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리뷰- [[황석영]] -황석영 作- ***동우*** 2013.02.14 05:20 아, 역사의 장대함이 우리의 소미(小微)한 삶을 구체화시키는 것은 아니다 라고 나는 말하고 싶다. 그러나 어쩔수 없다. 삶이란 결국 시대의 삶이다. 영달이와 백화와 정씨의 저 삶의 의식(意識)과 삶의 양태(樣態)란 당대 역사의 편린일수 밖에는 없다. 삶이란 거시와 미시의 교직(交織)의 무늬임을 어찌하겠는가. 내 또래 쯤, 70년대 초의 개발광풍을 겪었던 사람들은 기억이 생생하리라. 도시화 산업화의 그 도저(到底)한 쓰나미. 국토 곳곳에서 뭉개구름처럼 퍼져 오르던 토목의 먼지들을. 갖가지 공장들의 낮밤없는 현장의 열기를. 화류계의 하방화(下方化)로 작부집에서 북적이던 니나노 장단을. 이 땅 연연(連延)하였던 이쁜 것들..