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 4 19047 1999. 4. 2 (금) 오후 버스 흔들려 덕포 H근이의 화실. 그곳에서 S곤이도 만난다. H근 녀석, 얼굴은 불콰하여 보기는 좋으나 혈압이 238이라니. 서면 대한극장 옆의 자그마한 구멍가게. 그 조그만 가게의 엄청난 매출에 입이 멀어진다. S규의 친구 JJ덕 씨가 운영하는 가게. S곤이는 양산 덕.. 辨明 僞裝 呻吟 혹은 眞實/部分 2016.06.26
1999. 3 19015 1999. 3. 1 (월) 타성으로 우울하기, 타성으로 술마시기. 타성은 제어할수 없는 일종의 자기암시. 그 암시의 덫에 걸리면 어쩔 수 없는 허수아비가 되고만다. 어제 일요일은 그 타성의 암시를 용케 피하였지만 그것은 의지가 아니었다. 일요일, 예배의 힘이었다. 의지박약이나 도피주의.. 辨明 僞裝 呻吟 혹은 眞實/部分 2016.06.26
1999. 2 18987 1999. 2. 1 (월) 동삼교회. 모녀와 나, 우리 세식구 주일의 예배. 비디오 테이프, 천원어치 다섯편 빌려 돌아오다. '고스트 엔드 다크니스' 마이클 다글러스, 발 킬머. 아프리카 악마와 같은 공포의 대상인 사자 사냥 이야기. '르네상스 맨' 대니 드 비토 주연의 신병 교육대의 얘기. 한창 .. 辨明 僞裝 呻吟 혹은 眞實/部分 2016.06.26
1999. 1 18956 1999. 1. 1 (금) 어제는 세밑. 1998년도의 끝자락. J, 英이, 俊이. 나. 네식구 어머니 무덤가 둘러 선다. 신불산 자락 바람은 세차고. 바람 속에 어머니는, 시어머니는, 할머니는 있지 아니하다. 바람은 사람의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다. 어머니도 우리의 눈에 보이는 존재가 아니다. 나는 중.. 辨明 僞裝 呻吟 혹은 眞實/部分 2016.06.26
1998. 12 18925 1998. 12. 1 (화) 학교 마치고 H근 의 병실. 숟가락을 씻어 밥을 떠먹여 주다. 질질 흘리는 침. 그러나 녀석은 직수굿한 환자의 면모를 보여주지 않는다. 18926 1998. 12. 2 (수) 학교가기전 이른 시간 H근 의 병실. 말도 좀 알아듣겠고 상태가 제법 호전된듯하여 반갑다. S규 가 알려준 중소기업.. 辨明 僞裝 呻吟 혹은 眞實/部分 2016.06.26
1998. 11 18895 1998. 11. 1 (일) 이렇게 참담할수 있을까. KS동 이라는 저급의 인간에게 드잡이를 당하고 뺨을 얻어맞고. 종장에는 파출소까지. 무식함과 저열함이 복합되고 거기다 교활함이 덧씨워지면 나같은 백면서생이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일 밖에 없음을 깨닫지 못하고. 호소하고 설득하고 달래.. 辨明 僞裝 呻吟 혹은 眞實/部分 2016.06.26
1998. 10 18864 1998. 10. 1 (목) 태풍. 퍼붓듯 비 쏟아지다. 축제라는 대학 캠퍼스는 오히려 더 적요하고. 극심한 변비로 째지는 뒤꽁무니의 아픔. 그러나 그 혼곤한 자기방기의 도피의식에 젖지 않아야겠다는 의식의 각성은 나로서는 얼마나 위대한가. 명절, 닷새후로 닥아왔다. 그러나 원념의 상처는 .. 辨明 僞裝 呻吟 혹은 眞實/部分 2016.06.26
1998. 9 18834 1998. 9. 1 (화) 확실히 계절은 바뀌고 있다. 양정 산자락의 동의대 캠퍼스에도 선듯한 바람이 분다. 집에 돌아와 포토샵 다시 인스톨하려다 기존 프로그램까지 뜨지 않게 만들어 버렸다. 하드웨어쪽보다 소프트웨어쪽인 문제에 봉착하게 되면 조급함으로 좀더 과감한 모험을 하게 된다.. 辨明 僞裝 呻吟 혹은 眞實/部分 2016.06.26
1998. 8 18803 1998. 8. 1 (토) 실습실의 내 옆자리에 앉는 PG동 씨, 나보다 나이가 많은 유일한 사람이다. 그래픽에 대한 열성도 뜨거운데 그는 본래 전기기술자. 가희에서 몇꾸러미 보따리 싸 놓다. 18804 1998. 8. 2 (일) 비 흩뿌리는데 가희 철수. 英이 차에 자질구레한 것들 실어 몇 번이나 집으로 나른다.. 辨明 僞裝 呻吟 혹은 眞實/部分 2016.06.26
1998. 7 18772 1998. 7. 1 (수) 몇날 며칠 고객의 발길이 없는채 보내는 6월의 끝날. 잔득 찌푸린 하늘은 오후가 되자 비를 뿌린다. 마음을 가라앉혀.. 젊은 혈기도 아니면서 늘 들끓는 마음밭을 가라앉혀... 쇼 윈도우에다 임대 매매등 쪽지를 뽑아 붙이고 차분하게 창업잡지도 읽는다. 형, 홀연 방문하.. 辨明 僞裝 呻吟 혹은 眞實/部分 2016.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