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는 다 아시지만 봉학 언니는 활을 잘 쏘구 여기 언니는 칼을 잘 부리는데 나만 아무 재주가 없어서 어머니에게 구박두 많이 맞았더니 꼬챙이 던지기를 익힌 것이 지금은 백 보 이내의 큰 짐생을 맘대루 잡을 추 있소. " "나무 꼬챙이로 어떻게 짐생을 잡나? “ 애기 어머니 말끝에 "나무 꼬챙이로 무슨 짐생을 잡아 새앙쥐나 잡을까. " 백손 어머니가 말깃을 달고 깔깔 웃기까지 하였다. "처음엔 나무 꼬챙이를 가지구 익히다가 나중엔 쇠끝으루 꼬챙이를 치어서 익혔는데 병을 고쳐주신 어른이 조그만 창끝 같은 병장기를 스무개 한벌 갖다주셔서 그뒤는 줄곧 그걸 가지구익 혔어요. " "지금 가졌거든 어디 구경 좀 하세. " 애기 어머니 말에 "보따리에 들었으니 이따 구경시켜 드리지요. " 유복이가 대답하는 것을 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