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께서 가신다면 뫼시구 가다뿐입니까.”“자네가 내개 청하고 싶다는 일이 무 어냐 말일세.”“말씀하기 황송하지만 노인정패에게 분풀이를 한번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분풀이를 어떻게 하면 좋겠나?”“저의가 당한 것처럼 한번 망 신을 시키면 속이 시원하겠습니다.”“이 사람 나를 기생방 매질꾼으로 내세우 고 싶단 말인가.”“천만의 말씀입니다.”“그럼 노인정에 가서 풍파를 내잔 말 이야?”“노인정에 가서는 사정의 기둥뿌리를 솟쳐놔두 분풀이가 못됩니다.”“ 그러나 기생방에 가서 매질하잔 말이 아닌가?”“선생님께서 매질해 줍시사구는 말씀하지 않습니다. 노인정패에 장사 하나가 있는데 그 장사 하나만 꿈찍 못하 게 해주시면 그 나머지는 저희들이 능준히 해낼 수 있습니다.”“장사라니 힘이 얼마나 세든가?”“제 눈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