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이야기가 어떻게 됐소?” “손동지 말이 그런 일은 정경부인께루 말을 들여보내면 제일 속한데 이십 동쯤은 안에 바쳐야 하구 그외에 댓 동 더 있어야 자기하구 시녀들하구 노놔 쓴다구 스물 닷 동을 주어야 일을 해보 겠다구 합디다. 그래 여러 가지루 사정해서 우사는 떼구 이십 동만 주기루 했소. 손동지가 사람은 좋지만 속이 좀 컴컴하니까 이십 동을 가지구 정경부인하구 반 분할는지두 모르지요.” “인제 이십 동만 구처하면 일은 됐구려. 이십 동을 김 선달이 다 구처해 주겠소?” “처음에두 말씀했지만 나는 동대서 취해두 십여 동밖에 더 끌어 댈 수 없는걸요.” “내가 오늘 문안에 들어가서 한 군데 열 동 을 말해놓구 왔는데 꼭 될는진 모르나 내일 식전에 찾으러 보내 보게 사람 하나 를 얻어주우.” “집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