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잡설들

<<<신천지에서>>> (3.3.1)

카지모도 2021. 2. 7.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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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리뷰-

 

<신천지에서>

-플로이드 월리스 作-

 

***동우***

2018.12.31 05:42

 

2018년 끝자락과 2019년 첫자락을 SF 한편으로.

'플로이드 월리스 (Floyd Wallace, 1915~2004)'의 '신천지에서(Student Body)'

 

자연선택에 의하여 기나긴 세월동안 진행되는 진화.

그러나 저 혹성의 생명체는 Student Body입니다.

환경에 학습되어 압축진화하는.

그 생명체가 진화한 종장의 모습은...

 

벗들이여.

복된 새 해를.

 

***즈키***

2018.12.31 08:59

 

김상용입니다

이선생님 또 새해를 맞이 하게 되었습니다

 

얼마전 현제 60세 이상의 한국 남자의 평균 수명이 83세 정도라고 합디다

또 다른 새해들을 맞이 하는데 열손가락이 넘어 가면 다행이겠습니다

 

새해에도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https://www.yna.co.kr/view/AKR20181228127400017?section=search

연합뉴스에 노쇠를 예방하는 방법이 나와 있네요

 

***┗동우***

2018.12.31 18:54

 

아, 김형.

 

새해를 맞는 설레임보다 한해를 보내는 쓸쓸함, 그게 짙으니 어김없는 노인이리까.

그래도 김형 말씀, 한국남자 평균수명이 83세라 하시니 아직은 청춘이리이다. ㅎ

 

새해에 우리 모쪼록.

어디 고장나지 말고 아프지 말고, 마음 푸르게 삽시다.

 

김형의 사랑하는 가족 더불어 건안하시고.

뜻하시는 바 사업 두루 번창하시고.

특히 김형의 음악 녹슬지 마시고.

시방 내 방에는 슈베르트의 아르페지오네 소나타, 로스트로포비치의 첼로가 유장하게 흐르고 있습니다.

 

좋은 꿈 꾸세요,

 

***동우***

2018.12.31.

 

++++

<"전능수(全能獸)들은 변화된 환경에 적응할 수 없자 생쥐로 진화했습니다. 우리가 생쥐를 막자 쥐로 변했습니다. 그리고 쥐를 사냥하자 호랑이로 다시 진화했구요."

"호랑이는 우리에게 가장 쉬운 상대였죠. 그러자 잠시 그들이 진화를 멈춘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멈춘 것은 아니었죠. 또 다른 동물, 부장님이 여기서 보고 있는 저 놈이 만들어졌습니다.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지만 전능수들이 저놈을 만들어내는 데 2년이 걸렸습니다. 같은 진화가 지구에서는 백만년이 걸렸었습니다."

해프너는 총을 내리지도 내리려 들지도 않았다. 그는 그 광경에 완전히 몰입한 것처럼 보였다.

"모르시겠습니까?" 하고 마린이 언성을 높였다.

"우리는 전능수들을 말살할 수 없습니다. 놈들은 이미 지구와 그 밖의 행성의 거대한 도시의 저장창고에서 쥐의 모습으로 활동하고 있을 겁니다. 인류는 지구에 사는 원래 쥐조차 멸종시키지 못했는데, 무슨 재주로 전능수들을 멸종시킨다는 말입니까?"

"그러니까 멸종시키려는 노력을 지금이라도 시작해야겠지."

해프너의 목소리는 착 가라앉아 있었다.

마린은 그의 총을 쳐서 떨어뜨렸다.

"전능수가 만들어낸 쥐들이 우리의 쥐보다 우수할까요?"

그는 피곤한 듯이 물었다.

"전능수들이 이길까요? 아니면 지구의 쥐들이 이길까요? 아니면 서로 평화 협정을 맺고 연합하여 인류에 대항하기 시작할까요? 불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전능수들은 생존 계수만 높다면 그런 일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아직도 모르시겠나요? 진보가 일어난 겁니다. 호랑이가 실패하자 놈들은 이놈을 만들어 냈습니다. 우리가 저놈을 쏘아죽여서 이 진화도 실패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 전능수들은 다음에는 과연 어떤 놈을 만들어 낼까요? 우리가 저놈과 싸워서 이기는 것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저놈 다음에 나타날 놈과는 만나고 싶지 않습니다."

그 동물이 이 소리를 들었다.

그것은 고개를 들고 주위를 살펴보았다.

천천히 뒤로 돌아서더니 가까운 숲으로 뒷걸음치기 시작했다.

생물학자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부드럽게 불렀다.

그 동물은 급히 숲으로 달려가 나무 그늘 사이에 멈추어 섰다.

마린과 해프너는 총을 내려놓았다.

그들은 무기를 가지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하여 양 손을 크게 벌리고 숲으로 접근했다.

그 동물은 그들을 만나기 위해 나왔다.

옷에 대해서 배울 시간이 없었기 때문인지 벌거벗은 채였다.

마찬가지로 무기도 지니고 있지 않았다.

놈은 나무에서 딴 흰색의 커다란 꽃을 평화의 상징으로 조용히 내밀었다.

"어른처럼 보이긴 하지만 내부도 그럴지 궁금하네요. 저 몸통 속에는 뭐가 있을까요?" 하고 마린이 말했다.

"나는 그의 머리에 뭐가 들어있을 지 궁금하다네."

해프너가 걱정스러운 듯이 말했다.

그 놈은 정말 인간을 쏙 빼닮았다.>

++++

 

저 혹성의 생명체는 자연선택에 의하여 필경은 인간으로까지 진화합니다.

 

다위니즘의 근본주의자 리처드 도킨스(이기적 유전자)

그의 가설은 유전자는 개체의 체벽을 통과하여 바깥 세계에 있는 대상을 조작한다고까지 합니다.

 

어쨌거나 진화란 자연선택에 의하여 장구한 세월 속에서 극미하게 진행되는 변화입니다.

 

이 소설의 내용과 같은 짧은 기간의 압축진화.

유발 하라리(사피엔스) 교수가 떠오릅니다.

 

그는 단언합니다.

<21세기는 현생 인류가 살아가는 마지막 세기가 될 것>이라고.

유전공학 사이보그 테크놀러지등에 의하여 호모 사피엔스는 종장을 맞고 전혀 새로운 인간종이 태어날거랍니다.

그것은 인공적인 것, 전혀 자연선택이 아니지요.

 

으흠, 고작 내 증손주代 즈음에 도래할 새로운 인간종.

그 때 세상은 유토피아일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