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신년 3월 (1596년 3월) 3월 초1일 [양력 3월 29일] 맑다. 새벽에 망궐례를 행했다. 아침에 경상수사가 와서 이야기하고 돌아갔다. 저녁나절에 해남현감 류형(유형)·임치첨사 홍견 ·목포만호 방수경에게 기일을 어긴 죄로 처벌했다. 해남현감은 새로 부임해 왔으므로 곤장을 치지는 않았다. 3월 초2일 [양력 3월 30일] 맑다. 아침에 장계 초잡은 것을 수정했다. 보성군수가 들어왔다. 몸이 몹시 불편하여 공무를 보지 않았다. 몸이 노곤하고 땀이 배니, 이건 병이 날 원인이다. 3월 3일 [양력 3월 31일] 맑다. 이원룡이 본영으로 돌아갔다. 저녁나절에 반관해가 왔다. 정사립 등을 시켜 장계를 썼다. 이 날은 명절(삼짇날)이라 방답첨사·여도만호·녹도만호 및 남도포만호 등을 불러 술과 떡을 먹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