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 584

여자의 일생 (1,4,3,3)

-독서 리뷰- -모파상 作- ***동우*** 2014.05.12 '기 드 모파상' (Guy de Maupassant, 1850~1893)의 대표적 장편소설 '여자의 일생' (Une Vie:1883)을 연재합니다. 10회 정도로 나누어 질것 같습니다. 이 소설은 발표 당시 대단한 반향을 일으켰다고 합니다. 톨스토이는 라고 하였고, 철학자 니체는 '이 사람을 보라'라는 저서에서 독일의 문학자들을 악평한 후 프랑스의 문학가를 높이 평가하면서 특히 모파상을 그 중 뛰어난 천재로 손꼽기도 하였다는군요. 다시 읽어보니, 모파상의 필치가 절묘합니다. 처녀의 희망과 동경, 설레임이 모파상의 고향 노르망디의 자연과 풍속에 녹아서 저토록 영롱합니다그려. 처녀여. 너를 그토록 연분홍빛 사랑으로 설레이게 하는 정체가 무엇이뇨..

내 것/잡설들 2019.10.01

꿈 속에서 만난 시인 (1,4,3,3)

-잡설- ***동우*** 2011.05.02 04:50 좀 전 새벽 꿈. 꿈 속에서 시인을 만났다. 최승자였는지, 전민선이었는지. 꿈 속의 詩는 관능이었던가 절망이었던가... 헐떡이며 꺠어났다. 존재를 극렬한 영혼의 통증으로 수렴하였던. 스스로도 낯설 몸뚱이마저도 날것의 감수성으로 꿈틀거렸음직한 두 시인. 최승자와 전미선. 최승자. 존재하지도 않는 시간의 뼈를 잘못 삼켜 컹컹거리는... 목숨은 처음부터 오물이었다는... 폐광처럼 깊은 꿈을 자고 싶었던... 절망 아니면 삶... 긍정과 부정의 궁극의 지점... 냉소와 염세... 절망과 악덕의 곡조로서 노래하였지만 번들거리는 징그러움으로 목숨만은 아름다웠던 시인. - ‘자화상’ 최승자- -‘일찌기 나는’ 최승자- -‘개 같은 가을이’ 전문, 최승자- 저러 ..

내 것/잡설들 2019.09.30

일본 힘내라 (1,4,3,3)

-잡설- 2011년 3월 12일 어제 오후. 일본에 닥친 대재앙. 규모 8.9의 지진. 그리고 쓰나미. 1900년대초 수십만명이 죽은 관동대지진이 진도 7.9였다는데. 히로시마 원폭의 5만배 위력이라는데. 진앙지가 도호쿠 지역의 해저라니, 동경과는 그다지 먼 곳도 아닌데. 몸이 단다. 직장에 있을 아들놈 전화는 아무리 하여도 불통. 뻔히 없을줄 알면서 어쩌다 신호음이 가는 아들놈 숙소의 인터넷 전화만 돌려대며 용을 쓴다. 아들놈은 어미 아비의 마음 속 깜깜한 그림 속에 숨어있는데, 예제서 걸려오는 아들놈 안부를 묻는 전화들이 부질없다. 어미도 누나도 발을 구른다. 몇시간이나 흘렀을까. 제 어미 휴대전화에 영문 문자가 떴다. 하나님의 메시지처럼. “jijin nasso. Im ok. don't worry...

내 것/잡설들 2019.09.29

리스본행 야간열차 (1,4,3,3)

-독서 후기- 2015년 2월 21일 포스팅 -파스칼 메르시어 作- 제작년도 : 2013년 감독 : 빌 어거스트 출연 : 제레미 아이언스, 잭 휴스턴, 크리스토퍼 리, 샬롯 템플링, 마티나 게덱 '리스본행 야간열차(독일어: Nachtzug nach Lissabon, 영어: Night Train to Lisbon)‘ ‘빌 어거스트' 감독의 영화를 보았다. 그리고 2004년에 빌표한 ‘파스칼 메르시어(Pascal Mercier,1944~)’의 소설을 읽었다. 동일한 서사구조인데 색감을 달리하여 소설은 소설대로 영화는 영화대로 짙은 여운을 남긴 좋은 소설이었고 좋은 영화였다. 스위스 '베른'의 예순 줄 라틴어 선생 '라이문트 그레고리우스' (영화에서는 제레미 아이언스 粉) 그레고리우스는 변화를 싫어하였고 독신..

내 것/잡설들 2019.09.27

선택 -이문열- (1,4,3,3)

-독서 리뷰- 2013년 10월 1일 포스팅 -이문열 作- ***동우*** 2013.10.1 이문열의 '선택' 장편인지라 한번에 다 올릴수 없어서 발췌 정리한 것임을 해량하여 주십시오. 작가의 말을 앞에다 놓습니다. ++++ 아직 펴내지도 않는 책을 두고 그 내용보다는 오도된 반응에 먼저 마음을 써야 하는 야릇한 경우를 이번에 겪었다. 연재라는 발표 양식과 선동적인 매스컴의 속성 덕분인 줄 안다. 원래 이 작품을 구성한 의도는 우리의 삶에 한 본보기가 될 만한 여인상을 역사 속에서 발굴해 내는 데 있었다. 그런데 연재 첫회부터 반페미니즘 작품으로 낙인찍혀 그 방면의 논객들로부터 집중적인 포화를 받았다. 특히 지금은 페미니즘 문학의 선봉처럼 오해되고 있으나 실은 한 일탈이나 왜곡에 지나지 않는 이들과 내가..

내 것/잡설들 2019.09.26

마르케스 단편 1.2.3 (1,4,3,3)

-독서 리뷰- [[마르케스]] -마르케스 作- ***동우*** 2015.01.30 04:26 군화를 신고 체크무늬 옷깃이 이중으로 달린 옷을 입고 펠트모자 아래 남자처럼 짧은 머리를 하고 강박적으로 질서와 권위를 강요하는 독일인 가정교사 포르베스 선생님. 그녀의 체제하에서 두 소년의 삶은 고통입니다. 그녀에게서는 원숭이 오줌냄새가 납니다. 그 냄새는 콜롬비아 아마존의 햇빛이거나 시칠리아 지중해 바다의 냄새가 아니지요. 그건 문명의 냄새. 모더니즘의 냄새. 역사의 냄새. 형식의 냄새. 정신분석의 냄새, 추상의 냄새. 실존주의의 냄새.. 바로 유럽의 냄새입니다. 그러나 지중해의 짖푸른 여름 밤은 포르베스 부인의 유럽적 위선을 벗겨 버립니다. 밤마다 술에 취하여 실러를 읊조리는 그녀의 밤은 현진건의 'B사감'..

내 것/잡설들 2019.09.26

콜레라 시대의 사랑 1.2 (1,4,3,3)

-독서 리뷰- 2015년 1월 30일 포스팅 -前- -마르케스 作- ***동우*** 2015.01.31 05:43 라틴 아메리카 사람은 이렇게 말한다. 사랑이 아닌 이유로 자살하는 사람이 있다는건 정말 슬픈 일이라고. 1950, 60년대의 척박하였던 시절의 대한민국, 실연(失戀)으로 양잿물 들이마신 남녀 흔히 접하였는데. 작금, 순정(純情)한 사랑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버리는 사람 있을까요. 으흠, 늙음과 사랑.... 옛날 영화 '위험한 관계'라는 영화. 기억 속 희미하여도 그 영화의 주제곡 Sinno Me Moro 는 귀에 익습니다. 검색하여 가사를 베껴 적습니다. 흥얼거려 보시기를. Amore, amore, amore,a more mio in braccio a te, me scordo ogni dol..

내 것/잡설들 2019.09.26

고리오 영감 (1,4,3,3)

-독서 리뷰- -발자크 作- ***동우*** 2011년 5월 30일 책부족 5월의 책, '오노레 드 발자크(Honoréde Balzac, 1799~1850)'의 소설 '고리오 영감' 2008년 출판된 ‘임희근’번역의 ‘열린책들’의 책을 텍스트로 읽었다. 발자크의 소설, 그옛날 남독(濫讀)시절 ‘골짜기의 백합’‘외제니 그랑데’등 몇편을 읽은 기억이 있지만 낭만적인 연애소설 분위기의 느낌만이 아슴하게 남아 있을 뿐이다. 사실주의 문학의 창시자로서 19세기 프랑스의 대작가로 문명(文名)을 떨쳤던 발자크. 로댕이 빚은 발자크 동상이 여럿 있거니와. ‘고리오 영감’을 포함한 수십편의 소설로 구성된 ‘인간희극’은 단테의 신곡과 쌍벽을 이룰만큼 문학사에 위대하고 놀라운 사건이라고 할 정도이니 그의 대단한 명성을 어림..

내 것/잡설들 2019.09.26

2010년 12월 단상, 아이다 (1,4,3,3)

-잡설- ***동우*** 2010년 12월 25일. 1. ‘SOS 긴급출동’인가하는 지난(재방송) 티브이 프로그램에서 보았던 두 사람의 노인. 며느리와 아들이 자신이 혼자 사는 집에 침입하여 끊임없이 괴롭히고 있다는 어떤 할머니. 또 아파트에 독거하는 할아버지 한분은 윗층에서 일부러 층간 소음을 일으킨다고 노상 쇠막대기로 천정과 벽을 쿵쿵 쳐대고 있었다. 외양(外樣)으로는 그 어떤 정신적 흐트러짐이 전혀 보이지 않는 지극히 멀쩡한 두 분의 노인. 그러나 자식과 며느리가, 윗층의 젊은 부부가 자신을 괴롭히고 있다는 사실은 추호도 거짓아닌 진실로서 두 노인의 의식을 지배하고 있었던 것이다. 정작 엄청난 괴로움을 당하는 장본인은 아들과 며느리, 그리고 윗층의 젊은 부부들이였다. 어머니의 집에다 CCTV를 설치..

내 것/잡설들 2019.09.26

등대로 (1,4,3,3)

-독서 리뷰- 2014년 12월 10일 포스팅 -버지니아 울프 作- '버지니아 울프(Adeline Virginia Woolf, 1882~1941)‘는 내게 친숙한듯 격조(隔阻)한 작가다. 귓가에 무성(茂盛)한 바 있지만 실제로 작품은 별로 읽어보지 못하였던 것이다. 유령들의 따스함을 환상적으로 그린 짧은 소설 '유령의 집'과 여성성의 사회적 자각에 관한 글 '집안의 천사'를 블로그에 올린 적이 있고, 그 전에는 버지니아 울프와 관련된 두편의 영화 '디 아워즈'와 '댈러웨이 부인'를 보았었다. '디 아워즈'에서 '버지니아 울프'로 粉한 '니콜 키드먼'(커단 코를 만들어 붙인 분장이 좀 우스꽝스러웠다), 흑백영화 '델러웨이 부인'에서는 키다리 여배우 '바네사 레드그레이브'의 모습에서 버지니아 울프를 연상할수..

내 것/잡설들 2019.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