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 6 17646 1995. 6. 1 (목) 노동부 안전 특별 점검, 이틀째. CT용 , KK곤 그들을 수행하면서 고생들 한다. 쏟아지는 지적 사항. 그러나 내게는 진실되게 그것을 받아들일 마음이 생기기보다는 반발이 앞선다. 관료주의에 대한 혐오감. 피로감, 극심하다. 술은 3일째 마시지 않건만 혓바늘은 또 반란을 .. 辨明 僞裝 呻吟 혹은 眞實/部分 2016.06.25
1995. 5 17615 1995. 5. 1 (월) 일요일. 거북한 속을 추스르며 俊이와 노닥거리다가, 책을 읽다가, TV를 보다가, 도무지 파묻히지 못하는 낮잠 근처에서 어른거리다가... 저 아래 태종대 가는 도로에는 줄지어 자동차들이 늘어서 거북이 걸음을 하고있다. "권력이 인간의 욕망이라면 변혁과 혁명 역시 인.. 辨明 僞裝 呻吟 혹은 眞實/部分 2016.06.25
1995. 4 17585 1995. 4. 1 (토) 俊이 신체검사. 2종 합격. 28년전, 내가 받았던 을종합격과 같은 급수. 나는 그때 영도초등학교 신검장에서 똥구멍을 까보이기도 하며 초장의 군기란 것도 경험하였었지. 그리하여 낭만이라는 오해 속에, 어떤 도피심리로서 병무청 아가씨에게 돈을 써가며 지원 입대하였.. 辨明 僞裝 呻吟 혹은 眞實/部分 2016.06.25
1995. 3 17554 1995. 3. 1 (수) 오전 부서장회의를 하고 있는 회의실 창 밖에 푸석푸석 눈이 내린다. 진눈개비. 오랜 가뭄이라는데. 되게도 오기 싫은 듯 내리던 진눈개비도 슬며시 그쳐 버린다. 고루하면 소극적이 되는 모양이다. 회사의 경영. 보수적이라면 어떤 원칙 하나는 뚜렷해야 할텐데 그마저.. 辨明 僞裝 呻吟 혹은 眞實/部分 2016.06.25
1995. 2 17526 1995. 2. 1 (수) 설날. 俊이만 집에 남고 J와 英이와 어머니께. 彦이는 부산대학 공법학과 합격, 그것도 장학생으로. 자랑하는 형의 얼굴이 빛난다. 어머니 곁에서 포도주에 얼근한채. 이번에는 俊이도 함께 택시타고 사직동. 그곳에서 다시 정종에 흠뻑 취하여 큰처남의 차를 타고 집으.. 辨明 僞裝 呻吟 혹은 眞實/部分 2016.06.25
1995. 1 17495 1995. 1. 1 (일) 새해. 새벽에 몸을 일으켜 세수를 한다. J는 잠들어 있고, 英이는 잠들어 있고,俊이도 제 방에서 제 친구와 잠들어 있고. 이른 새벽 홀로 집을 나선다. 태종대. 영하의 싸늘함. 그렇지, 새벽이란 이와 같이 싸늘해야 하지. 의식이 명징하도록. 새해. 아침. 주 나의 하나님, .. 辨明 僞裝 呻吟 혹은 眞實/部分 2016.06.25
1994. 12 17464 1994. 12. 1 (목) 긴시간 俊이에게 줄 편지를 쓴다. 마음을 담고 곰곰 생각해가며. 그리고 俊이에게 건내준다. 읽고나더니 퉁명스런 한마디 '사회학과는 안가요!' 어쨌건 아비의 뜻을 알려 주었으니 어느 정도 마음이 놓인다. 응어리는 풀어야 하는 것, 대화가 안되더라도. 에릭 시걸의 소.. 辨明 僞裝 呻吟 혹은 眞實/部分 2016.06.24
1994. 11 17434 1994. 11. 1 (화) 부차장회의 총무로서 번잡한 일거리들. 관절의 힘줄이 당기는 무릎에 파스를 붙이고 시내에 나가서 감사패 재수정하고 필름을 맡기고 오랫만에 진주집의 해장국 한그릇하고 시장을 헤매며 야유회 불참자들에게 줄 타월을 한보따리 사들고 사무실로 돌아와 P/C로 메시.. 辨明 僞裝 呻吟 혹은 眞實/部分 2016.06.24
1994. 10 17403 1994. 10. 1 (토) 오후의 비낀 가을 햇빛이 누우런 들판을 더욱 입체적으로 비추는 풍경을 차창으로 바라보며 고속버스에 타고 진주로. 노재희대리 부친상 조문. 60세, 간암, 올 3월에 말기암으로 발견후 여섯달 동안여를 진통제로 버티다가 지난 밤 극심한 고통 속에서 숨을 거두었다고. .. 辨明 僞裝 呻吟 혹은 眞實/部分 2016.06.24
1994. 9 17373 1994. 9. 1 (목) 여전한 더위. 사무실을 벗어나면 사뭇 찜통이다. 윤정모 '그리고 함성이 들렸다' 일제시대 소록도 이야기. 문둥이라는 천형의 실존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역사적인 측면에서 민족적 반제국주의의 시각으로 소록도를 그리고 있다. 윤정모답게. 서면기업 KS용 사장. 일본 .. 辨明 僞裝 呻吟 혹은 眞實/部分 2016.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