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 584

<독일인의 사랑> (1,4,3,3,1)

-독서 리뷰- -막스 뮐러 作- ***동우*** 2013.11.02 05:03 아, 겨울 나그네. 바리톤 '디트리히 피셔 디스카우'와 피아니스트 '제럴드 무어'가 '슈베르트'를 노래합니다. (아주 오래 전에 촬영하였을 흑백 동영상..) 내 영혼의 사람들, 이제는 돌아올수 없는.. 슈베르트. 투명하도록 찬란한 내 젊은 날의 아름다움이었습니다. 애린한 슬픔 한줌 섞인. 초원의 빛이여, 꽃의 영광이여 이제 빛은 저물고 꽃은 이울어, 그 안에 간직한 오묘한 빛을 찾으리. 저들의 안광(眼光)이 작금 내 늙음을 철(徹)합니다. 소박함. 순결함, 늙어서야 알건대 진리란 결코 난해하고 복잡한 것 아닐지니. 물럿거라. 도그마여 주지(主知)여. 그리고 삿된 감각이여 쾌락이여. ‘막스 뮐러 (Friedrich Max Mül..

내 것/잡설들 2020.07.27

강신재 <젊은 느티나무. 해방촌 가는 길> (1,4,3,3)

-독서 리뷰- [[강신재]] -강신재 作- ***동우*** 2012.12.04 04:50 ‘강신재(康信哉, 1924~2001)’의 ‘젊은 느티나무’ 엄마가 재혼한 가정. 의붓오빠 ‘현규’와 사랑에 빠져버린 ‘숙희’ 두 젊은이의 사랑. 다시 읽어도 너무나 신선하고 몹시나 청결하다. 늙은 내 콧가에도 상큼한 비누냄새가 어린다. 사춘기 소녀의 심리를 이렇게 정치(精緻)하게 묘사할수 있는 작가, 요즘 작가중에도 흔치 않다. 소설의 모두(冒頭). 에필로그. ***저녁산책*** 2012.12.12 06:25 동우님! 오랜만에 방문하니..아주 맜있은 밥상을 정성껏 차려 놓으신듯 합니다. 그냥 저같은 사람은 밥 숟가락으로 퍼먹기만 하면 되는..ㅎㅎ 무엇을 먹을까 고민할 필요도 없이요. 아주 로맨틱한 젊은 날의 사랑 이..

내 것/잡설들 2020.07.25

파리대왕 (1,4,3,3,1)

-독서 리뷰- -윌리엄 골딩 作- ***동우*** 2018.03.06 04:14 윌리엄 제럴드 골딩(William Gerald Golding,1911~1993)의 '파리 대왕 (Lord of the Flies)' 1954년, 골딩은 이 소설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지요. 무인도에 고립된 소년들. 문명과 야만, 선과 악. 영화는 보았지만 나로선 소설은 처음 읽습니다. 아직 읽지 않았다면 함께 읽어요. 대략 10회로 나누어 올리겠습니다, ***동우*** 2018.03.09 00:12 '파리 대왕' 무인도에 고립된 소년들. ‘15소년 표류기'처럼 스릴있는 모험담과 같은 아기자기한 재미는 없군요. 여러 알레고리가 만져지지만 말입니다. 의역(意譯)을 하더라도 문맥을 좀 매끄럽게 다듬었으면 하는 아쉬움 없지 않네요. ..

내 것/잡설들 2020.07.25

오정희 1.2.3 (1,4,3,3,1)

​ -독서 리뷰- [[오정희]] -오정희 作- ***베로니카*** 2013.01.06. 네, 저도 오정희작가 참 좋아하는데요 이방에만 오면 제가 다시한번 문학도나 예술가가 되어 심취합니다. 전 요즘 그냥 기분이 좀 그래서, 내리 삼일째 영화만 받아 보았습니다 첫째날엔 "레미제라블"을 보고 주욱 보았던거 하고 다른 영상에 가슴이 뛰고 둘째날엔 "반창꼬"에 잔잔한 감동의 눈물 훔치고 셋째날엔 "라이프 오브 파이", 전에 읽었던 책을 영화한 것이더군요. 이안 감독의 독특한 시선으로 만든 괜찮은 감동들이엇답니다 올해도 많은 블방 친구님들께 마른 갈증을 해소해주시는 멋진 동우님께 감사드리며 건강함과 축복이 함께하시길 기도합니다. ***동우*** 2013.01.07 지난 해도 어김없이 행복한 인생을 사셨던 베로니카..

내 것/잡설들 2020.07.23

<<<붉은 나무젓가락>>> (1,4,3,3,1)

-독서 리뷰- -서진연 作- ***동우*** 2017.08.14 00:17 붉은 나무젓가락. 서진연, 검색하여 사진을 보니 젊은 여성작가로군요. (生年은 알수가 없네요) 유려한 문체 연민하는 인간... 내면의 풍경화. 마음을 쓸쓸하게 하는 이미저리... 두번으로 나누어 올립니다. ***동우*** 2017.08.15 00:28 일본 땅의 한국인... 북조선과 대한민국, 조총련과 민단... 고아로 자란 여학생, 군대에서 자살한 뱃속 아기의 아빠... 딱히 그런 사회 지정학적 설정이 아니더라도 이 소설은 존재론적 쓸쓸함과 애린(愛悋)함이 가득합니다. 영혼은 바다를 건널 수 없대요… 상처 단절 고독 상실... 그리고 이승과 저승. 유적(流謫)의식. 어차피 근원적으로 지니고 있는 존재의식입니다. 우리 모두. 지구..

내 것/잡설들 2020.07.20

<<<후미코의 발>>> (1,4,3,3,1)

-독서 리뷰- -다니자키 준이치로 作- ***동우*** 2016.09.19 04:45 '다니자키 준이치로' (谷崎潤一郞, 1886~1965)의 '후미코의 발' 여성이 지닌 아름다움이란 죄다 섹슈얼이 내포된 것일까하고 생각해 봅니다. 보다 존재론적 탐미(眈美)의 대상으로서, 형이상학의 미적(美的)요소는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런 주제를 다룬 모파상의 소설도 있다. 죽음에 이르도록 여성성의 아름다움을 탐하는.. 이 소설 속 저 패티시즘 (fetishism)을 그냥 변태란 한마디로 정의하려는가. 험버트는 소녀 롤리타의 아름다움에 고통으로 신음한다. 오, 신비함이여. 오, 고통스러움이여.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님펫의 판타지. 다야마 가타이의 '소녀병'. 박범신의 '은교'...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후미코의 발, 2..

내 것/잡설들 2020.07.18

김영하 1.2.3 (1,4,3,3,1)

-독서 리뷰- -김영하 作- ***동우*** 2013.01.16 06:32 밀폐된 공간. 그에게 컴퓨터의 ‘윈도우’는 그야말로 들창이다. 그는 ‘그 윈도우로 세상을 엿보고 세상도 그 창으로 그의 삶을 훔쳐본다.’ 오로지 그곳으로 부터만 빛이 들어오고 소리가 들린다. 그 빛과 소리는 아무 것과도 인과(因果)없이 단절된, 소통(疏通)이 거부된 빛이고 소리다. 과거와도 미래와도. 그리고 외부(外部)와도. 의 추억 따위를 읊조리는 인간들을 나는 신뢰하지 않는다. LP의 음은 따뜻했다고, 바늘이 먼지를 긁을 때마다 내는 잡음이 정겨웠다고 말하는 인간들 말이다. 그런 이들은 잡음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잡음에 묻어 있을 자신의 추억을 사랑하는 것이고, 추억을 사랑하는 자들은 추억이 없는 자들에 대해 폭력적이다.> ..

내 것/잡설들 2020.07.17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1.2.3.4- (1,4,3,3,1)

-독서 리뷰-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作- ***동우*** 2013.02.04 05:38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芥川龍之介, 1892~1927)’의 ‘나생문(羅生門)’ 비오는 한밤중, 호젓한 도시외곽 문루(門樓), 다락에 버려진 시체들, 시체 곁에 웅크리고 앉아 시체의 머리카락을 뽑는 노파, 그리고 해고된 하급무사... 예전 나생문을 처음 읽을 적에 나는 일단 이 음산한 분위기에 빠져 들었다. 아래는 작가 ‘이문열’의 해설이다. ++++ ++++ 이 소설은 ‘구로자와 아키라 (黑澤明)’의 영화 ‘라쇼몽’으로도 유명하다. 그런데 영화에서도 나생문이 단편적인 배경으로 등장하기는 하지만, 영화는 소설과는 이야기의 줄거리가 전혀 다르다. 소설과 영화는 주관과 객관이라는, 어떤 인식론적 ..

내 것/잡설들 2020.07.14

<몽매(蒙昧)의 팡세> 1.2.3 (1,4,3,3,1)

-신앙잡설- [[몽매(蒙昧)의 팡세]] 2013.05.04 아, 내 영혼에 여적 고여있는 한 줌 신앙 있다면, 그 꼬라지는 목불인견(目不忍見)의 참혹한 모습일겁니다. 남루(襤褸)하고 수척(瘦瘠)한 심령(心靈). 그런 심사가 요즘, 예전 펴들었던 종교관련 책들을 다시 뒤적거리게 만들고 있습니다. 어줍잖은 사유(思惟)일 망정 좀 무겁게 가라앉고 싶습니다. 감히 라고 제목 달아 종교적 단상(信仰斷想)을 지껄이고자 합니다. 그렇지만 천학(淺學)의 독서와 비재(非才)한 생각들 오죽하리까. 맥락도 논지도 허술하기 그지없는 단편(斷片) 쪼가리 될 겝니다만, 내 그릇이 그 모냥이니 어떡하겠어요? 책을 읽다 마음에 담겨지는 글 조각들이나 떠오르는 느낌과 생각을 그냥 늘어 놓으려 합니다. 혼잣소리 하려다가 공개글로 하기로..

내 것/잡설들 2020.07.10

[[이인성, 유금호]] (1,4,3,3,1)

-독서 리뷰- [[이인성]] [[유금호]] -이인성 作- ***동우*** 2013.01.22 05:03 여름 햇살이 기쁜 나의 젊은 벗들이여. 가을빛 조락(凋落)이 쓸쓸한 나의 늙은 벗들이여. 이 소설 한번 읽어 보시기를. 메멘토 모리... 살아서 설던 주검 죽었으매 이내 안 서럽고 언제 무덤 속 화안히 비춰 줄 그런 태양만이 그리우리. -박두진- ***성연*** 2013.01.22 18:45 오래전 읽었던 소설입니다. 그런데 이리도 새롭게 읽혀지는건 뭐랍니까. 동우님. 제 아버지와 저의 얘기. 왜 그 때는 이 소설이 겉으로만 읽혔을까요. 동우님은 환생을 믿으시는지. 참, 동우님은 크리스찬이신데 제가... 좋은글 늘 고맙습니다. 동우선생님. ***동우*** 2013.01.23 06:14 환생을 믿느냐고 ..

내 것/잡설들 2020.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