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야기에서도 나름대로 건질 것은 있으나 역사를 거꾸로 더듬어 유추해 보면 전혀 다른 면이 확연히 잡힌다. 우선 무왕이 누구인가 보자. 그는 백제 제이십구대 법왕의 아들이요 제삼십대 의자왕의 아버지인데. 그의 아버지 법왕 시대에 백제는 그 당시 삼국 가운데 가장 강성한 나라였어. 그래서 법왕 시절에 영토 확장이 아주 활발하게 이루어졌지. 그래서 자연히 신라 변방을 많이 치게 되었는데 신라로서는 괴로운 일이지. 이때 백제 법왕은 후손에 왕통을 이을 적자가 없었다. 무왕은 서손이었어. 그러니까 법왕이 마한족의 여인을 비로 맞이하여 낳은 아들이 백제 무왕이었지. 물론 어려서야 아직 무왕이 아니지만. 그는 서자였기 때문에 그때 사비성에 살지 않고 자기 어머니인 마한족이 살던 이리 익산 옆 금마성에 어머니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