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주로 가거라." "그곳에 가면 임자 없는 땅이 지천이다. 누구든지 먼저 가서 말뚝 박고 개간하면. 그것이 바로 자기 땅 되느니. 만주로 가거라. " 일본에서는 그렇게 충동질하였다. 그래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남부여대로. 사내는 이불 보퉁이를 뚤뚤 뭉쳐 등에 지고 아낙은 다 떨어진 옷 보따리 하나를 머리에 인 채. 바가지 덜렁거리며 만주로 마주로 흘러갔던가. 그런 총중에 총독부는 일본의 영농 인구가 대량 출정하여 감소된 노동력을 충당하기 위한 방편으로 '농업보국청년대'를 조직하고. 조선인들한테 "진보된 영농법을 견학 실습시켜 준다." 는 구실을 내세워 매년 봄.가을로 두 차례씩 인력을 강제 동원하여 일본으로 파견하였다. 일손이 가장 바쁜 농번기 모내기철과 추수철에 나라. 사가. 미에와 그 외의 다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