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무서운 일이야!" 네플류도프는 서류 가방을 다 챙긴 변호사 파나린과 같이 대기실로 들어가면서 이렇게 말했다. "지극히 명백한 사실을 형식에 얽매여서 기각하다니, 무서운 일이야!" "이 사건은 이미 원심에서 실패한 것입니다."하고 변호사가 말했다. "게다가 셀레닌까지 기각에 찬성하다니, 정말 무섭고 무서운 일이야!"하고 네플류도프는 몇 번이고 이 말을 되풀이했다. "대체 앞으로 어떻게 했으면 좋을까요?" "황제한테 청원해 봅시다. 여기 계시는 동안에 직접 제출하십시오. 제가 써 드릴 테니까요." 그 때 법의에 여러 개의 훈장을 단 왜소한 체구의 볼리프가 대기실로 들어와서 네플류도프 곁으로 왔다. 그는 네플류도프가 여기 있다는 말을 듣고 들어왔다. "이런 데서 자넬 만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