 포스팅하여 재미롭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만, 이 ..

내 것/잡설들 2020.10.02

[[김동민]] (1,4,3,3,1)

[[김동민]] -김동민- ***동우*** 2014.01.12 05:21 김동민(1955~ )의 ‘비익조와 대숲’ 제목에 끌려서 읽었는데 주제는 다소 오리무중입니다. 짝재기, 우애, 결혼, 짝짓기.... 하나의 존재가 가진 불완전함에 대한 이야기인지. 좌절된 (날개가 꺾인) 어느 형제의 얘기인데, 비익조는 그렇다치고 대숲은 또 무엇을 은유하는걸까요. 이야기의 얼개도 서사의 당위도 난삽합니다만 무언가 절절한 느낌 하나 있습니다. 근원적 사랑의 모습. 어느 형제의 우애(友愛)에 관한. 비익연리(比翼連理)라는 말이 있다더군요. 비익조(比翼鳥)와 연리지(連理枝)를 합쳐서 만든 어휘라는데, 비익조는 눈과 날개가 하나뿐이어서 한 쌍이 합쳐저야만 제대로 볼수도 날수도 있는 새이고, 연리지는 뿌리는 다르지만 가지가 서로..

내 것/잡설들 2020.10.02

[[조안나 러스]] (1,4,3,3,1)

-독서 리뷰- [[조안나 러스]] -조안나 러스 作- ***동우*** 2018.05.26 23:33 SF 작가라고 알려진 '조안나 러스 (Joanna Russ, 1937~2011)' 더블어 그녀는 권위있는 페미니스트 작가이며 이론가입니다. 그녀가 엮은 책 '혁명하는 여자들'을 도서관에서 후르륵 넘겨 본 적 있습니다. ++++ -인터넷에서- 미국 작가이자 학자이며 비평가이다. 디스토피아적인 소설 《여자 사람》(1975)과 큰 영향력을 미친 논픽션 소책자인 《여성의 글쓰기를 억압하는 법》(1983)이 워낙 유명한 탓에 앤젤러 카터나 셜리 잭슨에 버금갈 만큼 다양하고 풍부한 그녀의 단편 작품들은 상대적으로 조명을 받지 못했다. 러스는 SF와 판타지를 모두 썼고 호러나 기담에 연원을 둔 작품들도 제법 된다. 《..

내 것/잡설들 2020.09.30

[[버스 정류장. 철도원. 나락]] (1,4,3,3,1)

-독서 리뷰- [[마루야미 겐지]] [[아사다 지로]] -마루야마 켄지 作- ***동우*** 2015.03.30 04:20 버스정류장, 참으로 좋은 소설이다. '마루야마 켄지'(丸山 健二, 1943~ ) 스물세살 젊은 나이로 '아쿠타카와'상('여름의 흐름'으로)을 받고, 시골에 은둔하여 디립다 소설만 쓰는 작가. 그는 "소설은 마음이 아니라 몸으로 쓰는 것" 이라고 말하였다지. 버스 정류장. 도시의 환락가에서 돈을 버는 딸은 사흘간 지지리 궁상 고향에 머물다가 돌아가는 길이다. 청춘에게 (더구나 시골에서 진출한) 도회(都會)는 허황하고 잔혹하지만 풍요로움 넘실거리는 환락의 곳이다. 일본 시골의 '버스정류장'의 풍경화. 칠팔십년대 우리 것과 그대로 겹쳐지누나. 차창 밖으로 어머니에게 지폐를 던지는, 저 불..

내 것/잡설들 2020.09.29

백석 (1,4,3,3,1)

-독서 리뷰- [[백석]] -백석 作- ++++ 이 밤 이제 조금만 있으면 닭이 울어서 귀신이 제 집으로 가고 육보름날이 오겠습니다. 이 좋은 밤에 시꺼먼 잠을 자면 하이얗게 눈썹이 센다는 말은 얼마나 무서운 말입니까. 육보름이면 옛사람의 인정 같은 고사리의 반가운 맛이 나를 울려도 좋듯이, 허연 영감 귀신의 호통 같은 이 무서운 말이 이 밤에 내 잠을 쫓아버려도 나는 좋습니다. 고요하니 즐거운 이 밤 초롱초롱 맑게 괸 수선화 한 폭을 들여다봅니다. 들여다보노라니 그윽한 향기와 새파란 꿈이 안개 같이 오르고 또 노란 슬픔이 냇내 같이 오릅니다. 나는 이제 이 긴긴 밤을 당신께 이 노란 슬픔의 이야기나 해서 보내도 좋겠습니까. 남쪽 바닷가 어떤 낡은 항구의 처녀 하나를 나는 좋아하였습니다. 머리가 까맣고 ..

내 것/잡설들 2020.09.28

<<<사랑할 때와 죽을 때>>> (1,4,3,3,1)

-독서 리뷰- -레마르크 作- ***동우*** 2017.09.04 04:37 '레마르크 (Erich Maria Remarque, 1898~1970)'의 장편소설 '사랑할 때와 죽을 떄' 1차 세계대전(독일의 서부전선)을 배경으로 한 그의 前作 '서부전선 이상없다'. 2차 세계대전의 동부전선을 배경으로 한 '사랑할 때와 죽을 때' 두 작품은 레마르크가 쓴 가장 유명한 反戰소설일겁니다. 목숨이 헛되이 소모되는 병사들의 현장. 전장(戰場)과 사랑. 사랑할 때와 죽을 때. 소설은 읽지 않았더라도 영화로 보신 분도 많을듯 합니다.(소설은 1954년 발표, 영화는 1958년 제작) 언젠가 TV의 명화극장에서 방영하여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었지요. ‘존 캐빈’ 주연의.(영화는 소설과 다소 다른 내용입니다만) 어떤 ..

내 것/잡설들 2020.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