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리뷰-
<백범일지>
-김구-
***동우***
20.10.16 05:30
백범일지(白凡逸志)
여러 판본이 있지만 어느 것이든 읽어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부분적으로라도)
김구라는 거인의 애민애국적 면모에서 배울점 한둘 아니리다만 내 권하는 바 우선은 재미가 있다는겁니다.
그 시대 정치적 지정학적 상황들과 더불어 한 사내의 파란만장한 역정과 조말(朝末)의 풍속세사에 관한 기술들...
소설 이상으로 재미가 있는 책입니다.
대략 스물여편으로 나누어 올리겠습니다.
함께 읽어요.
***동우***
20.10.19 05:24
타락한 과거 현장, 당시 동학의 정치적상황, 인간관계 풍속 예절, 청나라와 일본, 안진사와 안중근....그 삶의 자리가 이처럼 여실하게 그린 책이 따로 또 있을까요.
백범일지의 가치는 이런 면에서도 출중합니다.
***동우***
20.11.17 05:41
상인(常人)의 자식으로 태어나, 민족의 거인이 되기까지.
악소패, 자만심, 소영웅주의, 야심, 출세주의...
그리고 자신의 처지와 자신에 대한 자괴감과 절망감 가득하였던 백범.
그러나 백범은 근본 이상주의자였습니다.
그의 내면에는 세상에 올바른 인간이 되고자 하는 열망에 불타고 있었습니다.
‘相好不如身好 身好不如心好’ (얼굴 좋음이 몸 좋음만 못하고, 몸 좋음이 마음 좋음만 못하다)
마음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하여 그는 자신을 채찍질하였습니다.
글을 배우고 책을 읽고 학덕 높은 이들을 찾아 배움을 얻고 교유하면서..
그러나 무엇보다 그를 거인으로 성장케 한 것은 경험이었습니다.
육체와 정신과 마음이 겪었던 숱한 체험.
사상 생각 사람 사귐 감옥 고문 사건 실패 배신 제도 법률 풍습 지휘 감독을 통한 경험.
백범의 지정학적 세계사적 통찰 역시 체험의 공부로부터 우러나온 것입니다.
정중여산과 같은 자중자애함, 치밀한 전술전략과 행동주의 역시.
그가 겪으며 느꼈던 맑스 레닌주의는 결코 역사적 변증의 당위도 아니었고 인간성에 올바른 사상이 아니었습니다.
백범은 결코 커뮤니스트는 될수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아메리카 데모크라시 역시
***동우***
20.11.17 05:41
아메리카 데모크라시 역시 그에게는 이상적 제도에 도달하고자하는 과도기적 가변적 제도에 불과 한 것이었습니다.
더불어 이 책의 가치.
나는 당시의 사회상과 퐁속사를 속속들이 보여준다는 점에서 얻습니다.
감옥안 호모 도둑 강도등 여러 군상의 모습들, 조선후기 그때까지도 전국적으로 의적(義賊까지는?) 결맹체가 있었다는 것도 놀라움이고, 장안 곳곳에는 대의를 지향하는 의인(義人)의 무리가 활동하고 것도.
당시 역사적 실존 인물들의 행각을 들여다보는 재미도.
연재중 나의 어쭙잖은 잡설은 삼갔습니다.
백범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논란이 없지 않지만 나와 같은 범부로서는 이 기록에서 백범의 거인적 풍모를 접하는 것으로 포만합니다.
백범일지.
연재를 마치겠습니다.
함께 읽어주어 고맙습니다.
다음 연재는 시오노 나나미의 ‘전쟁’ 마지막권 ‘레판토’해전을 올리겠습니다.
역사를 소설로 읽는 뻬어난 재미 보장하리다.
함께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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