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리뷰-
[[도스토예프스키]]
<가난한 사람들> <농부 마레이> <정직한 도둑>
<가난한 사람들>
-도스토예프스키 作-
***동우***
2013.02.21 05:20
1846년, 스물세살 때 발표한 도스토예프스키의 처녀작입니다. (대문호의 출세작)
쉰도 넘은 늙다리 하급관리와 젊은 처녀가 나눈 연애편지.
가엾은 젊은 처자를 향한 낫살든 남자의 연민과, 여자의 일찌기 죽은 아버지를 대하는듯 신뢰감과 의지감...
그런 사랑이겠지만. 이 노청(老靑)도 남녀인지라 열정의 불꽃 없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피차 지지리 궁상 가난뱅이들.
'사회적 존재가 의식을 지배한다’는 명제는 예나 지금이나 진리이다.
긍핍이란 인간성 자체에 치명적인 것이다. (상대적 궁핍은 더욱)
사랑 뿐이랴, 인격이나 사회성이나 모든 것의 본질을 당연히 왜곡시킨다.
처녀는 청춘인지라 그래도 풋풋하건만 늙은이는 늙었으므로 더욱 던적스럽구나.
자격지심, 변덕, 비굴, 굴욕... 자포적인 낭비...
그러나 이 소설을 읽으면서.
이 소설의 늙다리 가난뱅이 '마카르'보다 (문호의 인물을 폄하자는게 아니라) 뻬쩨르부르그의 9등관 늙다리 가난뱅이 '아까끼 아까끼에비치' (고골리의 ‘외투’)가 더욱 눈에 밟힌다.
근래, 소설 '안나 카레니나'를 읽었고, 카이라 라이틀리가 안나 역을 맡은 영화, 그리고 ‘톨스토이의 마지막 정거장’같은 영화를 보았다.
그래서 그런지 등장인물들의 모습과 당시 러시아 사회적 분위기가 마음에 앙금으로 남는다.
(혁명의 당위는 제쳐두기로 하고) 레미제라블의 프랑스과도 별반 다르지 않았더라.
러시아 하급공무원의 가난의 리얼리즘.
오늘 새벽, 위대한 소설 고골리의 '외투'를 다시 읽었다.
<우리는 모두 '외투'에서 태어났다>
아아, 다시 느끼건대 도스토예프스키의 저 상찬이 조금도 지나치지 않았다.
고골리의 '외투'.
텍스트 파일 찾는다.
기필코 찾아서 조만간 포스팅 하려하니, 벗님네들 안 읽어보셨다면 '외투'는 꼭 한번 읽어 보시라.
'아까끼 아까끼에비치'를 얘기하려니 연이어 쥐스킨트의 '좀머씨'라는 인물이 떠오른다.
이 소설 또한 권해 드리고저, 좀머씨도 조만간 포스팅 하려 하오니...ㅎ
***송현***
2013.02.21 09:26
순수한 영혼들은 늘 눈부시게 빛납니다
동우님 기대하겠습니다~
***동우***
2013.02.22 05:43
송현님.
기대하세요. ㅎㅎ
어떤 소설, 꼭 읽어보십사하는 권유는 하지 않는데.
고골리의 ‘외투’는 꼭 권하고 싶은 소설이랍니다.
내 딴에는 "소설이란 이런 것이다."라고 말하고 싶은.
***eunbee***
2013.02.22 02:41
아침에 와서 읽었지요.
찡~한 울림으로 읽었습니다. 예전 고등학교 때, 뭐 이런 구차스럽고 시시껄렁한 편지들을 주고 받은 걸 명작이라고 하는가, 하던 치기어리고 눈(철)없던 시절의 나를 기억해보며....ㅎㅎ
동우님의 아침마다 올리는 정성스런 글에 보답키 위해 비몽(悲夢)이란 양현경의 노래 한곡조 선물합니다.
이노래 처음 들을 때, 참 좋았어요.ㅋ
동우님을 위해 내 블방 바탕 음악으로 올려 둡니다.
선물할 재주가 따로 없으니......
***동우***
2013.02.22 06:01
도스토예프스키의 '가난한 사람들' 나 역시 좀 싱겁게 읽은 소설.
해설을 읽고서 마지못해 고개를 주억거렸어요.
다시 올리기는 하였지만 대문호 도스토예프스키다운 '과연 명작이로다'하는 느낌은 없고...
늙다리 연인의 자격지심 겨운 심리가 그럴듯하다는 정도랄까. ㅎ
그러나 고골리의 '외투'는 명작이지요.
동시대 러시아,'가난한 사람들'
인간성과 사회상의 리얼리즘을 그와 같이 묘파한 소설은 정말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곧 텍스트파일 구하여(업어오는 내 실력 아시지요?ㅎ) 올릴터이니 은비님 꼭 읽어 보시기를.
은비님 블로그 꾸미기 바꾸었다는 메시지, 두루 음악 들으러 좀 있다 들르겠습니다.
한국땅 은비님 아니 계신다니, 기분학적으루다 상당히 쓸쓸합니다.
이름도 몰라요, 성도 몰라... 그러하여도 은비님적 분위기 내게 끼친 바, 그 아우라가 상당하였던가 보아요.ㅎ
이제 나도 블로그 봄맞이 단장 좀 하렵니다.
색깔 정도만.
은비님 눈맛에다 선물하는 것으루다. ㅎㅎ
***teapot***
2013.02.25 13:31
무슨 연애 소설이 이런지요?
하나도 달콤하지 않으니~ㅉㅉㅉㅉ
***베로니카***
2013.03.01 10:59
네, 궁핍이란 애석하게도 영혼까지 수그러들게하는.. 물에 쥐어짜서 슬픔이 더 녹아 흐르듯한 그런 것일까요
넉넉했음 더 풍부했을까.. 더욱 지독하게 퇴색됐을까 ,,
역시 위대한 대문호입니다
전 달콤하지 않아도 좋으니까는 누가 요런 편지를 나에게 한다면 저도 이름없는 문인이라도 되었을껄껄..
전 우리 깨순이(주워온 아이랍니다 다른 커다란 진도견들 사이에 이 애는 말할수없이 순한 눈망울을 가진애랍니다)
이 애한테 편지를 씁니다 일기식으로요
쓰면서 제 스스로 피식웃습니다
사랑하는 깨순아
너의 눈망울이 나를 지긋이 바라보는 그 따사로움을 나는 뭘로 표현할까
네가 나의 품으로 파고들면 난 너무 행복해서 하늘을 보고 웃는다
특히 내가 너무 슬픔에 빠져있을때 넌 남편보다 그 누구보다 날 위로해준단다..
너무 기뻐서 눈물을 흘린다 ..
넌 어쩌다 나한테 왔니
난 너무 행복한 행운아야..
***동우***
2013.03.02 06:30
참 따뜻한 사람입니다, 베로니카님은.
주워 온 아이 깨순이의 눈망울.
그 따사로움을 읽을줄 아시는 베로니카님.
깨순이가 베로니카님을 만난 것은 운명적 구원이었을테지요만 오히려 베로니카님은 그 눈망울에서 기쁨과 행복감을 얻으시는군요.
베로니카님은 따뜻한 사람입니다.
<농부 마레이>
-도스토예프스키 作-
***동우***
2016.02.05 04:42
'도스토예프스키'의 '농부 마레이'
내 느끼는바, 몇 년전 올린 ‘가난한 사람들’에 비하여 훨씬 명작입니다.
내 깜냥으로서는 말입니다. ㅎㅎ
군대에 가는 아이들에게 곧잘 하는 말이 있지요.
피할수 없으면 즐기라고.
그런데 그게 말처럼 어디 쉬운가요?
정서적으로 혐오스런 환경이나 기질적으로 싫은 사람들과 매일같이 부대끼는 일상이라면 그건 마음 먹는다고 그렇게 쉽게 즐길수 있는게 아닙니다.
자신의 정서 기질이나 지성 교양 같은 것과는 전혀 맞지않는 환경.
야수처럼 무지하고 난폭하고 추악한 무리들 사이에서 공존할수 밖에 없는 어쩔수 없는 상황에서.
그 상황을 견딜수 있는 힘에 대하여 도스토예프스키는 말합니다.
그 힘이 무언지 아십니까.
그건 마음을 투사하여 거칠고 난폭한 그들 얼굴 뒤에 꽁꽁 감추어진 한없이 부드러운 얼굴을 들여다볼수 있는 능력이랍니다.
어느 순간의 아름다운 경험이 각인되어 마음 깊은 곳에 간직하고 있는... 어떤 시적(詩的)인 힘이 발현되는 것...
<야수처럼 거칠고 무지한 러시아 농노의 가슴 속에 얼마나 깊고 고상한 인간의 감정과 또 얼마나 섬세하고 여성스러운 부드러움이 깃들어 있었는지는 아마 하느님 만이 아셨을 것이다. 꼰스딴찐 악사코프가 러시아 민중의 고상한 교양이라고 했던 것이 바로 마레이의 마음씨를 말한 것이 아니었을까? 나무 침상에서 내려와 주위를 둘러보았을 때, 나는 이 불행한 사람들을 완전히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내 마음 속에 응어리 진 모든 증오와 분노가 갑자기 기적적으로 완전히 사라져버리는 걸 느꼈다.>
등장인물 폴란드사람 M-츠끼.
그라고 하여 왜 인간에 대한 그런 경험이 없었겠습니까.
황폐하기 그지없는 환경 속에서 기억을 끄집어 낼만한 힘을 잃어버린 탓이겠지요.
그러므로 그의 감옥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하고 도스또예프스키는 생각합니다.
나도 어렴풋 어떤 기억이 떠오릅니다.
옛날, 어머니가 고용의사로 있었던 범일동 윤소아과는 넓고 고급스런 적산가옥이었습니다.
뒷곁에는 아름다운 일본식 정원이 있었고 교통부 앞 간선도로로 면한 쪽에는 담으로 가려진 앞마당이 있었습니다.
2층 다다미방 두어칸은 우리 살림집이었구요,(주인집은 뒷 정원 뒷편 나무 숲 속에 있었지요)
항상 열려있는 대문을 통하여 마당을 한 열발자욱쯤 걸어야 병원 현관이었어요.
한동안, 거기 2층에서 앞마당을 내려다보면 가끔 마당안 나무 그늘에 몸을 감추고 밖을 엿보는 자그마한 사나이가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쓰리꾼이라고 사이상 아저씨가 말해 주었는데, 앞마당이 그의 범죄 관망처임을 뻔히 알면서도 어쩔수 없었던가봅니다. (무서웠겠지요, 어느날인가는 나무밑 풀숲에 감추어진 권총도 보았다던가..기억..확실치 않습니다만...)
우리 형제들도 그 사나이가 있으면 어찌나 무서웠던지 재빨리 뛰어서 드나들곤 했지요.
어느 날인가, 마당을 뛰어서나가려고 하는데 그 사람이 나를 불렀습니다. (어떻게 알았는지 내 이름을 불렀던것 같은데.. 기억..확실치 않습니다만..)
꼬마는 얼어붙은채 그 남자 앞에 섰겠지요.
그 사람은 ‘너 신발 바꿔 신었어’라던가 하면서 허리를 굽혀 좌우의 고무신을 짝맞추어 신겨주었습니다. (그때 나는 고무신의 좌우를 잘 구분하지 못했어요, 바보 소리 많이 들었습니다.ㅎ)
그리고 주머니에서 미제 초콜렛을 꺼내 껍질을 벗겨 내 입에 넣어주었어요.
그 다음부터 나와 눈을 마주치면 그 아저씨는 웃어 주었고 지나치면서 나도 고개 숙여 인사하였을겁니다.
그로부터 적어도 나만은 그 아저씨가 그다지 무섭지 않았어요.
얼마후인가, 사이상 아저씨가 그러는데 바로 윤소아과 앞마당에서 그 사람이 수갑채워 끌려가는걸 보았다고 합디다.
성장하면서 범죄형(이를테면)과의 접촉에(다른 사람보다는 비교적) 그닥 스스러움없는 편이었던게 그 기억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끔 하곤 합니다.
***벌침이야기 저자***
2016.02.06 11:03
구정연휴 첫날입니다.
분주함보다 설레임이 더 위력을 발휘하는 날입니다.
소중한 자료 고맙습니다.
행복하고 편안한 연휴 보내시기 바랍니다.
<정직한 도둑>
-도스토예프스키 作-
동우
2016.02.27 04:31
사흘후면 3월입니다.
봄의 기미가 좀 느껴지시는지요.
설레이는 마음들..
3월 2일 학교에 들어가는 손주아이, 나흘후면 먼곳 그리운 이들 상봉하는 친구.
화사한 청첩장들에도 봄이 담겨 있는듯 합니다.
늦총각 조카녀석도 4월초 장가가고, 올 봄에 (대부분 끝둥이) 아들 딸 치우는 벗들도 여럿 있군요.
2월 마지막 주말.
도스토예프스키(1821~1881)의 '정직한 도둑' 두 번으로 나누어 올립니다.
"아, 물론 도둑이 정직할 리는 없겠죠. 그러니까 제 말은, 정직한 사람인데 도둑질을 한 경우를 말하는 겁니다. 사람 자체는 정직하지만 안쓰럽게도 도둑질을 해버린 사람 말입니다."
사회적 존재가 의식을 지배한다는 마르크스의 사회과학적 명제, 작금 세상에서는 때로 이상하게 구현되는듯도 합니다..
가난에도 하이라키가 있습니다.
까마득한 부자와는 괴리가 너무 커서 뵈이지 않으니까, 도토리 키재기로 궁핍끼리 갑질 을질하면서 유세를 부리기 일쑤입니다.
그러나 아무도 갑질 같은건 의식조차 않는 이 소설 속 인물들.
'아스따피'와 '에멜랴' 그리고 '나' 와 '외투도둑' 과 '아그라페나'...
어제의 '동환이(성석제의 소설 ‘천애윤락’)'처럼 '에멜랴'는 참 연민스러운 인간상입니다.
불쌍한 것들을 보면 덩달아 마음이 아파오는... 인정이라는 것. 연민이라는 것.
따스한 마음끼리 모여 서로 따뜻해지는 휴머니즘의 연대.
좋은 주말을.
시 한편.
++++
<거지>
-투르게네프-
길거리를 거닐고 있을 때, 거지가 다가왔다.
몹시 늙어빠진 노인이었다.
빨갛게 핏발선 눈물이 괸 눈. 창백한 입술.
낡고 허름한 누더기 옷. 고름이 괸 상처.
오오, 가난에 찌들고 찌든 불행한 사람이여.
그는 붉게 부어오른 더러운 손을 내게 내밀었다.
그리고 신음하듯이 혼잣말을 하듯이 동냥하였다.
나는 호주머니란 호주머니를 모조리 뒤졌다.
그러나 돈주머니도 없고, 손수건조차 없었다.
나는 아무 것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거지는 기다리고 있었다.
내게 내민 그 손은 힘없이 덜덜 떨고 있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당황한 나머지 나는, 부들부들 떨고 있는 거지의 더러운 손을 힘껏 쥐었다.
"미안하구려, 형제여. 나는 지금 가진 것이 아무 것도 없구려."
거지는 축 쳐진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창백한 그 입술에 미소가 맴돌았다.
그리고 그는 내 싸늘해진 손가락을 마주 쥐었다.
"고맙습니다, 어르신" 하고 그는 속삭였다.
"제 손을 쥐어준 것만 해도 고마운 일입니다. 그것도 또한 적선(積善)한 일이니까요."
나는 깨달았다.
나도 또한 이 형제로부터 동냥을 받은 사실을.
***동우***
2016.02.28 06:56
보여달라(어린이 영화) 놀아달라 사달라고 할비를 삐대는 비니미니 등쌀 벗어나... 잠시 내 차지로 하여 모니터 앞에 앉았습니다.
'정직한 도둑' 마저 올립니다.
의지박약에 게으르기 짝이 없는 알콜중독자 에멜랴.
저도 변변치않은 처지의 아스따피이지만 에밀랴는 그에게 연민의 대상입니다.
<그를 파멸로부터 지켜주자, 술을 끊게 도와주고 나태한 생활에서 벗어나도록 해주자.>
다그치고 꾸짖고 벌을 주는등 사람 만들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보지만 에멜랴는 구제불능입니다.
아스따피의 가장 소중한 바지를 훔쳐 술을 퍼마십니다.
<그런데 가만 보니, 그는 울고 있었습니다! 창가에 앉아서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었던 것이죠. 그는 우물처럼 그곳에 고정되어 닭똥 같은 눈물을 계속 흘려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오히려 자신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나온다는 사실도 제대로 인식을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주인양반! 다 큰 어른이, 그것도 에멜랴처럼 겉늙어 보이는 사람이 울고 있는 모습은, 그것을 보는 사람 역시 마음이 편할 리가 없는 것입니다. 그의 슬픔과 불행이 저에게도 전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보기엔, 그는 스스로를 학대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슬프고 괴로웠기 때문에 그는 견딜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에멜랴가 떠나자 아스따피는 그를 찾아 헤맵니다.
<그는 정말로 떠나가버린 것이었습니다. 저는 놀라웠고, 그리고 슬펐습니다. 밥도 먹을 수 없었고 잠도 잘 수 없었습니다. 그의 부재가 저를 무기력하게 만들더군요...'이봐, 에멜랴! 자네 혹시 불행한 죽음으로 삶을 마감한 것은 아니겠지? 바보 같은 주정뱅이 녀석, 행여나 남의 집 담장 밑에서 썩은 나무처럼 죽어가고 있는 것은 아닐지......이 녀석에게 무슨 일이라도 닥치면, 나는 과연 그것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할 수 있을까? 그 죄책감에서 과연 나는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인가?>
돌아온 에멜랴는 바지를 훔친 사실을 고백하고는 숨을 거둡니다.
아멜랴는 연민덩어리입니다.
아스따피, 이 소설 화자인 나, 가정부 아그라페나, 외투도둑에게도 작가의 연민이 느껴집니다.
생뚱맞게, 근래 올렸던 성석제의 소설 '천애윤락'의 동환이와 '홀린 영혼'의 이주선이 오버랩 됩니다.
박범신의 소설 '내 기타는 죄가 많아요, 어머니'의 사기꾼 '우대산'도 떠오릅니다.
안드레예프의 소설, 밤하늘을 향해 울부짖는 '꾸사까'도...
불쌍하여 아름답고 아름다워 불쌍합니다.
산 것들이... 한살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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