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 584

[[김정한]] (1,4,3,3,1)

-독서 리뷰- [[김정한]] -김정한 作- ***동우*** 2013.05.25 05:32 요산(樂山) 김정한(1908~1996)의 사하촌은 1936년에 발표한 데뷔작.(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김정한 교수님(당시 부산대학교)과는 예전 주탁(酒卓)의 말석에 끼어앉아 말씀 들은 적이 있었는데, 골기(骨氣)가 참 꼿꼿한 분이셨다. 가뭄과 착취로 고통받는 일제하(日帝下) 절아래 보광리 성동리 마을. 소작농, 그리고 지배계급에 빌붙어 호의호식하는 地主 보광사 중놈(마누라 거느린 대처승)들과 순사와 주사와 간평인 나부랑이들.. 그리하여 또쭐이, 들깨, 철한이, 봉구는 일어섰는가. 그 모순을 불태워 버리려고. 피폐하고 궁핍한 농민의 삶의 애환과 해학, 또는 절박하고 처절한 저항은 노골적(김유정이나 최서해처럼)으로 ..

내 것/잡설들 2020.09.26

[[의혹. 조용한 여행자. 남자들만의 하룻밤]] 1, [탄젠트. 현실의 경계선. 당신의 마음을 주세요]] 2 (1,4,3,3,1)

-독서 리뷰- -도로시 L. 세이머스 作- ***동우*** 2013.06.15 04:29 주말의 엔터테인먼트. 맛있는 읽을거리, 추리소설 한편을 선물합니다. '의혹(疑或)‘ '애거서 크리스티'에 비견되는 영국의 여성추리소설 작가 '도로시 L. 세이머스' (Dorothy L. Sayers 1893~1957)가 쓴 명작 추리소설입니다. 중학교 적인가, '의혹'을 읽고서 내 등에는 짜릿한 전류가 흘렀었어요. 추리소설의 묘미에 흠뻑 빠지게 한, 내게는 잊지 못할 기념비적 소설이랍니다. 안 읽으셨다면 꼭 읽어 보시기를. 강추. 강추. 강추합니다. ***jamie*** 2014.04.19 04:38 저는 도로시 세이어즈라는 작가를 처음 들어요. 저도 꽤 탐정소설 밝히는데...정말 you live and learn이..

내 것/잡설들 2020.09.25

[[송영]] (1,4,3,3,1)

-독서 리뷰- [[송영]] -송영 作- ***동우*** 2016.10.04 04:27 옛날, '송영 (宋榮,1940~ )'의 '선생과 황태자'를 읽을 적에 마음밭 위로 비수처럼 날카롭고 한풍(寒風)처럼 써늘한 바람 한줄기 지나갔습니다. 그 소설은 군대감옥 안에서의 이야기였지요. 나중에 그런 살벌하고 음습한 소설을 쓴 작가 ‘송영’이 굉장한 클래식 애호가인걸 알고서 다소 인지부조화를 느꼈더랬습니다. 1967년 '창작과 비평'에 발표된 송영의 데뷔작 '투계(鬪鷄)' 이 소설 역시 닫힌 공간에서의 음습한 이야기입니다. 종형(從兄)의 폭력성에 고스란히 노출된 나의 피해의식.,, 형은 폐색(閉塞)된 삶을 사는 병적 자의식의 인간입니다. 세상과 맞서기를 포기하고 집단과 동떨어진 채 닭싸움에 미처있습니다. 아니, 투..

내 것/잡설들 2020.09.24

[[행복한 왕자. 첼로 켜는 고수]] (1,4,3,3,1)

-독서 리뷰- -오스카 와일드 作- ***동우*** 2015.05.05 04:18 오월은 푸르고나, 우리들은 자란다. 어린이 날. '오스카 와일드'의 '행복한 왕자' 올립니다. 어리고 여린 것들, 즤들 탄생의지(誕生意志)로 세상에 나온게 아닙니다. 망(望)과 욕(慾)에 의한 암과 수의 유전자 때문에 발아된 생명입니다. 사랑함에 소홀할 그 어떤 당위(當爲)도 어른들에게는 없습니다. 아무쪼록 기쁘거라, 착하거라. 행복하여라, 세상의 어린이들. 은비님. 아들놈이 P/C 살려냈습니다. 새끈한 것으로 개비하라시는데 갈때 가더라도 대충 손보아 쓰려구요. ㅎ 홍애님. '아베일족' 독후감은 내일 마무리하여 올리겠습니다. 이제 손 글씨 쓰기는 불가능해져 버렸고, P/C는 내려앉고... 불가항력인데 어쩌겠수? ㅎ '아베일..

내 것/잡설들 2020.09.23

[[루이제 린저]] -1.2- (1,4,3,3,1)

-독서 리뷰- -루이제 린저 作- ***동우*** 2014.06.23 04:15 '루이제 린저' (Luise Rinser,1911~2002) 그녀의 소설 '생의 한가운데'는 꽤 읽혀 우리에게 친숙하지요. 윤이상이나 북한과의 관계로서도 잘 알려진 작가이고 김일성의 애인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ㅎ 루이제 린저의 '운명을 넘어서 그대에게' 4번으로 나누어 올립니다. 이 소설의 주인공 안젤리나는 참으로 꿋꿋한 여성입니다. 인간과 역사와 세계에 대한 인식, 뚜렷한 삶의 목표와 의지, 선택과 투신, 그리고 행동. 그리하여 가열찬 투쟁을 초극(超克)하여 안젤리나가 도달한 영토는 어디일까요? 아, 그곳은 그러나 유물론의 어떤 경지는 아니었습니다. 그녀가 줄곧 고개를 저었던 神의 품이었습니다. 그런데 나는. 이제 늙어 내..

내 것/잡설들 2020.09.22

무소유 外 -법정- (1,4,3,3,1)

-독서 리뷰- -법정 作- ***동우*** 2013.12.30 05:18 어제 다큐 '법정스님의 의자'를 보았고 오늘 새벽 법정스님의 책들을 읽었다. 생각건대, 법정은 이 시대 이 땅에서 가장 높은 정신으로, 그것을 실천적으로 삶 속에서 구현하시고 가신 분이었다. 여름 한낮 졸음에 빠지지 않으려고 날카로운 칼로 대나무를 뾰죽하게 깎고 있는 그 삼엄한 자기경계. 신도가 큰절 할라치면 그토록이나 불편해 쩔쩔매면서 만류하시는 자기낮춤, 도그마의 경계에 연연치 않는 종교적 무애(無碍)함, 그렇지만 선승으로서 조금의 흐트러짐도 없는 그 꼿꼿한 자세. 무구한 천진스러움과 겸손으로 조금도 어렵지 않게 표출하시는 소박한 글과 말씀들. 스님께서 획득한 내적자유의 열매는 내 몽롱한 관념으로도 얼마나 달콤한 이데아의 것인가..

내 것/잡설들 2020.09.21

[[마지막 전화. 검은 표적. 미끼. 어느 시인의 죽음에 관하여]] 추리 (1,4,3,3,1)

-독서 리뷰- -김성종 作- ***동우*** 2017.02.26 04:38 구미(歐美)나 일본에 비하여 한참 뒤쳐진 우리나라의 장르문학. 김성종 (金聖鍾, 1941~ ) 한국 추리소설이라는 장르문학에 있어서는 독보적인 소설가일겁니다. 드라마로도 히트한 '여명의 눈동자'등으로도 유명하지만, 해운대 달맞이 고개에다 추리문학관을 세워 운영하면서 우리나라의 척박한 장르문학 진작(振作)에 전념하고 있는 작가지요. 소설가 백종선과 함께 추리문학관 빙문하여 마주앉아 찻잔 나눈적 있는데 지금은 꽤 늙었을테지요. 마지막 전화. 뺴어난 추리물은 아닙니다만 휴일의 읽거리로 올립니다. (외국 것들만 올려서 좀 미안한 마음....) 모든걸 바처서 뒷바라지 한 남자의 배신과 버림받은 여자. 사연은 멜로이지만 복수는 엽기입니다. ..

내 것/잡설들 2020.09.19

[[맛있는 흉기. 여주인. 반 고흐의 귀]] (1,4,3,3,1)

-독서 리뷰- -로알드 달 作- *** 동우*** 2015.03.08 04:36 추리작가 동화작가. 로알드 달(1916∼1990) 그의 많은 작품들이 영화 (팀 버튼의 '찰리와 초콜릿 공장'도 그의 작품이라네요)와 뮤지컬로 만들어 진, 20세기 최고 이야기꾼중 한 사람이랍니다. 맛있는 흉기. 완벽한 살해도구는 꽁꽁 얼어붙은 양고기뒷다리.. 그 결정적인 증거물은 수사관의 뱃속으로 사라져 버리는군요. 요즘 C.S.I 의 과학수사기법으로 찾아내기 힘들걸요. 추리소설의 단골 소재, 남편 죽이기 마누라 죽이기. 이 소설은 남편의 결별선언에 분노한 아내의 갑작스런 남편죽이기이지만. 그토록 사랑하였던 아내가.... '도로시 세이머스'의 '의혹(疑惑)‘ 다시 한번 권해드립니다. (리딩북 검색하면 있다오) 주말의 엔터테..

내 것/잡설들 2020.09.19

[[한무숙]] (1,4,3,3,1)

-독서 리뷰- [[한무숙]] -한무숙 作- ***동우*** 2014.07.08 05:07 한무숙(韓戊淑, 1918~1993)의 소설은 처음 올리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한무숙을 본적이 있는데 어린 눈에도 상당한 미인이었어요. 동생인 작가 한말숙 보다 훨씬. ㅎ) 그녀의 대표작 '감정이 있는 심연'. 발표 당시(1957년) 세간에 다소 충격을 주었다지요. 그 시절, 여성작가가 섹스에 관한 내용을 정면으로 다룬다는건 좀 거시기했던가 봅니다. 그래 그런지, 소설의 제목 '감정이 있는 심연'이라는 제목에서 여성에 대한 모종의 메타포가 느껴지기도 하려니와, 이 소설은 행간에서 함축된 의미를 읽어낼 눈썰미가 필요할듯도 합니다. 유서깊은 대가집의 외동손(孫) '전아'와 빈천한 출신의 '나'와의 사랑이 서사의 주축입..

내 것/잡설들 2020.09.17

[[사키. 마르셀 예메]] (1,4,3,3,1)

-독서 리뷰- [[사키]] [[마르셀 에메]] -사키 (헥터 휴 먼로) 作- ***동우*** 2015.03.03 05:48 말하는 고양이. 신기하고 놀라운건 둘째치고 신사숙녀들은 우선 당혹스럽습니다. 촌철살인의 시니컬한 어투, 완벽한 영국식 유모어로 그들을 조롱하는 토버모리. 자신들의 야비함이나 부끄러움같은 은밀한 치부를 거침없이 뽀록내는 고양이가 얼마나 얄미웠을까요. 그러나 말하는 고양이 '토버모리'도, 말을 가르쳤던 '코넬리어스 아핀'도 죽고 말았군요. 크로비스는 중얼거립니다. ㅎ ++++ 사키(Saki, 1870-1916) 본명은 헥터 휴 먼로(Hector Hugh Munro). 버마에서 태어나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전사했다. 필명 '사키'는 오마 카얌의 4행시인 에서 따온 것으로 술좌석에서 시중을..

내 것/잡설들 2020.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