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 584

[[어슬러 르 귄]] (1,4,3,3,1)

[[어슬러 르 귄]] -어슬러 르 귄- ***동우*** 2017.02.18 04:27 주말, 판타지소설 한편. '어슐러 르 귄', 그 이름 눈에 띄길래 얼른 업어 왔습니다. '어슐러 크로버 르 귄' (Ursula Kroeber Le Guin, 1929 ~ )'은 SF 판타지의 살아있는 전설이라는 칭송 자자한 미국의 여성 작가입니다. 그녀가 쓴 '어둠의 왼손'은 '반지의 제왕' '나니아 연대기'와 더불어 세계 3대 판타지 소설로 꼽힌다는군요. '19의 날' 어느 겨울혹성. 큰 댓가를 지불하면서까지 자신이 언제 죽을지를 알고자 하는 영주. 그러나 예언자는 그저 19일의 날에 죽을거라는 예언만 알려줍니다. 그는 정확한 날자를 알려달라고 미처날뛰다가 탑에 들어박혀 침울 속에 침잠하여 매번 19일 무렵이 다가오면..

내 것/잡설들 2020.07.01

[[함정임. 김소진]] (1,4,3,3,1)

-독서 리뷰- [[함정임]] [[김소진]] -함정임 作- ***동우*** 2013.02.24 05:59 소설가 함정임(1964년생)은 남편(소설가 김소진)과 사별(췌장암)하고 난 후, 남아있는 그리움과 허무함으로 이 소설을 썼을 것이다. (남편의 투병과 죽음을 기록한 ‘동행’이라는 글도 있다.) 현존하는 두 개의 탑(동탑과 서탑), 부재하는 또 하나의 탑은 죽은 이와 공유하는 기억 속 환각의 탑일까. 망자로 비롯하여 맺어진 관계들(아이와 늙은 시어머니), 그 또한 술픔이며 허무함이고 따뜻함이다. 지아비를 떠나보낸 슬픔 곁에, 언니의 반지 역시 산자들 관계 속 따뜻함이다. 해 저무는 바다와 등대 사이, 그런데 석양과 함께 바다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말았다. 허전함과 그리움과 따뜻함. 허전함은 그리움의 따..

내 것/잡설들 2020.06.26

[[보르헤스]] (1,4,3,3,1)

-독서 리뷰- [[보르헤스]] -보르헤스 作- ***동우*** 2013.10.10 04:59 마침 텍스트 파일 구하여 처음으로 보르헤스를 올립니다. 책을 펼쳐놓고 자판 두드리더라도 진작에 포스팅했어야 할 보르헤스인데, (독수리 타법인지라) 텍스트 파일 구해지는대로 또 올리지요. 아르헨티나 의 작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Jorge Luis Borges 1899~1986) 책을 너무 많이 읽어 눈이 멀어버린 사람. 천국을 도서관으로 상상하였던 사람. 환상적 리얼리즘이라거나 포스트모더니즘이라거나 탈구조주의의 시조로 일컬어지는 사람. 20세기 후반 사회문화적 패러다임을 바꾼 사람. 가브리엘 마르케스, 움베르트 에코, 자크 데리다, 메셀 푸코등이 추앙하는 스승... 단편소설만 고집하는 그가 어느 인터뷰에서 ..

내 것/잡설들 2020.06.26

<<<묘씨생 (猫氏生)>>> (1,4,3,3,1)

-독서 리뷰- -황정은 作- ***동우*** 2018.08.28 08:39 처음 올리는 황정은(1976~ )의 소설. (파일 눈에 띄어 얼른 업어왔습니다.) 황정은은 평자들 사이에서 마녀(魔女)작가라고 불리운다네요. '황석영의 한국 명단편 101'에 선정된 '묘씨생(猫氏生)' 누가 목숨을 아릅답다 했는가요. 마흔줄에 갓 접어든 여성이 이리도 처연한 소설을 쓸 수 있다니. 서울 변두리 쪽방촌. 열악한 환경 속에 내팽개처진 곡씨 노인의 삶, 철저하게 사회적 약자로서의 인생은 그저 암담하여 슬픕니다. 그 삶에 희망 한줌 뵈이지 않습니다, 곡씨 노인이 ‘몸’이라는 이름을 붙여준 고양이 한 마리. ‘몸’은 제3자의 눈으로 노인을 관찰하고 묘사합니다. 평생을 먹을 것과 거주를 두고 인간과 경쟁하였던 ‘몸’ 쪽방 노..

내 것/잡설들 2020.06.23

[[나다니엘 호오돈]] -2- (1,4,3,3,1)

-독서 리뷰- [[나다니엘 호오돈]] -나다니엘 호오돈 作- ***동우*** 2015.01.11 01:37 예전 교과서에서 익숙한 소설, 큰 바위 얼굴. 단순한 은유이지만 '큰 바위 얼굴'이란 이미지에는 강렬한 상징성이 있었습니다. 꽤 교훈적이었지요. 큰 바위 얼굴. 나는 남보다 얼굴이 커서, 이 별명이 좋았을법한데도 별로 불리워지지 않았어요. 큰 바위 얼굴과 닮은 사람은 초인이거나 미륵이거나 재림예수처럼 현실조월적 인물은 아니지요. 인간사 보편으로 원하는 아이디얼한 비전이 바위산에 투사되어 나타난 이미지. 어떤 조화로운 부처님의 미소와 같은 표정의 사람.. 아마, 니체의 위버맨쉬는 저런 얼굴을 부정할겁니다. 그렇지만 생각건대, 철학은 개별적 정서를 극복하지 못하지요. 큰 바위 얼굴은 개별적으로 닮고 싶..

내 것/잡설들 2020.06.23

[[나다니엘 호오돈]] -1- (1,4,3,3,1)

-독서 리뷰- [[나다니엘 호오돈]] -나다니엘 호오돈 作- ***동우*** 2013.04.24 05:08 나다니엘 호오돈(1804~1864)의 유명한 단편소설 '목사의 검은 베일' 포스팅합니다. 흐음, 주홍글씨 'A', 그리고 후퍼목사의 검은 베일.. 무슨 은유일까요, 후퍼 목사의 검은 베일은. 당시 뉴잉글란드 주민의 삶을 지배하였던 프로테스탄트, 캘비니즘... 청교도주의의 내재적 한계.. 인간의 본성과 죄의식.. 슬픈 죄의 비밀.. 수치심.. 검은 베일은 그러니까 청교도적 자아와 무의식적 자아와의 갈등과 고뇌를 의미함일까. 나 역시 잘은 모르겠으나 그냥 깜냥껏 생각해 봅니다. 내게 드리워져야 할 검은 베일... ***Christina*** 2013.11.22 22:54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

내 것/잡설들 2020.06.22

[[제부도. 모호함에 대하여]] (1,4,3,3,1)

-독서 리뷰- [[서하진]] -서하진 作- ***동우*** 2013.01.10. 서하진 (女, 1960~ )의 ‘제부도’ 참으로 불행한 여인. 첩살이하는 어머니, 사람들의 손가락질 왕따의 치욕으로부터 필사적으로 도망가고자 합니다. 그래서 하나의 고귀한 사랑을 그토록이나 완성시키고 싶었는데...그 마저. 증발한 남자, 사고를 가장한 자살이었는지, (그 당위는 좀 모호하다.) 두고 온 어머니도 '물에'... 그 또한 자살로 암시되고.... 섬이었다가 바닷길이 열리면 잠시 뭍이 되는 섬, 제부도. 현재와 유리된, 지독하게 쓸쓸한 풍경화. 제부도는 주인공 여자의 삶, 과거에 갇힌 삶의 의식, 그 풍경화일듯. 과거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그녀 또한 택하고 마는 죽음... 아, 불쌍하고나. 여자여. 으흠, 작가의..

내 것/잡설들 2020.06.21

프레드릭 브라운 <대답 外> (1,4,3,3)

-독서 리뷰- [[프레드릭 브라운]] -프레드릭 브라운 作- ***뜨락*** 2011.11.21 15:05 동우님. 저도 추리소설이라면 뻑~한답니다. 그런데 나이 들어 그런지(동우님께 지송 ㅎㅎ) 아무래도 저는 고전적 추리소설에 아직도 손이 간답니다. 아가사 크리스티. 코난 도일. 루블랑. 엘러리 퀸. 아시모프같은. 이렇게 짧은 추리소설은 말미의 촌철살인의 의외성이 백미인듯. ㅎㅎ 저도 동우님께 짧디짧은 추리꽁뜨 하나 선물합니다. 유치하지만 그런대로 웃어주세요. -명탐정 (스티븐 리콕)- 수수께끼는 이제 절정에 이르러 있었다. 첫째, 그의 죽음이 타살에 의한 것임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둘째, 범인이 누구인지는 알 수 없으나, 그가 살인을 저지를 것은 확실했다. 따라서 지금이야말로 저 위대한 탐정이 나..

내 것/잡설들 2020.06.21

[[오돌막집과 옹달샘. 우기의 시. 광대 김선생]] (1,4,3,3,1)

-독서 리뷰- [[이문희]] [[한말숙]] -이문희 作- ***동우*** 2016.09.30 04:37 이문희 (李文熙, 1933~1990) 마침 그의 단편 '오돌막집과 옹달샘'이 눈에 띄어 올립니다. 젊은 날 이문희만큼 내 감성적 성장에 영향을 끼친 작가도 드물겁니다. 그의 장편 '흑맥(黑麥)‘이 떠올라 (이만희가 감독한 영화와 함께) 다시 훑어보려고 뒤져보았는데. 을유문고의 단편집과 장편 '흑맥'과 '논산'이 내게 있을터인데 어느구석 박혀있는지 찾지를 못하겠네요. 이문희는 후배작가 이문구와 충남보령 출신으로 동향(同鄕)이지요. 이문희 서기원 이문구 김문수 신동엽 권정하.... 충청도의 언어와 정서는 문학적으로나 감성적으루다 내게 정겨워 유장한(?ㅎ) 곳입니다. 오돌막집과 옹달샘, 이 소설은 토속적 배..

내 것/잡설들 2020.06.19

[[사랑의 묘약. 병사와 수녀. 해변에서. 잠수종과 나비]] (1,4,3,3,1)

-독서 리뷰- [[죤 콜리어]] [[찰스 쇼]] [[캐더린 맨스필드]] -존 콜리어 作- ***동우*** 2017.07.02 04:25 '존 클리어 (John Henry Noyes Collier,1901~1980)'의 '사랑의 묘약' 이 소설을 읽자 서머셋 모옴'의 '레드'가 떠오릅니다. (꼭 읽어보시기를) 사랑을 갈구하던 젊은이. 아, 그리하여 평생 자기만 사랑하도록 묘술을 부리는 사랑의 묘약을 얻었습니다. 얼마나 환희로울까요. 그러나, 긴 세월. 시나브로 권태가 쌓이고 환멸이 찾아오고 증오의 염까지. 이윽고 늙어. 앗. 필경은 '독약'을 찾습니다. 세월과 무관심의 비극을 설파한 서머셋 모옴의 그것은 아련한 슬픔이지만. 세월과 증오의 비극, 존 클리어의 사랑의 묘약은 비수처럼 섬뜩합니다. 과잉의 알레고..

내 것/잡설들 2020.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