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두령이 미안하게 여기어서 오주 대신 사과 일체로 말들 하는데 상쟁이가 사람이 싹싹하지 못하여 뺨이 부을뿐 아니라 한편 이가 다 솟았다고 엄살하고, 또 오십 평생에 처음 봉변이라고 중얼거리니 여러 두령은 도리어 배알들이 틀려서 “이가 아주 물러나지 않은게 다행이오.” 하고 빈정거리를 사람도 있고 “뺨 맞을 것은 상 보구 모르우?” 하고 씨까스르는 사람도 있었다. 그중에 서림이는 유독 상쟁이 의 비위를 맞춰 주느라고 “그 사람 성정이 너무 우악스러워서 우리두 잘 가래 지 못하우.” 하고 곽오주를 쳐서 말하니 박유복이가 “여보 서장사, 오주 있는 데선 그버덤 더한 소리를 해두 좋지만 없는데 그런 소리 하는 건 좋지 않소.” 하고 서림의 말을 탄하였다. 서림이가 박유복이를 돌아보며 눈을 끔적거리고 나 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