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 584

불멸 전,후 (1,4,3,3)

-독서 후기- 前 -밀란 쿤데라 作- ***동우*** 2011년 4월 26일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노벨문학상을 ‘밀란 쿤데라’에게 수상(授賞)하지 않은 것은 직무유기다. ‘밀란 쿤데라 (Milan Kundera, 1929~ )’가 1984년도에 발표한 ‘참을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The Unbearable Lightness of Being)’을 읽어보셨는지. ‘프라하의 봄’이라는 제목으로 1988년 영화로도 만들어졌는데. (감독은 ‘필립 카우프먼’이고 출연은 ‘다니엘 데이 루이스’ ‘줄리엣 비노쉬’ ‘레나 올린’) 1968년 체코 ‘프라하의 봄’을 짓밟는 소련군의 침공이 우리말 제목으로 부각되었지만 이 작품의 본질은 ‘참을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다. 가벼움과 무거움. 그건 우리의 삶과 죽음에도 은유되..

내 것/잡설들 2019.10.21

김성동 (1,4,3,3)

-독서 리뷰- [[김성동]] -김성동 作- ***동우*** 2016.04.04 04:55 소설가 김성동(金聖東, 1947~ ) 그는 얼마전 ‘국수(國手)’라는 대하소설을 완간했는데 나는 아직 읽어보지 못하였습니다. '김성동'의 '엄마와 개구리' 김성동(1947 ~ )의 포스팅은 처음입니다. 아시다시피 김성동은 승려 출신 작가입니다. 고등학교 때 출가하여 근 10년여 동안 불문에 몸담고 있다가 하산하였습니다. 승복을 벗고나서 쓴 출세작 '만다라'에 그의 구도과정의 모습이 잘 그려져 있지요. 승(僧)과 속(俗)의 치열한 갈등의 모습은 당시 젊은놈의 가슴에는 참으로 절절한 것이었습니다. (임권택 감독 안성기 주연의 영화도 꽤 화제가 되었습니다) 붉은 표지의 '만다라' 초판본을 아직 간직하고 있는데, 그때 나는..

내 것/잡설들 2019.10.21

김원일 1.2 (1,4,3,3)

-독서 리뷰- [[김원일]] -김원일 作- ***동우*** 2013.02.22 05:31 소설가 김원일(金源一, 1942~ ) 그의 동생 김원우(金源祐, 1947~ ) 역시 작가로 나와 동갑, 그를 조금 알고있습니다. 어느새 김원일도 늙고 김원우도 늙고 나도 늙었습니다. 남녘땅에서는 이념의 적(敵)으로서 아버지라는 존재의 기억을 지워야 했던. 해방과 6.25와 휴전의 세월을 유년이거나 소년으로 살아낸 아들들이 있었다. 김원일(1942년생-‘불의 제전’등), 이문구(1942년생-‘장한몽’등), 김원우(1947년생-'짐승의 시간'등), 김성동(1947년생-'만다라'등), 이문열(1948년생-'영웅시대'등)등... 그리고 우리 형제(1944생의 형과, 1947년생의 나) 어둠의 혼(魂)이란. 해방 후, 허무하..

내 것/잡설들 2019.10.21

2012년 11월 단상(안철수) (1,4,3,3)

-잡설- ***동우*** 2012년 11월 23일 1. 대통령 뽑기. 작금 후보들, 실체는 아니보이고 풍문만 횡행(橫行)한다. 주장과 비난은 난무하는데 어느 놈이 암까마귀이고 어느 놈이 숫까마귀인지 가리사니를 잡을수가 없다. 토론과 검증과정이 실종되어, 저들이 시방 위선(僞善)을 부리고 있는지 어떤지 가려내지를 못하겠다. 2. 나는 예순 줄의 부산사람. 내 또래는 날더러 ‘왼쪽으로 삐딱한 놈’이라고 눈을 흘기지만 젊은 친구들은 ‘수구꼴통’이라고 혀를 차지 싶다. 무슨 이념이나 사상(思想)은 커녕, ‘보수는 좋은 걸 지키는 것이고 진보는 나쁜 걸 고치는 것’이라는 정도에 머무는 것이 고작 내 정치적 사고의 수준이다. ‘다소 리버럴한 보수꾼’ 쯤이라면 무난할까마는 내 정치적 색깔은 그처럼 모호한 것이다. 정..

내 것/잡설들 2019.10.21

오 헨리 6.7.8 (1,4,3,3)

-독서 리뷰- [[오 헨리]] -오 헨리 作- ***동우*** 2015.07.23 05:50 오 헨리의 ‘잘못 낚은 연인’ 옛날. 다니던 중동중학교에서 가까웠던 신신백화점 옆 소화낙원 그리고 동대문 저너머 거름냄새를 거쳐야 갈수 있었던 뚝섬유원지. 소화낙원에는 런던 뉴욕 파리호(號)의 비행기가 공중을 회전하고 베니스 시드니호 라는 선명(船名)의 보트들도 빙빙 돌아갔습니다. 그 시절 우리 반의 아이들중, 바다건너 진짜배기 뉴욕 파리 런던 베니스라는 도시라거나 진짜배기 비행기라거나 크루즈라거나.. 그런걸 꿈꿀수 있었던 아이가 과연 한사람이라도 있었을까요. 잘사는 집이라 해봐야 쌀걱정 김장걱정 연탄걱정이나 안했을까 거기서 거기, 나남없이 우리는 프로레타리아였습니다. 우리의 세계관으로서, 호사스러움의 한계는 고..

내 것/잡설들 2019.10.17

오 헨리 3.4.5 (1,4,3,3)

-독서 리뷰- [[오 헨리]] -오 헨리 作- ***동우*** 2015.07.24 05:30 오 헨리의 ‘인생은 연극이다’. 옛날 정능의 너른 개천가 (미아리 고개마루에 미도극장이 있었고 그 아래 주택가에 어머니의 박의원이 있었고 그 건너편..지금은 흔적도 찾을수 없는)에는 가끔 커다란 천막이 쳐졌습니다. 울긋불긋 회칠한 얼굴을 한 광대의 나팔소리에 어린 가슴은 콩닥콩닥 뛰었지요. 가마니 깔린 객석을 돌면서 자신의 사진(브로마이드 같은..)을 파는 하얀 분을 바른, 서커스의 소녀는 참말 어여뻤습니다. 그러나 나는 1부 서커스가 끝나고 공연하는 2부의 연극이 더 좋았었습니다. 신파극. 얼마나 슬프고, 때로 얼마나 우스꽝스러운 내용의 단막극이었던지. 가마때기 위의 관객들을 울리고 웃기면서 그야말로 들었다 놓..

내 것/잡설들 2019.10.17

오 헨리 1.2 (1,4,3,3)

-독서 리뷰- [[오 헨리]] -오 헨리 作- ***동우*** 2013.01.25 05:17 우선, 영화 한편을 적극 권합니다. ‘인생의 종착역’ (원제는 ‘ Henry's Full House’) ‘오 헨리’에 대한 헌정영화입니다. 아슴한 흔적이지만 아직도 가슴 속 여울지는 흑백화면의 감동. 근데 이 영화를 이리도 쉽게 다시 볼수 있다니. 좋은 세상이어라. 유 튜브 검색창에 ‘Henry's Full House’를 치면 짜잔!하고 떠오릅니다. 한글 자막은 없지만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내용들인지라 이해에 별 어려움 없으리다. 단역으로 나오는 마릴린 먼로의 모습이나 젊은 날의 리처드 위드마크... 그리고 작가 존 스타인벡을 접할수 있는... 다섯편의 오 헨리 작품을 영화화한 옴니버스 영화. 꼭 한번 보시라. ..

내 것/잡설들 2019.10.17

시집 <움, 앤솔로지> (1,4,3,3)

-독서 리뷰- (2012년 10월 19일 포스팅) -전민선 詩- 가을이다. 세상에다 화가는 그림을 내어 놓고 시인은 시집을 내어 놓는다. 소기호 화백은 서울 전시회 도록을 보내주시고 전민선 시인은 시집 '움, 앤솔로지'를 보내 주셨다. 전민선의 시, 몇 편 베껴 쓴다. -전민선- 사유의 지축을 흔들며 맒의 행간마다 짓쳐들어오는 황홀한 침입자 살바도르 달리 무구한 혼재의 회화 한 편에 견준 경외의 강적 백 한 마리 순정한 코뿔소 그리운 날마다 작별하고 사랑한 날마다 작별하며 만났던 날보다 더 오래 그리운 그리운 날보다 더 오래 사랑한 금속활자 방만한 첫 장을 펼쳐 놓고 시를 빙자한 오욕을 묵언으로 평정한 후 흙으로 빚은 역사의 유래에 대하여 장황하던 찬란하신 관통이여, 참 눈부신 여생의 전모여 (*** 이..

내 것/잡설들 2019.10.14

<아베일족 (阿部一族)> -其5- (1,4,3,3)

-其5- -2016년 5월 20일 포스팅- '모리 오가이'의 '아베일족'. 독후감을 쓰다가 중동무이한게 1년 전이로구나. 마침 소설의 텍스트 파일도 구하여 올렸으니(일부이지만) 마저 쓴다. 뭐하고 뭐 안한것처럼 찜찜하였는데 어설프게나마 마무리하여 부담을 벗으려 한다. '남양군도'(조성윤著)를 읽었다. 태평양전쟁 당시 수만명의 일본인들이 투신자살하였던 사이판 섬의 반자이클리프 (만세절벽). 미군은 함선에서 고성능 스피커로 투항을 권고하였지만, 그들은 혹은 자식을 목졸라 죽이고 혹은 가족들끼리 손에 손을 잡고 '덴노헤이카 반자이'를 부르짖으면서 절벽 아래로 몸을 던졌다. 저자는 말한다. 그들의 투신은 국가가 국민에게 명령한 억지죽음이었다고. 집단자결이 아니라 황민화 교육이 등을 떠밀어 죽음으로 내 몬 집단강..

내 것/잡설들 2019.10.14

<아베일족 (阿部一族)> -其4- (1,4,3,3)

-其4- -2015년 5월 20일 포스팅- 책부족 추장님, 일본에 대하여 ‘아베일족’등으로부터 오도(誤導)될 법한 내 감정적 비약을 은근히 염려하신다. 일본에 오랜 기간 거주하였고. 지금도 잦은 왕래가 있으며 많은 일본친구를 갖고 있고 일본문화를 사랑하는 분으로써. 특별한 경우의 부정적인 측면을 일본에 편만하고 보편적인 것으로 취급할까보아. 그렇지만 나 역시 일본문화와 일본인을 남보다는 훨씬 좋아하는 편, 추장님이 친일(親日)이라면 나 또한 못지않은 친일이다. 적어도 우리보다는 일본이 훨씬 열려있는 사회이고 다양한 가치들이 공존하는, 어떤 사회적 이슈의 데미지에도 우리보다는 흡수력과 탄성(彈性)이 큰 풍만한 사회이며, 일본인들의 또레랑스는 우리보다 훨씬 포용력이 크고 세련된 것으로 나 역시 생각하는 사람..

내 것/잡설들 2019.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