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림이가 성복 후의 약방문과 같은 소용없는 계책을 말할 때 소망이 저의 모사 하는 재능을 포장이 알아주기 바랄 뿐이었는데 김포장의 꾸지람 속에 저의 계책을 신통히 여기는 의사가 역연하여 소마에 어그러지지 아니하므로 꾸지람을 듣고 속으로는 은근히 좋아하며 겉으로만 가장 황공한 체하고 “요전 선전과 행차는 소인이 미리 아옵지두 못하였솝거니와 설사 미리 알았솝더라두 소인이 무슨 재주루 앞일을 내다보구 계책을 생각하였사오리까. 지금 말씀 아뢴 되지 않은 계책은 선전관 의 낭패 보신 이야기를 듣자온 뒤 우연히 생각이 난 것이올시다.” 발명하는 말이 근리 하여 김포장은 역정을 더 내지 않고 “지난 일은 고만두구 이번 순경사가 나가서 꺽정 이를 잡는데 좋은 방침이 있거든 말해라.” 하고 온언순사로 말하였다. “소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