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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箱 <날개,종생기,산촌여정. 권태,오감도,가정,거울,병상이후> (1,3,4,4)

[[李箱]] -李箱 作- 이상(李箱, 1910~1937)의 ‘날개’ 李箱, 그는 그야말로 천재입니다. 80 여년전, 우리나라 근세사에 출현한, 그의 언어를 한번 음미해 보십시오. ++++ ++++ ***불루보트*** 2011.09.20 10:38 저도 이상을 참 좋아 했지만 동우님은 더 깊게 좋아 했나 봅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의 좋은 정보 얻고 갑니다. 동우님 댓글 다시고 아침 택배 받으러 밖에 나갔는데 내일부터는 오바^ 입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너무 갑자기 추워져.... 돌아 오는 길 짧은 시간에 문득 동우님 생각하며 한 줄 시상이 떠 오르더군요 그리움 밑에 접속해서 올렸습니다 이건 동우님의 글 같은 생각이 듭니다 이 아침. 참 좋은 친구 얻은 것 같습니다 저도 비슷한 또래니까 더 그렇네요. *..

내 것/잡설들 2021.03.02

[[레이먼드 카버]] -1.2- (3.3.1)

-독서 리뷰- [[레이먼드 카버]] -레이먼드 카버 作- ***동우*** 2014.07.10 03:44 레이먼드 카버 (Raymond Carver,1939~1988)의 '뚱보' Waiting for what? 읽으시면서 무슨 결말을 기대하셨나요? 자신이 뚱뚱하다는 느낌과 자신의 삶이 변하려 함을 느낀게 전부이군요. 우리의 일상을 스치고 흘러가는 말없는 것들, 풍경과 사람들.. 그 소소한 것들. 우리의 삶이 그것들과 어떤 유기적 관계가 있을까요? 의미있다고 믿는 관계들, 또는 절망 권태 허기 슬픔 고독같은 개별이 지니고 있는 것들로만 우리의 시간은 쇠락(衰落)해 가는 건 아닐겝니다. 계절이 그러하듯, 내가 선택하지 않은, 내 것이 아닌 것으로 생각되어지는 관계들도 우리 삶에 영향을 주고 변화시키는 것들....

내 것/잡설들 2021.03.01

<R/B> 亂中日記 (36) -李舜臣-

을미년 7월(1595년 7월) 7월 초1일 [양력 8월 6일] 잠깐 비가 내렸다. 나라제삿날(인종의 제사)이라 공무를 보지 않았다. 홀로 다락 위 에 기대어 나라의 돌아가는 꼴을 생각하니, 위태롭기가 마치 아침 이슬과 같다. 안으로는 정책을 결정할만한 기둥같은 인재(동량)가 없고, 밖으로는 나라를 바로잡을 주춧돌같은 인물(주석)이 없으니, 모르겠다. 나라의 운명이 어떻게 되어갈지. 마음이 괴롭고 어지러워서 종일 엎치락뒤치락하였다. 7월 초2일 [양력 8월 7일] 맑다. 오늘은 돌아가신 아버지의 생신날이다. 슬픈 마음이 들어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저녁 나절에 활 열 순을 쏘고, 또 철전 다섯 순·편전 세 순을 쏘았다. 7월 초3일 [양력 8월 8일] 맑다. 아침에 충청수사에게로 가서 문병하니 많이 ..

<R/B> 亂中日記 (35) -李舜臣-

을미년 6월 (1595년 6월) 6월 초1일 [양력 7월 7일] 저녁나절에 맑다. 권·박·신 세 조방장과 웅천현감·거제현령과 함께 활 열다섯 순을 쏘았다. 충청수사 선거이는 이질에 걸려 쏘지 않았다. 새로 번드는 영리가 들어왔다. 6월 초2일 [양력 7월 8일] 종일 가랑비 내리다. 식사를 한 뒤에 대청에서 공무를 봤다. 한비가 돌아갔다. 어머니께 편지를 편지를 썼다. 영리 강기경·조춘종·김경희·신홍언이 모두 당직을 마치고 나왔다. 오후에 가덕진첨사·천성만호·평산포만호·적량첨사 등이 와서 봤다. 천성보만호 윤홍년이 와서 청주의 이계의 편지와 서숙부의 편지를 전하며, 김개가 지난 3월에 죽었다고 했다. 비통함을 이길 길이 없다. 저물 무렵에 권언경 영감이 와서 이야기했다. 6월 초3일 [양력 7월 9일] ..

김중혁 1.2

[[김중혁]] -1- -김중혁- ***동우*** 2016.09.09 07:03 처음 올립니다, 김중혁(1971~ ). 참신한 에스프리, 뛰어난 기량의 젊은 작가, 여러 문학상을 휩쓸었지요. '요요'는 2012년 이효석문학상을 받은, 그로서는 이포크포인트적인 작품이라고 합니다. 두번으로 나누어 올립니다. ***동우*** 2016.09.10 04:49 적극과 능동과 긍정을 부르짖는 외침. 시간을 지배하라는. 관계를 정복하라는. 육식성 기질을 부추기는 그 외침이 무섭고 싫어... 식물성 기질에 안돈하여 자족하기. 외면하거나 도피하는 것은 아닙니다. 관계는 언제나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곳이니까, 그 불확실성이 싫고 무섭기 때문입니다. 그는 자아를 벗어 난 상황에 대하여 이유없는 죄의식이 있습니다. 원인(因果)이 ..

내 것/잡설들 2021.02.27

<R/B> 亂中日記 (34) -李舜臣-

을미년 5월 (1595년 5월) 5월 초1일 [양력 6월 8일] 바람이 세게 불고 비가 내렸다. 5월 초2일 [양력 6월 9일] 맑다. 아침에 바람이 몹시 사납게 불었다. 웅천현감·거제현령·영등포 만호·옥포만호가 와서 봤다. 밤 열 시쯤에 탐후선이 들어와서, "어머니께서 편안하시다."고 하며, 종사관이 벌써 본영에 이르렀다고 한다. 5월 초3일 [양력 6월 10일] 맑다. 활 열다섯 순을 쏘았다. 해남현감이 와서 봤다. 금갑도만호는 진에 이르렀다. 5월 초4일 [양력 6월 11일] 맑다. 오늘이 어머니 생신이다. 몸소 나아가 잔을 드리지 못하고, 홀로 멀리 바다에 앉았으니, 회포를 어찌 다 말하랴! 저녁나절에 활 열 다섯 순을 쏘았다. 해남현감이 아뢰고 돌아갔다. 아들 편지를 보니, "요동의 왕작덕이 (..

앨리스 먼로 1.2 (3.3.1)

-독서 리뷰- [[앨리스 먼로]] -앨리스 먼로 作- ***동우*** 2016.07.09 21:04 2009년 맨 부커상, 2013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캐나다 여류작가 '앨리스 앤 먼로'(Alice Ann Munro, 1931~ ). 앨리스 먼로는 단편소설만 쓰는 작가입니다. 노벨상위원회가 마침내 단편소설을 온전한 장르로 인정했다고 인구(人口)에 회자(膾炙)되기도 했답니다. 노벨문학상 선정 이유. “앨리스 먼로는 섬세한 스토리텔링으로 찬사를 받는 작가로, 명징성과 심리적 사실주의가 그 특징이다. 일부 비평가들은 먼로를 캐나다의 체호프라고 부른다. 먼로의 단편들은 흔히 작은 도시를 배경으로 하는데, 그 사회에서 용인되는 존재로 살고자 하는 몸부림은 종종 긴장된 관계와 도덕적 갈등-세대 차이와 충돌하는 ..

내 것/잡설들 2021.02.25

<R/B> 亂中日記 (33) -李舜臣-

을미년 4월 (1595년 4월) 4월 초1일 [양력 5월 9일] 맑으며 바람이 세게 불었다. 남원 유생 김굉이 수군에 관한 일로 진에 이르렀다고 한다. 그와 같이 이야기했다. 4월 초2일 [양력 5월 10일] 맑다. 종일 공무를 봤다. 4월 초3일 [양력 5월 11일] 맑다. 세 조방장이 우수영의 진으로 가고, 나는 사도첨사와 함께 활을 쏘았다. 4월 초4일 [양력 5월 12일] 맑다. 아침에 경상수사(배설)가 활을 쏘자고 청하므로, 권·박 두 조방 장과 함께 배를 같이 타고 경상수사에게 갔더니, 전라수사(이억기)가 이미 먼저 와 있었다. 같이 활을 쏘고 종일 이야기하다가 돌아왔다. 4월 초5일 [양력 5월 13일] 맑다. 선전관 이찬이 비밀 유지를 가지고 진에 이르렀다. 4월 초6일 [양력 5월 14일..

<R/B> 亂中日記 (32) -李舜臣-

을미년 3월 (1595년 3월) 3월 초1일 [양력 4월 10일] 맑다. 삼도에 겨울을 지낸 군사들을 모아 임금님께서 하사하신 무명을 나누어 주었다. 조방장 정응운이 들어왔다. 3월 초2일 [양력 4월 11일] 흐렸다. 3월 초3일 [양력 4월 12일] 맑다. 3월 초4일 [양력 4월 13일] 맑다. 조방장 박종남이 들어왔다. 3월 초5일 [양력 4월 14일] 비가 내렸다. 노대해가 왔다. 3월 초6일 [양력 4월 15일] 맑다. 3월 초7일 [양력 4월 16일] 맑다. 조방장 박종남·조방장 신호·우후(이몽구) 및 진도군수(박인룡)가 와서 봤다. 3월 초8일 [양력 4월 17일] 맑다. 식사를 한 뒤에 대청으로 나갔다. 우수사(이억기)·경상수사(배설)·양 조방장(박종남·신호)· 우후(이몽구)· 가리포첨사..

[[전성태]] (3.3.1)

-독서 리뷰- [[전성태]] -전성태 作- ***동우*** 2013.10.22 04:17 [말이 글로 되면서 만들어내는 한국어만의 느낌.. 가난하던 시절엔 지방마다 갖고 있던 정서가 말 속에 녹아있어 이런 소설도 나왔겠지만.. 요즘은 우리 소설에서 글맛을 느끼기가...점점 오락적인 개그콘서트식 말놀이만.. 소설에도 그리 이용되고 있는 것 같네요.] 홍애님이 김원일의 소설 '연'의 댓글에서 하신 말씀이다. 공감하는 바 적지 않다. 이 땅에 연연하였던 정서가 작가의 심성에 육화되고 체화되어 정제된 문장으로 작품 속에 스며드는 언어들. 지난 세기까지 우리의 부모와 이웃들 함께 공유하였던 정서. 현대화 산업화 전의 도시와 마을과 촌락들.. 우리의 유년과 부모와 이웃과 풍광의 기억들.. 나이 든 이들에게는 아무래..

내 것/잡설들 2021.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