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 584

범죄와의 전쟁 (1,4,3,3) (낙)

-영화 잡설- 2012년 4월 13일 영화 : 범죄와의 전쟁 개봉년도 : 2012년 감독 : 윤종빈 출연 : 최민식, 하정우, 조진웅, 곽도원, 마동석 윤종빈 감독의 ‘범죄와의 전쟁’ “영화의 무대가 부산(釜山)이고 영화 ‘친구’보다 훨씬 더 부산(釜山)스러운 영화이던데, 명색 부산의 영화광께서 안보고 뭐 하슈?” 엊그제, 책부족 추장님의 채근이었다. 아니 볼수 있겠나? 아까 웹 하드에서 다운받아 감상하였다. (‘윤종빈’감독의 영화라면 ‘용서받지 못한 자’와 ‘비스티 보이즈’ 두편을 보았는데, 재능도 감각도 빼어난 영화 작가임을 알겠더라) ‘범죄와의 전쟁’ 역시 썩 잘 만든 영화였다. (세편의 영화 모두 하정우가 주연하였는데 윤종빈과 하정우는 무언가 특별한 관계인가보다.) 추장님 말씀처럼 나 또한 최민식..

내 것/잡설들 2019.09.25

나의 영화 편력기 -其18- (1,4,3,3)

-其18- 2012년 3월 24일 허이구, 주저리주저리 뮤지컬 사설, 시작하면 끝이 없을세. 빨리 진도 나감세. (생각나는대로 지껄이는거니까 뒤죽박죽의 순서, 해량을.) ‘오클라호마’ 서부를 배경으로 한 로맨스 뮤지컬이었지. 'Oh, what a beautiful morning' 눈 뜨면 늘 아름다운 아침, 그런 인생. 이 뮤지컬 넘버를 듣는 나의 아침은 행복하였을꺼나. 다시 말하거니와 뮤지컬은 나날의 삶을 '행복'으로 수식하여 설명해주는 멋진 방법론일세그려. 7인의 신부’ 일곱 촌놈 형제들. 도시에 나와 일곱 처녀들을 납치(마누라를 삼고자)하여 벌이는 유쾌한 뮤지컬일세. 도끼와 평균대를 이용하여 벌이는 촌놈들의 다이나믹한 춤이 생각나는군. 그 야성적인 춤사위에 도시처녀들이 꼴딱 넘어가고 말았다지. 7인..

내 것/잡설들 2019.09.25

나의 영화 편력기 -其17- (1,4,3,3)

-其17- 2012년 3월 22일 내가 본 최초의 뮤지컬영화는 무엇이었을까. 아슴하게 떠오르는 영상 하나가 있네. 사랑하는 여자를 목졸라 죽이면서 처절하게 노래를 부르는 검둥이 사내. ‘해리 베라폰테’가 주연한 뮤지컬영화 ‘카르멘 존스’. 이 영화는 국민학교 6학년 무렵, 돈암동 동도극장에서 보았어. ‘카르멘 죤스’는 메리메의 소설 ‘칼멘’을 현대물로 각색한 것. ‘영화’는 아직 사춘기에도 이르지 않은 꼬마를 성적으로 상당히 조숙하게 만들었을거야. 팜므파탈의 마력에 빠져든 치명적인 사랑, 그 파토스의 소용돌이로 인하여 극장 어둠속의 꼬맹이의 숨결은 좀 뜨거웠을랑가. 아직 거웃도 돋지않은 어린 놈, 그래도 사내인지라 격렬한 파토스의 불꽃이 딴에는 무척이나 자극적이었을걸세. (‘선화공주’를 본 날밤 첫몽정의..

내 것/잡설들 2019.09.25

나의 영화 편력기 -其16- (1,4,3,3)

-其16- 2012년 3월 17일 토요일 새벽, 나의 뮤지컬을 얘기하려 하네. 내 오랜 친구 왕성규. 성규는 30년도 훨씬 전(前), 내 어린 두 아이를 양 팔에 하나씩 안고 찍은 사진을 여적 가지고 있었던가 보아. 얼마전 그 사진에 관하여 애상(愛想)을 담은 짧은 글을 썼더군. 거기서 성규는 ‘화양연화’를 얘기하고 ‘sunrise sunset’을 흥얼거리더라구. 화양연화(花樣年華). 뉘에게나 꽃의 절정(絶頂), 그런 시절이 있었을테지. 허지만 나는 모르겠네, 내 어디 쯤이 화양연화였는지. 정작 왕가위의 그 영화에는 화양연화가 있었던가. 장만옥과 양조위의 느리고 유약하고 섬세한 사랑 어느 지점에 그들의 화양연화는 있었을까. 골목길... 비내리는 처마밑... 국수집 옆의 계단 어디쯤... 낫킹콜이 부르는 ..

내 것/잡설들 2019.09.25

2011년 12월 단상 (1,4,3,3)

-잡설- ***동우*** 2011.12.20 1. 한 3, 4년 쯤 부려 먹었나. 싼게 비지떡인지라 ‘데이시스템’에서 만든 저가(低價)의 24인치 모니터가 시름시름하더니 열흘전쯤 그예 주저앉고 말았다. 들창이 없는 P/C는 먹통이나 다름없어 엊그제 큰맘먹고 ‘삼성’꺼루다 개비하였다. 삐까번쩍 좋은 화면에 첫개시, 영화가 없을쏘냐. 삼성 모니터는 영화 ‘다우트 (doubt)’가 개시(開始)하였다. 존 패트릭 셰인리’ 감독. 출연은 메릴 스트립 (알로이시스 수녀 역),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 (플린 신부 역), 에이미 아담스(제임스 수녀 역). 영화 ‘다우트’에서 세 배우의 연기는 빛을 튀겼다. 아래는 다음(daum)의 영화 소개. ++++ ‘존 패트릭 셰인리’는 진실에 대한 의문을 던지고, 변화를 강요하고,..

내 것/잡설들 2019.09.25

밤으로의 긴 여로 -유진 오닐- (1,4,3,3)

-독서 리뷰- -유진 오 닐 作- ***동우*** 2011년 11월 27일 밤으로의 긴 여로 (Long Day's Journey into Night) 작가 : 유진 오닐 (Eugene O'Neill, 1888~1953) 발표년도 : 1956년 (유언에 의하여 사후발표) 미국 극작가 ‘유진 오닐’은 내게 특별하다. 내가 최초로 관극(觀劇)한 본격연극이 중2 때 ‘삼일당’(진명여고 강당)에서 중동고 연극반이 공연한 유진오닐의 '고래'였고, 처음 배역을 맡아 무대에 섰던게 유진오닐의 '위험지역'에서 '코키'役이었다. 무엇보다 ‘유진 오닐’은 ‘밤으로의 긴 여로‘로 인하여 내게 더욱 각별하다. 작가가 죽고나서야 세상에 알려진 희곡 ‘밤으로의 긴 여로’ 유진 오닐은 이 작품을 탈고하고서 아내 ‘칼로타’에게 이렇게..

내 것/잡설들 2019.09.25

베니스에서의 죽음 1,2 (1.4.3.3)

-독서 리뷰- 前 -토마스 만 作- ***동우*** 2011년 10월 29일 베니스에서의 죽음 (Death in Venice, 原題 Morte a Venezia) 저자 : 토마스 만 (Thomas Mann, 1875~1955) 발표년도 : 1912년 영화 : 베니스에서의 죽음 감독 : 루키노 비스콘티 출연 : 더크 보가드, 비요른 안데르센 제작년도 : 1971년 ‘루키노 비스콘티’는 ‘비토리오 데 시카’ ‘로베르토 로셀리니’와 함께 소위 이탈리아 네오 리얼리즘을 대표하는 3대 작가중 한사람으로 평가되는 영화감독. 그런데 내가 그의 영화를 본 것은 ‘베니스에서의 죽음’이 유일하다.(내 영화애호라는 것도 이처럼 실속이 없다) 타지오 役의 미소년 ‘비요른 안데르센’. (당시 굉장한 화제였다.) 아센바하 役‘의..

내 것/잡설들 2019.09.25

도가니 -공지영- (1,4,3,3)

-독서리뷰- -공지영 作- ***동우*** 2011년 10월 7일 ‘도가니' 열풍이다. ‘공지영(1963~ )’의 소설 발표(2009년 6월 출간) 즈음, 일각에서 다소 술렁거리는 것 같더니만 ‘황동혁’ 감독의 영화(공유,전뉴미,김현서 출연)가 개봉되자 바야흐로 센세이녈한 이슈가 되어 버렸다. 소설은 뒤늦게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하고 입소문으로 영화에는 줄지어 관객이 몰린다. 소설이나 영화를 접한 사람들은 어린 장애인들이 당하는 참혹한 사실에 혀를 차면서 노호(怒號)한다. 여론의 냄비는 뜨겁게 달구어져 부글부글 끓는다. 이토록이나 들끓으니 이슈가 되지 않을수 없다. 행정부는 행정부대로 무슨 위원회를 구성하여 대책을 세운다고 야단이고, 사법부는 양형기준을 바꾼다나 어쩐다나 법석, 입법부는 입법부대로 공소시효..

내 것/잡설들 2019.09.25

분노의 포도 (1,4,3,3)

-독서 리뷰- -존 스타인벡 作- ***동우*** 2011년 8월 19일 [분노의 포도 (The Grapes Of Wrath)] 저자 : 존 스타인벡 (John Steinbeck, 1902~1968) 발표년도 : 1939년 영화 : 분노의 포도 제작년도 : 1940년 감독 : 존 포드 출연 : 헨리 폰다, 제인 다웰, 존 캐러딘, 찰리 그레이프 존 포드 감독의 ‘분노의 포도’ 흑백화면의 이 사실주의 영화가 1940년에 제작되었다는 사실과, 이탈리안 네오리얼리즘의 실질적 전개시점이 1945년이라는 사실에 주목하라. (로베르토 로세리니의 ‘무방비 도시’) 영화사조의 한 획을 그은 ‘네오 리얼리즘’이 헐리웃 영화 ‘분노의 포도’로부터 전혀 영향이 없었다고 말할수 있을까. (존 포드는 이 영화로 아카데미 감독상..

내 것/잡설들 2019.09.25

싯다르타 (1,4,3,3)

-헤르만 헤세 作- ***동우*** 2011년 7월 25일 소설 : 싯다르타(Siddhartha) 저자 : 헤르만 헤세(Hermann Karl Hesse,1877~1962) 발표년도 : 1922년 조르바를 읽었다. 인간 조르바... 그러나 그는 내게 요원(遼遠)하였다. 헤르만 헤세의 ‘삿다르타’를 읽었다. 임권택의 영화 ‘만다라’를 다시 보았다. 그리고 김성동의 소설 ‘만다라’를 꺼내 다시 읽었다. 만다라의 한 대목. (영화에서 안성기가 독백하는) 아름다운 문장이다. (내 수준, 몽롱한 채로..) 얼어죽은 파계승 지산을 태우면서(다비, 茶毘) 주인공 법운이 읊조리는 모놀로그. ++++ ++++ 한마디 일러라, 보살이여. ‘싯다르타’ 당신의 진면목은 무엇인가? 자아(自我). 너의 정체는 무엇인가? 육신(肉..

내 것/잡설들 2019.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