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 584

<<<일몰의 저변>>> (3.3.1)

-독서 리뷰- -고중영 作- ***동우*** 2017.01.09 04:19 고중영이라는 작가는 처음 접합니다. (인물검색에도 신상에 대한 것은 뜨지 않더군요) '일몰'이라는 단어를 치니까 '일몰의 저변'이라는 제목이 뜨길래 업어왔습니다. 3년째 병상의 남편, 그리고 함께 섹스를 즐기는 밀회남... 기대에 가득 찬 남자와의 밀회 약속있는 전날밤 교통사고로 여자는 죽습니다. 그저 그런 이야기입니다만. '일몰의 저변'이라는 암시가 제법 강렬하여 올립니다. 한살이의 끝자락. 일상이 홀연 죽음으로 화하는 그 순간. 서녘 하늘을 붉게 불들면서 지는 해, 그 저변에는 무엇이 녹아있길래 놀은 그리도 짙은 붉음일까요. 인간에게 불을 가져다 주었다는 프로메테우스.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 나쁜 것들을 세상에 퍼뜨리게 하였다는..

내 것/잡설들 2021.02.16

신념을 지켜라. 아마조네스. 완전한 여자. 아담의 첫째 부인(3.3.1)

-독서 리뷰- -로렌스 와트 에반스 作- ***동우*** 2018.09.08 23:42 '로렌스 와트 에반스(Lawrence Watt-Evans, 1954~ )'의 '신념을 지켜라 (Keep the faith)' 과학적 사실에 근거한 바 없는 종교적 신념이라는 것. 죽음까지도 불사하는 선교활동은 그 불가사의한 신앙의 힘입니다. 낵시안 족(族)은 대상이 지니고 있는 진실한 감정을 꿰뚫어볼수 있는 능력을 가고 있습니다. 상대의 진실한 감정모체(emotional matrix)를 파악할수 있습니다. VR(가상현실)로 재현된 영상을 보고 그게 배우의 연기인지 진실인지를 간파할수 있는겁니다. 젊은 선교사의 내부에서 들끓는 선교의 열정, 어떤 근거없이 생겨난 그 진실한 감정이 그들은 신기합니다. 그래서 낵시안들은 그..

내 것/잡설들 2021.02.15

<<<유치원>>>(3.3.1)

-독서 리뷰- -제임스 E. 건- ***동우*** 2018.08.04 07:21 '제임스 E.건 (James E. Gunn,1923~ )'의 짤막한 SF, '유치원 (Kindergarten)' 우주의 창조자들이 노니는 우주의 별채 올림퍼스. 옥황상제같은 절대 통치자의 엄정한 행정력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유치원의 실습시간. 유치원 학생이 실실 장난스레 우주를 만듭니다. “하지만 그 태양이며 행성들, 그리고 그 생물은 내가 처음으로 만들어 본 것이다. 따라서 내가 그것들에 감상적인 미련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 그러니까 만약 그 생물이 사는 행성이 커다란 혜성과 부딪혀서 산산조각이 난다 하더라도, 그건 결코 내가 한 일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 어제까지 내가 한 일은 사실 아무..

내 것/잡설들 2021.02.13

<<<돼지 빚을 갚다>>>(3.3.1)

-독서 리뷰- -마저리 키넌 롤링스 作- ***동우*** 2019.02.27 05:08 '마저리 키넌 롤링스(Marjorie Kinnan Rawlings,1896-1953)'의 '돼지 빚을 갚다 (A pig is paid for)' 작가는 '아기사슴 플래그'로 풀리처 상을 받은 여성 작가입니다. (아기사슴 플래그는 애니메이션으로도 잘 알려진 꽤 유명한 명작동화지요. 유튜브로 볼수 있어요.) '돼지 빚을 갚다.' 작가의 경험에서 우러난 수필인듯 합니다. 20세기 중반 미국남부(플로리다) 시골의 모습. 반지빠르지 않고, 소박하고 수더분한 시골 풍습은 동서가 다르지 않습니다. 남녀불문 총을 예사로 다루는 저 아메리칸 기질은 낯섭니다만. 히겐보섬씨의 암퇘지와 마틴씨의 수퇘지. 그 암수의 교미가 성공하면 롤링스 ..

내 것/잡설들 2021.02.12

<<<사랑하는 그대>>> (3.3.1)

-독서 리뷰- -강용준 作- ***동우*** 2020.01.18 04:52 '강용준(姜龍俊.1931∼ )'은 처음 올리는것 같군요. 강용준의 초기 작품 ‘철조망’ 3년간 거제 포로수용소의 경험이 녹아있는 작품. 조긍하가 감독하고 이대엽 김혜정등이 나왔던 영화 '철조망'. 중2때 학교를 땡땡이치고 홀로 들어간 종로의 낙원극장에서 보았습니다. 어둠 속에서 꼬맹이의 숨은 거칠어졌습니다. 거제 포로수용소, 어린 놈에게는 충격적 영상이었지요. 그 후 고교시절. 그 영화의 원작소설 강용준의 '철조망'을 읽었는데 그 또한 무시무시하였습니다. 그리고 한참 후 월간지(무슨 잡지였더라)에서 읽었던 그의 '광인일기'는 빼어난 수작이었습니다. 전쟁을 겪으면서 형성되고 변형되어 어브노멀하게 발현되는 남성적 자아의 모습 철조망이..

내 것/잡설들 2021.02.11

<<<러브스토리>>> -크리스티나 페리 로시- (3.3.1)

-독서 리뷰- -크리스티나 페리 로시 作- ***동우*** 2018.09.17 23:41 '크리스티나 페리 로시' (1941~ ) 라틴 아메리카 '붐'세대의 대표적 여성작가. 우루과이 출신으로 유럽 망명자. 레즈비언. 좌파. 그녀의 단편집 ‘쓸모없는 노력의 박물관’ 강렬하고 기발한 상상력의 단편들. (이 소설 역시 그 중 한편) 동성애적 에로티시즘, 레즈비어니즘... ‘러브 스토리’ 강렬하고 참혹하다. ++++ 그녀는 나를 사랑한다고 말한 후 내게 자신의 삶을 주었다. 내겐 처음 있는 일이라 우선은 기분이 우쭐했지만 곧 어깨에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가벼운 삶이란 없다. 모든 삶은 다 지니고 다니기 어렵다. 유약하고 순종적이었던 나는 어깨 위에 무거운 짐을 지고도 흔들림 없이 산으로 나아갔다. 가끔 균..

내 것/잡설들 2021.02.09

[[조해일. 정희경]] (3.3.1)

-독서 리뷰- [[조해일]] [[정희경]] -조해일 作- ***동우*** 2018.10.21 23:58 '조해일(趙海一,1941~ )'의 '뿔' 이 작가의 소설은 처음 올리는것 같습니다. 조해일하면 대뜸 떠오르는게 신문 연재소설 '겨울여자'일 듯 싶습니다. 소설도 공전의 히트작이었지만 장미희가 주연한 영화(김호선 감독)는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렸지요. '별들의 고향'에 버금가는. 1972년에 발표한 '뿔'은 황석영의 '한국명단편 101'에 선정된 소설입니다. '잘 살아보세'의 구호 아래 경제개발에 오로지한 개발독재 시절. 인권문제 노동자문제 환경문제 민주화문제 농촌문제 가족의 해체 정경유착... 이러한 것들은 일단 모조리 덮어둔채. 거꾸로 걷는 지게꾼과 주인공. 왕십리로부터 서울 도심을 지나 한강 건너 흑..

내 것/잡설들 2021.02.08

노인의 소년 (0,0,3.3)

-잡설- ***동우*** 2013. 12. 23 해와 달은 어찌도 그리 서둘러 이우는지, 어느 새 한해가 저문다. 나는 동창회같은 모임에는 좀처럼 참석하지 않는 놈이지만, 엊저녁 고교동창 여섯의 친구들 둘러앉았다. 강기탁, 강일용, 고광명, 신무성, 옥영재 그리고 나.(가나다順) 호접몽(胡蝶夢) 꿈 속의 나비는 꿈꾸는 장자(莊子)와 본디 하나라는데, 꿈결같은 소년들은 간곳없고 노인(老人)들만 완연하고나. 주름진 얼굴들, 옛 소년의 흔적 사라졌다. 바야흐로 늙음은 사유(思惟)가 아니라 현실이 되어 우리 삶에 엄습하였구나. 대화는 대부분 건강의 문제로 흘러간다. 아, 우리를 쇠퇴케 하여 스스로 자신의 육체를 불신케 하는 너 늙음의 정체는 도대체 무엇이란 말가. 의학적 이력과 정보교환이 어느새 우리 주탁(酒卓..

내 것/잡설들 2021.02.08

<<<신천지에서>>> (3.3.1)

-독서 리뷰- -플로이드 월리스 作- ***동우*** 2018.12.31 05:42 2018년 끝자락과 2019년 첫자락을 SF 한편으로. '플로이드 월리스 (Floyd Wallace, 1915~2004)'의 '신천지에서(Student Body)' 자연선택에 의하여 기나긴 세월동안 진행되는 진화. 그러나 저 혹성의 생명체는 Student Body입니다. 환경에 학습되어 압축진화하는. 그 생명체가 진화한 종장의 모습은... 벗들이여. 복된 새 해를. ***즈키*** 2018.12.31 08:59 김상용입니다 이선생님 또 새해를 맞이 하게 되었습니다 얼마전 현제 60세 이상의 한국 남자의 평균 수명이 83세 정도라고 합디다 또 다른 새해들을 맞이 하는데 열손가락이 넘어 가면 다행이겠습니다 새해에도 건강하시기..

내 것/잡설들 2021.02.07

[[어느 SF 작가의 등단. 시간 여행의 기묘한 효과]] (1,4,3,3,1)

-독서 리뷰- -패트리시아 너스 作- ***동우*** 2018.08.14 21:42 '어느 SF 작가의 등단' 작가 '패트리시아 너스 (Patricia Nurse)'는 1970년대부터 활동하기 시작한 여류작가라고 합니다. (생년은 알수 없군요) '아이작 아시모프(Isaac Asimov,1920`1992)' 그리고 '아서 C.클라크 (Arthur Charles Clarke,1917~2008). 이 두 사람은 SF계의 양대 산맥, 뿐아니라 무한한 영감을 주는 우주과학계의 멘토라는건 두 말하면 잔소리. 두 사람은 서로들 존경하는 사이이기도 하고, 두 사람 모두 유머 가득한 자상하고 유쾌한 할아버지의 면모도 약여(躍如)하지요. 소설 속 '아이작 아시모프의 SF 매거진'은 실제로 아시모프가 운영하였던 잡지랍니다...

내 것/잡설들 2021.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