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서 옆에 나란히 누워 온갖 소리로 세세허게 달래고 소청을 히여. 그러고는 이불을 떠들고 같이 자자고 들올라고 허네. 김도령이 아까맹이로 이불을 움켜쥐고 안 놈서 못 들오게 히여. 큰애기를 그렁게 큰애기는 그러지 마시라고 제가 어머이 잘 모시고. 효도도 헐 거잉게 마음을 돌리시라고 빌었제. 그래서 이불을 못 벳겨. 김도령이 안 벗어. 캉컴헌 이불 속으서 똑 숨이 맥혀 죽겄는디 지침도 못허고. 메주 띄우디끼 잔득허게 몸뗑이를 띄움서 참고 있능 거이라. 큰애기가 아무리 애원을 해도 쇠용이 없어. 큰애기는 즈그 아부지를 생각해서 어쩌든지 새어머이 마음을 돌려 볼라고 그렇게 애를 쓰는 거이제. 근디 안되야. 새복녘이 다 되드락 땀이 나게 공을 딜이다가. 해도 해도 안된게 지쳐 갖꼬 큰애기가 기양 그 옆으서 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