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 584

[[이호철]] (1,4,3,3,1)

-독서 리뷰- [[이호철]] -이호철 作- ***동우*** 2013.01.08 1950년대 이호철의 소설입니다. 이 냥반은 '서울은 만원이다'(개발시대의 서울..)로 대중성을 얻어 한때 인기를 누리기도 하였지요. 몰락해 가는 한 가정의 암울한 분위기. 무기력한 사람들.. 오래 전 북으로 헤어진 큰 딸... 반백치 노인의 그 무망(無望)한 기다림에 동참하는 가족들. 밤의 외부에서 들려오는 꽝꽝하는 쇳소리. 그 소리는 어떤 생명력의 메타포일까. 어떤 상황극. 연극무대가 떠오릅니다. 유진 오닐의 ‘밤으로의 긴 여로’... 체홉의 ‘벚꽃동산’... 벚꽃나무를 찍는 도끼질 소리. 실존적 상황의 상징성도 없지 아니할 듯.. ㅎ 결코 오지 않는 고도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에스트라공과 블라디미르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

내 것/잡설들 2020.05.28

[[가와바타 야스나리 3편]] (1,4,3,3,1)

[[가와바타 야스나리]] -가와바타 야스나리- ***동우*** 2013.03.28 05:32 서정가(抒情歌) 미시마 유키오는 이 소설 ‘서정가’야말로 가와바타 야스나리 문학의 정점이라고 했단다.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저 지독한 탐미(耽美), 저승을 넘나들며 신비주의 종교적 사유까지 짙게 물들인다. '설국'보다 더 짙다. 내 무얼 부언하랴. 저 정조(情調)를 완벽하게 느낄수 없는 나의 일본어가 아쉬울 뿐이다. 사랑하는 것들은 다시 만난다. 마음으로. 홍매가 되어 아네모네가 되어 나비가 되어... ***eunbee*** 2013.03.28 07:13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름다운 글. 사랑하는 것들은 다시 만난다. 마음으로.' 사랑하는 것들은 떠난 적이 없지요. 마음으로 이어져 있으니... ***동우*..

내 것/잡설들 2020.05.27

[[박태원]] (1,4,3,3,1)

-독서 리뷰- [[박태원]] -박태원 作- ***동우*** 2013.01.11 07:07 월북작가 박태원('소설가 구보씨의 하루'의 작가)의 '천변풍경'은 1930년대 서울 청계천 주변의 인물들을 스케치 하듯 그린 장편소설입니다. 올린 것은 그 중 '이발소 소년' 부분입니다만 이 소설은 주인공이 따로 없고 에피소드가 연결되는 구조도 아니니까 아무 부분이나 펴서 읽어도 재미있습니다. 영화의 쇼트와 같이 장면 정면으로 이루어진 소설, 이런 소설기법은 당시로서는 상당히 전위적(前衛的)이었다고 합니다. 내게는 1930년대의 서울 도심주변 살이의 모습(내 어머니가 처녀적 살았던-종로구 내수동 외갓집 일원의 풍경화...), 서울(깍쟁이) 서민들의 말씨를 들여다 보는 맛이 아련한 향수와 더불어 재미가 있었습니다. 서..

내 것/잡설들 2020.05.26

[[버지니아 울프]] (1,4,3,3,1)

[[버지니아 울프]] -버지니아 울프- ***동우*** 2014.10.04 04:46 1941년 3월 어느날. 버지니아 울프 (1882~1941)는 주머니에다 돌을 잔득 집어놓고 우즈강물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모더니즘.. 페미니즘... 그러나 그의 여성은 슬펐다. 훗날의 시몬느 드 보바르. 여성은 태어나는 게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했던가. 박인환은 노래했지. 그녀를 강물 속에 잠기게 한 것은 이른바 제2의 性, 어떤 색감의 타자화(他者化)된 여성이었을까. 극도의 예민한 자의식과 섬세한 감성과... 정신병적 불안과.. 유령의 집. 한 폭의 추상화로구나. 환상적인 따뜻함으로 채워진. 삶과 죽음, 기쁨과 허무, 사랑과 슬픔을 지켜보는 따스한 유령들. 시적 운율에 실려서 모차르트의 음악이 흐른다. 다음달..

내 것/잡설들 2020.05.26

어떤 파리 -박순녀- (1,4,3,3,1)

-독서 리뷰- -박순녀 作- ***동우*** 2013.02.26 05:25 정치꾼일 때 박근혜의 모습에는 아버지 박정희의 걍팍한 면모의 일단이 언뜻언뜻 엿보였었다. 근데 어제 취임식 때 그녀의 인상은 자못 부드럽더라. 화장 탓인가, 풍만하고 따뜻해 보이는 이목구비, 복스런 잘 생긴 얼굴이었다. 내 아이들의 세상에 한줄기 서기(瑞氣)를 느끼고자 하는 열망이 그렇게 보이게 하였는지도 모르겠다. 예전에 가슴 시리게 읽었던 ‘영가(靈歌)’를 쓴 작가 박순녀(1928년생)는 함흥출신, 월남(越南)한 여성소설가. ‘어떤 파리’는 1970년 현대문학 신인상 수상작이다. 으흠, 그런데 이 소설의 포스팅. 시대착오(時代錯誤)가 분명하렷다? 작금이 어떤 세상인데. 그러나 이 소설, ‘저 색과 빛의 불가사의 한 조화’.....

내 것/잡설들 2020.05.24

벽 -사르트르- (1,4,3,3,1)

-독서 리뷰- -장 폴 사르트르 作- ***동우*** 2013.02.19 05:14 딴에는. 청년기를 지나면서, 어떤 철학적 체취 실은 바람결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시대의 사조(思潮)라는 바람... ‘실존주의’를 읽어내고자 애를 썼던 것이다. 사르트르의 ‘구토’ ‘말’ ‘존재와 무’ ‘실존주의는 휴머니즘이다’라던가, 케에르케고르의 ‘죽음에 이르는 병’등등의 책들을 몇 번이나 펴들었다가 덮었다가... 그러나 내 주제에는 너무나 어려워서 끝내는 덮고 말았다. 진짜배기 실존주의의 시옷(ㅅ) 발가락언저리도 더듬어 보지 못한. 엉터리 분위기나 감득(感得)하였을 뿐인. 손창섭, 서기원, 남정현, 박경리, 장용학, 이문희, 강신재, 항순원, 박순녀, 이호철, 한무숙, 손소희, 김동리, 이범선.... 1960 년대...

내 것/잡설들 2020.05.24

개미제국의 발견 (1,4,3,3)

-독서 리뷰- -최재천 作- ***동우*** 2014.01.22 05:18 나는 최재천(崔在天, 1954~ )교수의 글읽기와 강연듣기를 좋아합니다. '개미제국의 발견' 자연과학자가 쓴 것이지만, 인문학을 통섭하는, (通涉, 이 의미를 최재천교수가 통섭이라는 어휘로 제일 먼저 사용하였다지요) 무척이나 흥미롭게 술술 읽히는 책입니다. 리딩북 포스팅의 체계없음을 어제 말씀드린바 있습니다만, 이 포스팅에 의도가 전혀 없는건 아닙니다. 최재천 교수의 스승인 '에드워드 윌슨'(이 책에서도 여러번 언급)과 그의 동료이자 이론(異論)의 라이벌인 '리처드 도킨스' ('이기적 유전자'와 '만들어진 신'으로 유명한 학자)에 대하여 좀 생각을 하고 싶어서입니다. 내 존재의 생물학적 결정론에 대하여 무언가 더듬어 무언가 (못난..

내 것/잡설들 2020.05.21

[[아이작 아시모프]] -5- (1,4,3,3,1)

-독서 리뷰- [[아이작 아시모프]] -아이작 아시모프 作- ***동우*** 2016.10.23 04:23 도서관에서 '사피엔스'를 ‘대충’ 읽었는데, 저자 히라리 교수가 예측하는 미래는 내게 매우 어두운 것이었습니다. 유전공학 사이버기술 사이보그 기술에 의하여 우리는 여태까지와는 몸도 마음도 전혀 다른 인간으로 변할 것이라고 합니다. 21세기는 현생 인류가 살아가는 마지막 세기가 된답니다. 말하자면 호모 사피엔스의 종언(終焉)을 고하는 것이지요. 5,60년 후, 전혀 새로운 미지의 세상. 나는 비니미니와 그애들 아이들의 삶이 모쪼록 밝고 기쁜 쪽이기를 꿈꾸겠습니다. 그러나 아이작 아시모프의 S.F는 칙칙하지 않습니다. 뺴어난 유머감각과 기발한 상상력으로 우리를 즐겁게 합니다. 두편의 S.F 학교와 사람..

내 것/잡설들 2020.05.20

[[아이작 아시모프]] -4- (1,4,3,3,1)

-독서 리뷰- [[아이작 아시모프]] -아이작 아시모프 作- ***동우*** 2016.04.23 22:09 멈추어버린 기계를 작동시키기 위한 '해결의 실마리'가 무언줄 아시나요? 닦고 조이고 부품을 교체하고 법석을 떨게 아니라, "제발!"이라는 부탁이 있으면 기계는 움직입니다. 검색하여 보니 원어(편리해라, 인터넷)도 분명 "Please!"로군요. 아이작 아시모프. 은유하는 바 의미심장합니다. 촌철살인의 유모어입니다. 비니미니 내 나이쯤 되면. 기계를 부려먹기 위하여 공손하게 "Please"...라고 기계를 대하는 에티켓이 필요할런지 모를 일입니다. 오늘. 부산엔 황사가 심했지요. 대청동 민주공원. 두 손녀 비니미니 뛰노는 모습에 할비 가슴은 이상스레 아리더이다. ㅎㅎ 미세먼지와 더불어 분분히 날리는 겹..

내 것/잡설들 2020.05.20

[[아이작 아시모프]] -3- (1,4,3,3,1)

-독서 리뷰- [[아이작 아시모프]] 호..> -아이작 아시모프 作- ***동우*** 2014.05.11 04:54 휴일의 엔터테인먼트, '아이작 아시모프' 3편 올립니다. 1) 로드니의 크리스마스 휴가 2) 새들처럼 3) 진실한 사랑 밉상스러운 저 며느리와 손자, 한대 쥐어박아주고 싶습니다. '아이작 아시모프'가 제안한 로봇공학의 삼원칙(Three Laws of Robotics)은 이제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로봇의 작동원리라지요. 첫째, 로봇은 인간에 해를 가하거나 혹은 행동을 하지 않음으로써 인간에게 해가 가도록 해서는 안 된다. 둘째, 로봇은 인간이 내리는 명령들에 복종해야만 하며, 단 이러한 명령들이 첫 번째 법칙에 위배될 때에는 예외로 한다. 세째, 로봇은 자신의 존재를 보호해야만 하며, 단 ..

내 것/잡설들 2020.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