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어온 것/기타

[스크랩] (퍼온글) 이른바 너, 그리고 우리들

카지모도 2016. 6. 14. 12:33
728x90

토담집 사립문앞에 찌그러진 토기같은 사람들,
도포자락 휘감으며 수염이나 다듬는 사람들,
연장도 탓하고 쥔장도 탓하는 사람들,
뒷짐지고 수염 다듬는 쫌생들,
물에 빠져서 몰래 개헤엄치는 사람들,
도포자락속에 구리돈 터지게 챙기는 수염들,
결국 헌푸대에 헌사람들,
결국 뼈째먹는 생선류둘, 피래미들.


남이 앉은 의자에 기스내는 사람들,
기스난 의자라도 한 엉뎅이 걸치려드는 사람들,
지구본의 중심점이 자기 대가리인줄로만 아는 사람들,
지 머리 지가 잡고 뱅뱅 도는 사람들,
지가 돌면서 남이 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거적 덮어쓰고 뱅뱅 돌다 눈알만 돌아간 사람들,
겉만 멀쩡하고 속은 섞어진 갑각류들.

의식있는 주체 일반들을 희롱해서 이름 얻는 사람들,
멀쩡한 옆구리 찔러 가려운데 긁었다고 믿는 사람들,
민중의 이름으로 한 몫 보는 언론 장사치들,
이데올로기의 과대 포장자들, 민중이성의 프락치들,
역사적 아픔의 집단 내상자들, 진화의 모르모토들,

이른바 너, 그리고 우리들.

- J
출처 : 동 우
글쓴이 : 동우 원글보기
메모 : 2005. 9.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