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구네는 언젠가 그렇게 말한 일이 있었다."그러고, 그 내우법잉가 화초댐잉가 허능 것, 그렁 것도 다 머이 있을 때 허는 이얘기제에. 울도 담도 없는 방 한 칸에 돼야지들맹이로 오글오글 삼서, 어따가 안채를 짓고 어따가 사랑채를 짓는당가, 거그다, 머? 누가 못 보게 내우벽을 쳐? 꾀 벗고 장도칼을 차는 꼴이제.""동냥치 박적에 수실을 달고?"옹구네가 두고 쓰는 말이어서, 옆에 있던 평순네가 앞질러 뒷말을 미리 받고는 속으로, 둘러다 붙이기는. 사람의 도리란 거이 머 가진 것 있다고 챙기고, 없다고 팽개치는 거이간디? 매급시. 지가 허고 댕기는 행실이 있응게 누가 머라고 허께미 미리 입막음 허니라고. 하이고오. 울도 없고 담도없응게 그렇게 허구한 날 넘의 떠꺼머리 방으로 밤마실 댕기는가? 하면서도 겉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