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 584

로맹가리 1.2 (1,4,3,3,1)

-독서 리뷰- [[로맹 가리]] -로맹 가리 作- ***동우*** 2013.01.21 05:30 '새들 페루에서 죽다'를 쓴 '로맹 가리(Romain Gary)'는 '자기 앞의 생'을 쓴 바로 그 '에밀 아자르'다. 오지랖. 아래, 인터넷에서 줏어다 댓글로 단다. ++++ 로맹가리는 1914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태어나 1980년 12월 2일 프랑스 파리에서 권총으로 자살하였다. 14살 때 어머니와 함께 프랑스로 이주 니스에 정착하였고 이후 쭉 프랑스인으로서 살았다고 하는데 홀어머니 아래에서 자란 그는 어머니의 바람대로 군인-외교관-대변인 등 다양한 직업을 가졌으며 파리에서 법학을 전공, 장교양성과정을 거쳐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였을 때는 자유 프랑스 공군에서 복무 종전 후 레지옹 도뇌르 훈장(Ordr..

내 것/잡설들 2019.12.10

공선옥 1.2 (1,4,3,3)

-독서 리뷰- [[공선옥]] -공선옥 作- ***동우*** 2011.10.07. 사회적 연대, 이념의 연대, 생각의 연대. 월전(月前), 한진중공업 85호 크레인 위의 소금꽃. '소금꽃’은 아무나 벙글게 할수 있는 꽃이 아니다. ‘소금꽃’은 집단이 피우는 꽃이다. 그런 연대의 받침이 있어야 ‘소금꽃’이 피는 것이다. '사람꽃' 그렇지만 누구나 ‘사람꽃’은 피울수 있다. ‘사람꽃’은 개별이 피우는 꽃이다. 사람이라는 성정(性情)에 바탕한 인정(人情)이 피우는 꽃이다. 그 꽃의 받침대는 연민(憐憫)의 연대로써 족하다. 작디작은 연대, 소곤소곤의 연대, 오순도순의 연대. ‘물같고 풀같은’ 연대. 공선옥의 소설 ‘꽃같은 시절’은 바로 물같고 풀같은 그 연대(連帶)에 관한 이야기이다. 물의 소리 풀의 소리에는 목..

내 것/잡설들 2019.12.09

지와 사랑 -헤르만 헤세- 1.2.3 (1,4,3,3,1)

-독서 리뷰- -1- -헤르만 헤세 作- ***동우*** 2014.12.16 05:03 헤르만 헤세의 지와 사랑. 원제(原題)는 ‘나르치스와 골드문트(Narcissus and Goldmund, 獨 Narziß und Goldmund)’입니다. '데미안'과 함께 화두(話頭)처럼 부여안고 끙끙거렸던 아슴한 기억이 있습니다. 차츰 지껄이기로 하지요. 헤르만 헤세의 '지(知)와 사랑' 함께 읽어요. 10회 정도로 나누어 올립니다. ++++ 1877년 7월 2일 독일 남부 시인의 고장 슈바벤 주의 뷔르템베르크 소재 소도시 칼프에서 개신교 선교사이던 아버지 요하네스 헤세와 어머니 마리 군데르트(1842-1902년) 사이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1881년-1886년 양친과 함께 바젤로 이사하여 거주. 1883년 아버지..

내 것/잡설들 2019.12.08

이청준 1.2 (1,4,3,3,1)

-독서 리뷰- [[이청준]] -이청준 作- ***동우*** 2015.08.10. 황석영 선정 한국명단편 101. 이청준(李淸俊: 1939~ )의 '눈길' 그날 새벽의 눈길. 몰락한 집안.. 절망.. 이제부터 세파를 스스로 헤처나가지 않으면 안된다는 운명의 자각.. 그날 새벽의 눈길은 아들로서는 끄집어내고 싶지않은 기억입니다. 그러나 어머니에게 눈길의 그 기억은 버젓한 옛 집을 잃은 서러움과 집을 찾아온 아들에게 따뜻한 집안을 보여주지 못한 아쉬움 부끄러움, 그리고 아들을 향한 사랑과 그리움이 점철된 말할수 없이 애틋한 것입니다. 아들은 자신의 어머니를 '노인'이라 칭(稱)합니다. 자꾸만 대차대조표를 끄집어 내어 자신은 어머니에게 빚이 없음을 뇌이는 아들입니다. 그러나. 필경 아들은 뜨거운 것을 숨기기 위..

내 것/잡설들 2019.12.07

데미안 上中下 (1,4,3,3,1)

-독서 리뷰- -上- -헤르만 헤세 作- ***동우*** 2013.12.09. 헤르만 헤세 (Hermann Hesse, 1877-1962)의 '데미안 (Demian, 1919년 출판) 8번으로 나누어 올립니다. 긴말할 것 없이 데미안은 청소년 필독서(일종의 성장소설)로 회자(膾炙)되는 유명짜한(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소설이지요. [그러나 한 사람 한 사람은 그저 그 자신일 뿐만 아니라 일회적이고, 아주 특별하고, 어떤 경우에도 중요하며 주목할 만한 존재이다. 세계의 여러 현상이 그곳에서 오직 한번 서로 교차되며, 다시 반복되는 일은 없는 하나의 점인 것이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가 중요하고, 영원하고, 신성한 것이다. 그래서 한 사람 한 사람은, 어떻든 살아가면서 자연의 뜻을 실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내 것/잡설들 2019.12.06

이문열 3.4 (1,4,3,3,1)

-독서 리뷰- [[이문열]] -이문열 作- ***동우*** 2016.12.01 04:19 이문열의 '두 겹의 노래' 매우 사변적으로 포장했습니다만. 대낮부터 변두리 호텔의 일실에서 밀통(密通)하는 간부(姦夫)와 간부(姦婦). 빌딩 숲의 한구석에서 이루어지는 부정(不淨)한 교합. 그렇다고 그건 순전히 추하고 불결한 것만은 아니지요. 정액내음이 진동(振動)하는 오르가즘의 순간, 아득하고 건강한 원시림이 펼쳐지지요. 무릇 욕정에도 무릇 사랑이 있습니다. 하모니는 불협화음(disharmony)이 있으므로 드러납니다. 어찌보면 우리의 삶, 아니 한살이 생(生)을 초극하여. 무릇 존재하는 것들의 존재형태가 두 겹 노래의 변주가 아닐런지요. 수성(獸性)괏 신성(神性). 영원과 순간. 꿈과 현실. 정액과 성수(聖水)...

내 것/잡설들 2019.12.05

이문열 1,2(금시조,익명,일그러진,시인과)(롤랑.새지않는,새하곡,알수 없는,어둠의그늘) (1,4,3,3)

-독서 리뷰- [[이문열]] -이문열 작- ***송현*** 2012. 12. 11 동우님. 저는 이 금시조를 읽고 이문열 소설가를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어쩜 이렇게도 서예의 깊숙한 오솔길을 더듬으셨는지요. 제가 열심일 때 금시조도 상을 탔습니다. 제 길에도 많은 영향을 준, 마치 경전 같은 소설이었습니다. 이문열 작가님, 세상이 뭐라해도 저에게는... ***동우*** 2012. 12. 12 안그래도 이 소설 다시 읽으면서 송현님을 떠올렸드랍니다 분명히 이 소설에 흠취하셨었을거라고. 고죽은 석담에게 묻습니다. 선생님, 서화는 예(藝)입니까, 법(法)입니까, 도(道)입니까?” 으흠, 인사동에 서실(書室)을 운영하며 서예에 정진하시는, 송현님께 서화는 무엇일까요. '금시조' 순수예술론에 관하여 천착한 빼어난 소..

내 것/잡설들 2019.12.05

좁은문, 탕자 돌아오다, 사랑의 도식 -앙드레 지드- (1,4,3,3,1,1)

-독서 리뷰- -1- -앙드레 지드- ***동우*** 2014.11.19 04:32 사춘기적, '좁은문'을 읽고서 몇날 며칠 잠을 이루지 못하였습니다. 구원의 여인상. 깨끗한 소녀, 고결한 소녀, 피에타... 남자에게 최초의 여성성은 어떤 이미지로 스며드는지. 누구에게나 어딘가 고결하고 왠지 애린하고 무언가 따뜻한... 그 비스무리한 감성일듯 싶습니다. '알리사'라는 이름. 구원(久遠)의 여성. 베아트리체, 순결덩어리. 욕정은 커녕 용변도 상상되지 않는 이름. 그러니까 사랑이란 영혼의 고결한 합일. 순결한 도취. 동성애 성향(性向)과, 무릇 이원론의 골짜기에서 허덕이는 '앙드레 지드'의 고뇌. 사춘기 그때에는 그런걸 도무지 느낄수 없었습니다. 시대가 그랬거니와 내 개별에 있어서도, 내 사춘기는 그닥 순진..

내 것/잡설들 2019.12.02

황석영 [모랫말 아이들] (1,4,3,3,1)

-독서 리뷰- -황석영 作- ***동우*** 2015.08.02 03:49 황석영. '모랫말 아이들' 내일 하편까지, 3번으로 나누어 올립니다. 황석영 유년의 기억이 머문 곳은 영등포 샛강 어름이었던가 봅니다. 일천구백사오십년대, 저 무렵 시절의 색감은 아이들에게 밝은 것이 아니었지요. 즈음에 출생한, 우리 또래의 성장은 시대와 더불어 대체로 칙칙하게 암울한 것이었습니다. 어른들은 시대를 몸으로 겪지만, 아이들은 의식(意識)으로 겪습니다. 사람과 장소와 사건들... 단편적인 인상(印象)들과 더불어, 남겨지는건 심상(心象)에 각인된 어떤 정서입니다. 명료하지는 않지만 그것은 우리의 성장에는 강렬한 작용을 합니다. 17년쯤 전인가, 부산문화회관에서 어떤 전시회를 관람하였습니다. 닥종이 인형작가 이승은의 '엄..

내 것/잡설들 2019.12.01

황석영 2 [[탑. 한씨연대기]] (1,4,3,3,1)

-독서 리뷰- -황석영 作- ***동우*** 2015. 7. 31 미군 보급부대에 파견되어 마치 여행자처럼 할랑한 근무를 즐기다가 제비뽑기에 의하여 차출된 보충병인 '나'가 투입된 곳. R포인트는 버려진 보급대대 앞의 오래된 불탑(佛塔)이 위치한 전략적 지점이다. 현지인의 종교적 상징물인 '탑'을 적(適)이 옮겨가지 못하도록, 아홉명의 병사들은 나이어린 하사관의 지휘아래 그 곳을 지키라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후퇴통로인 교량은 파괴되었고 보충병력의 지원은 난망(難望)한 처지인 상태에서 이 작전이 언제까지 계속될런지 알수가 없다. 생포한 게릴라 인질을 방패로 삼아 그 덕에 포격(砲擊)은 없지만, 밤마다 적은 각개로 출몰하여 공격을 시도하고 목탁 두드리는 소리 호각소리 고함소리등으로 병사들의 심리를 교란하여 ..

내 것/잡설들 2019.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