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저 대나무 꽃 어지신 산신 할매 금지옥엽 우리 애기 외 굵듯 달 굵듯 모래밭에 수박 굵듯 먹고 자고 무럭무럭 키워 주소 복을랑 석숭에 타고 명일랑 동박식에 타서 균(귀염)자동이 금자동이 누가 봐도 곱게 보고 외 굵듯 달 굵듯 모래밭에 수박 굵듯 먹고 자고 먹고 자고 무럭 무럭 키워 주소 쥐면 터질세라 불면 날세라 금지옥엽 우리 애기 무병장수하게 하옵소서 누구라도 아기를 낳으면 삼신 할머니한테 정한수 떠놓고 시루떡 올리며 미역국에 흰 밥을 차려서, 두 손 모아 간절히 기도 축문을 외운다. 강실이를 낳은 오류골댁도 그랬었다. 아직 몸을 추스리기 어려운 첫이레 때부터 두 이레. 세 이레. 일곱 이레를 다하도록 그네는 칠 일마다 정성스럽게 소반 앞에 꿇어얹아 손을 비비며 빌었다. 그리고 삼신 바가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